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흥미로운 지명(地名) 이야기
[전대길의 CEO칼럼] 흥미로운 지명(地名) 이야기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0.02.19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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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예견(豫見)하고 이렇게 딱 맞는 땅 이름을 지었을까?” 참으로 흥미로운 지명(地名)을 살펴보았다.   

먼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자리한 ‘그릇 기(器)’+흥(興)할 흥’자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器興)’이란 지명을 알아본다. 

‘그릇 기(器)’자는 정보나 지식을 담는 그릇이며 전자기기(電子機器)의 하나인 반도체(半導體/Semiconductor)를 뜻한다. ‘어떤 특정한 목적을 위한 기계적, 전기적, 전자적인 장치’를 일컫는 ‘기기(機器)’란 말은 영어로 Device이다. 따라서 ‘기흥(器興)’ 땅 위에 전자기기(電子機器/Electronic-Device)를 생산하는 반도체공장이 들어설 것을 선조들은 미리 알고 있지 싶다.  

이어서 인천광역시 중구의 ‘길 영(永)+마루 종(宗)+섬 도(島)’자의 영종도(永宗島)는 ‘긴 마루 섬’이며 ‘용 용(龍)+놀 유(遊)+섬 도(島)’자의 용유도(龍遊島)는 ‘용(龍)이 노니는 섬’이란 의미를 담은 지명이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가 긴 마루처럼 보이는 영종도, 비행기의 이착륙 모습이 용이 노니는 것처럼 보이는 용유도가 아닌가? 꼬리 분출구에서 불을 내뿜으며 수많은 비행기가 한 밤에 이착륙하는 모습은 용이 입으로 불을 내뿜는 모습처럼 보인다. 마찬가지로 선조들은 인천 영종도와 용유도에 비행장이 들어설 것을 예견한 것 같다.  

충북 청주공항의 비행기가 뜨는 방향의 마을 이름은 본래 ‘비상리(飛上里)’이며 비행기가 내리는 방향의 마을은 ‘비하리(飛下里)’이다. 예전에 선조들은 청주비행장이 들어설 것을 미리 예견한 것 같다.

북한 압록강 수력발전소의 ‘물 수(水)+풍년 풍(豊)’자의 수풍(水豊)발전소는 큰 강을 막아 물이 많이 고일 곳을 예견한 지명이다. 

함경남도 함주~홍원의 경계에 위치한 ‘차유령(車踰嶺)’은 북한 차유령 산맥의 고개다. 일제강점기 때 경원선 철로가 놓인 곳이다. 기차가 넘어간다는 뜻의‘넘을 유(踰)’자는 철로(鐵路)를 예견했다.

물의 도시 충주에 관한 이야기다. 충주댐이 들어선 이 곳은 옛날부터 지명이‘물막이 골’이었다. 댐(Dam)이란 우리말로 물막이다. 충주댐이 들어설 것을 선조들은 예견했다. 

POSCO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전남 광양(光陽)에 관한 이야기다.  예전부터 사람들은 광양 땅을 ‘쇠 섬’이라고 불렀다. 한자로는 ‘금호도(金湖島)’였다. 광양(光陽) 땅에 POSCO 제철소가 들어설 것을 선조들은 알고 있었다.

충남 대덕(大德) 연구단지에는 세계적인 유명 과학기술대학, KAIST가 자리 잡고 있으며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의 요람이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가족과 생활하며 연구하는 큰 덕을 쌓는 곳이다. 인류를 위한 큰 덕을 베푸는 유익한 곳이란 이름이 안성맞춤이다. 
 
서울 이태원(梨泰院)에 관한 이름도 흥미롭다. 조선시대 길손이 머물던 역원(驛院)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주변에 배나무가 많아서 이태원(梨泰院)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서울 용산고등학교 정문 앞에 원래 터가 있었다고 전한다. 

본래 ‘다른 탯줄’이란 뜻의 ‘이태원(異胎院)’이란 주장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태원에는 수많은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다. 선조들은 외국인들이 들끓을 것을 예견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 한라산의 ‘돈내코’란 계곡 이름이 재미있다.  제주 서귀포 쪽 한라산에 붙어 있는 ‘돈내코(豚川口)’란 이름은 ‘야생 멧돼지가 많은 시냇가’란 뜻이다. 왕복 15Km의 탐방코스다. 

끝으로 충청도를 관통하는 금강(錦江)의 옛 이름은 한때 호강(湖江)이었다. 전라도 지역이 호강의 남(南)쪽이라서 호남(湖南)이라고 불리게 되었음을 밝힌다.  
     
참고로 유 광언 재미 인류학자는 손 성태 인류학자와 오간 글 속에서 미국 북동부의 ‘코네티컷(Connecticut)’ 주(州) 이름이 ‘큰 냇가’란 우리말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한다. 

‘Con(큰)+net(냇<川>)+cut(가)’자의 ‘Connecticut’에서 이를 알 수가 있단다. 윷놀이와 같은 동양문화가 북아메리카에 전래했음도 주장한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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