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셋 중 하나 “어렵게 구한 직장 1년 안에 관둘 것”
경단녀 셋 중 하나 “어렵게 구한 직장 1년 안에 관둘 것”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01.31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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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전망·열악한 환경 등이 퇴사 결심하게 만들어
여성능력개발원, '경단녀 재취업 만족도 조사 연구' 결과 발표
재취업에 성공한 경단녀 셋 중 하나는 1년 이내에 현 직장을 나가려 하고 있었다. 자료제공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에 성공했더라도 그 회사에 오래 머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는 현 직장이나 직무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 때문이었다. 

서울시와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이 31일 '서울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만족도 및 요인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취업 여성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30.5%의 여성이 1년 이내 현재 일자리를 그만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힘들게 구한 직장임에도 그만 둘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직장이나 직무가 전망이 없어(16%) ▲근무조건 또는 작업환경이 나빠서(15.7%) ▲이직(11.2%) ▲계약기간 만료(8.3%) ▲결혼·임신·출산(7.7%) 순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다시 찾는 것이 어려움에도 경단녀들은 불투명한 전망이나 나쁜 작업환경 때문에 일자리를 그만 두려 하는 것이다. 어떤 점이 가장 힘들까.

조사에 응한 이들은 재취업을 위해 구직활동을 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경력단절에 따른 일 공백'(16.1%)을 처음 꼽았다. 이어 '수입이나 보수가 맞지 않아서'(14.5%), '연령차별'(12.9%), '학력, 자격증 등 요구조건이 맞지 않아서'(10.9%) 등 응답이 나왔다.

구직에 있어 가장 힘든 요소는 역시 경력단절이었다. 

경력단절 기간은 평균 4.2년이었다. 구간별로는 2년 미만이 48.1%로 가장 많았고, 2~5년 미만 22.9%, 5~10년 미만 14.7%였다. 10년 이상도 14.1%를 차지했다.

현재 일자리와 과거 일자리가 밀접한 정도를 묻는 질문엔 60.9%가 밀접하다고 응답했다. 또 현재 일자리 입사 시 과거 일한 경력을 인정받은 비율은 48.1%로 절반에 못미쳤다.

여성경제활동을 위해 시에 바라는 정책으로는 '연령차별 금지정책'(16.6%)이 꼽혔다. 이밖에 '비정규직 처우 및 근로조건 개선', '돌봄노동 임금 현실화', '노동권이 보장되는 시간제일자리' 등 응답이 나왔다.

조영미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장은 "연구결과 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의 직업교육훈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취업과 직무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며 "올해도 여성구직자를 위한 취업 기초교육을 실시함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분야의 전문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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