[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1968년 집안 부엌 한 켠에서 청소용품을 만들고 직원 2명으로 시작한 ‘청소 일’이 52년후 산업을 이끌어가는 리딩기업으로 성장한 삼구아이앤씨(각자대표 구자관, 동일범)의 현주소다.
삼구아이앤씨는 청소용품 제조에서 출발, 보안, 미화, 시설 및 주차장 관리는 물론이고 생산, 사회적기업(복지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웃소싱 서비스를 펼쳐나가고 있다.
기업의 역사가 곧 업계의 역사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만큼 삼구아이앤씨의 수많은 이력에는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곤 한다. 국내 아웃소싱 산업의 특성상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게 국내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이었다.
하지만 삼구아이앤씨는 1,000억원대의 매출을 훌쩍 넘어선 것을 물론이고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 1조원을 돌파, 지난해 매출 1조 5,000억원을 넘어섰다. 아웃소싱산업의 성장가능성을 실제 증명했을 뿐만아니라 매년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을 열어가는 리딩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고객 서비스와 경영혁신 등에서 아웃소싱 업계의 편견을 깨는 새로운 시도를 과감히 시행해 종종 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계약시점에서 해당 사업장에 적합한 운영기법을 제안함으로써 고객사에 실질적인 원가절감 효과까지 가져다주는 등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실현하고 있다.
서비스를 표준화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전문가 집단인 S.Q.C(Service Quality Control)팀을 구성해 현장의 서비스품질 개선을 위한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한편, 해마다 ‘품질혁신, 개선사례 발표대회’를 열어 각 사업장에서 적용하고 있는 시스템 중 우수한 사례를 발표해 공유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기적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사하고 품질개선 방안을 모색하여 이를 경영활동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이다. 직원들의 건강과 사업장 안전을 챙기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현장직원들의 건강관리와 산업재해 발생 제로화를 위한 협의체인 SHE(safety, Health, Environment)를 운영해 각 사업장의 안전경영 정보를 교환하고 분기마다 세부안건을 논의하여 결정함으로써 현장의 안전경영 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직원 신규채용이나 보직변경 시, 그리고 정기적인 안전보건교육을 제도화해 내부직원은 물론 고객의 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삼구아이앤씨에는 회장 직함이 따로 없다. 33년간 고락을 함께 하면서 회사를 같이 이끌어온 직원이 사장으로 승진하자 회장이라는 직함대신 ‘책임대표사원’이라는 직함을 만들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책임대표사원은 사원의 자리에서, 사원의 마음으로, 사원과 함께하며 사원을 대표해서 사원을 책임지는 자리라는 뜻으로 ‘모든 사원을 대표해 책임을 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본사와 현장의 구분없이 모든 직원들에게 명함을 만들어줌으로써 우리 사회의 당당한 전문인이자 삼구의 직원으로 존중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자관 대표는 “하루 하루가 모여 일년이 되고, 일년 일년이 더해져 십년, 이십년, 오십년이 되어온 것은 청소라는 ‘업’ 대한 ‘정성’ 때문”이었다고 회고한다.
현재 고객사의 80%이상이 10년 넘게 계약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30여년이 넘는 고객도 있을 만큼 고객과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바탕에는 이러한 ‘정성’이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