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노동비용,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많이 늘었다
지난 10년 노동비용,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많이 늘었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02.14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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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10년간 기업체 노동비용 추이 분석
2018년 업종별 노동비용 격차 ’10년전보다 132.2만원 증가한 626.4만원
지난 10년 사이 노동비용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더 많이 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제공 한경연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지난 10년 사이 노동자 1명을 고용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 즉 노동비용의 증가율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대기업이 월평균 28.4% 증가한 것에 비해 중소기업은 4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고용노동부의 '기업체노동비용조사' 2008∼2018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295만 6000원에서 427만 9000원으로 44.8% 인상된 반면, 대기업은 491만 8000원에서 631만 7000원으로 28.4% 증가했다. 대·중소기업 모두 직접노동비용 중 ‘정액·초과급여’와 간접노동비용 중 ‘법정노동비용’이 노동비용을 높이는 주요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고용노동부의 ‘기업체노동비용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상용근로자(10인 이상 기업)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35.4%(383만 6000원→519만 4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28.4% 올랐고, 중소기업은 44.8%( 증가했다.

한편, 노동비용을 구성항목별로 분석한 결과 직·간접노동비용 모두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직접노동비용의 경우 중소기업의 월평균 직접노동비용은 236만 9000원에서 351만 7000원으로 48.5% 증가한 반면 대기업 월평균 직접노동비용은 378만 3000원에서 491만 7000원으로 30.0% 증가에 그쳤다. 

간접 비용은 중소기업이 29.8%(58만 7000원→76만 2000원), 대기업은 23.3%(113만 5000원→140만원) 증가했다.

직접 비용 중 정액·초과급여는 45.1% 인상됐다. 중소기업은 53.4%, 대기업은 37.1% 올랐다. 월평균 근로시간은 중소기업이 186.8시간에서 172.7시간으로 줄었다. 대기업은 177.2시간에서 166.6시간으로 감소했다. 상여금·성과급은 중소기업, 대기업이 각각 15.0%(30만 6천원→35만2천원), 13.1%(112만원→126만 7천원) 증가했다.

간접 비용 중 1인당 월평균 법정 노동비용은 40.2%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20만 2000원에서 29만 5000원으로 46%, 대기업은 32만 2000원에서 43만 8000원으로 36% 늘었다. 퇴직급여 등의 비용은 22.8%, 법정 외 복지비는 18.4% 인상됐다.

한경연은 이 배경으로 정액·초과급여의 높은 상승세와 4대 보험료율 인상의 영향을 꼽았다. 이로 인한 법정노동비용 증가가 간접노동비용을 올리는 주요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인건비 상승으로 최저임금 미만율이 2008년 10.8%에서 2018년 15.5%로 높아진 점과 저소득층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어 근로소득이 줄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결정 시 기업의 지불능력과 생산성 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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