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직접고용 두고 노사 갈등 재점화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직접고용 두고 노사 갈등 재점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2.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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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조, 본사 사장실 점거 농성
노조 "자회사는 해고" VS 사측 "정부 가이드라인 따른 것"
노조, 해고없는 직접고용 쟁취 위해 파업 불사할 것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월 29일 기자회견 당시 모습)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월 29일 기자회견 당시 모습)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꺼져가는듯 보였던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는 재차 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대구 본사 사장실을 점거하며 사측에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지난 2월 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 소속 노조원은 2월 10일 대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접 고용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특히 대구 동구 가스공사 8층 사장실을 점거한 후 연 기자회견에서 "공사측은 근무 중인 전환 대상자들을 대량 해고할 수 있다는 안을 제시했다"며 "비정규직 근로자를 기만하지 말고 해고자 없는 직접고용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앞서 지난달 28일~29일에도 한국가스공사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기자회견과 함께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측은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자 2월 7일 협의를 갖기로 약속했다.

이에 비정규지부 소속 노동자들 역시 협의를 단서로 파업을 멈추며 해당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지난 2월 7일 양측간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자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일부 업종에 한해 공개경쟁채용을 통한 직접 고용과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겠다는게 사측의 주장이다. 노조는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은 사실상 해고와 다를바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비정규직지부 소속 노조원들은 해고 없는 직접고용을 달성할 수 있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측도 불법 점거와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밝혀 양측의 갈등은 더 격앙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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