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취·창업, 2명 중 1명은 반대하는 한국..이유는?
스타트업 취·창업, 2명 중 1명은 반대하는 한국..이유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2.07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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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5% "한국은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 아니다"
정부 정책 규제·기존 산업과의 충돌로 스타트업 발전 어려워
스타트업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자료제공=팀블라인드)
스타트업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자료제공=팀블라인드)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국내 직장인 대다수가 한국은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나, 단순히 지원만 확대할 것이 아니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스타트업은 경제의 주축이 되고 있다. 전세계 각국은 자국의 경쟁력있는 스타트업 확대와 유니콘 기업 발굴을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각종 정책으로 스타트업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정부 노력과는 달리 현장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직장인 2299명을 대상으로 '한국은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라일까?'를 조사한 결과, 무려 74.5%가 아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최소 7명 이상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중소벤처기업부가 2020년 스타트업 관련 예산으로 13조원 이상을 투입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심지어 응답자 중 44.2%는 한국이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가 '매우 아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에 스타트업 취업이나 창업을 추천하겠냐는 의견에 대한 답변도 냉소적이었다. 조사는 5점 만점을 척도로 평균 점수를 환산했는데, 환산된 점수가 2.29점으로 절반 수준도 미치지 못했다.

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스타트업 취업과 창업을 반대한다는 의견은 총 57.89%였다. 2명중 1명은 반대하고 있는 셈이다. 이 중 28.78%는 매우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스타트업 취·창업을 추천하거나 매우 추천하겠다는 답변은 13.09%에 그쳤다.

이렇듯 부정적 인식이 만연한데는 정부의 까다로운 정책적 규제와 뿌리 깊은 기존 산업이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들에게 한국이 스타트업하기 어려운 이유를 물은 결과, 35.9%가 정부의 정책 규제로 다했으며 24.0%는 기존 산업과 충돌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응답 기저에는 정부 규제와 기존 택시 산업과 충돌을 빚어 원활한 사업이 불가능했던 승합차 공유 서비스 '타다' 사례 등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반면 한국이 스타트업 하기 좋은 나라라고 답한 긍정적 이유는 인프라와 정부 지원이 각각 37.4%와 21.0%의 응답률을 받아 1,2위로 꼽혔다.

다수 직장인은 한국이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정책개선과 자금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직장인 24.4%는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정부와 기업의 자금 투자'도 같은 비율의 응답을 받았다.

이어 기업의 적극적 M&A(14.9%), 교육개선(12.5%)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스타트업 자체적으로 글로벌 지향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11.5%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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