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1200명을 돌파하며 감염 확산에 대한 국민 공포감이 높아지고 있다. 예방을 위한 손소독제와 마스크는 사재기나 매점매석 등으로 구매조차 어려워 마스크 대란을 낳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정부는 직접 시장에 개입해 마스크를 확보하고 이를 약국, 우체국, 농협 등에 공급해 마스크 보급률을 높일 방침이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 지역의 농협은 제외되거나 읍면지역의 우체국에만 보급되는 등의 세부 내용도 포함돼 있어 우체국과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만 안고 방문하면 자칫 헛걸음을 할 수도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서울정부청사에서 '마스크 수급안정 추가조치 T/F 회의'를 개최하고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개정안 시행에 대해 검토했다.

전일 의결된 코로나3법과 관련한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에 의해 마스크 및 손소독제 제조 업체는 공적판매처에 생산량 50% 이상을 출고해야한다. 국가가 물량을 확보해 국민에게 예방 물품을 보급하기 위한 방침이다.

현재까지 공적 확보된 500만장의 마스크(일일 기준)는 먼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대구 및 경북 지역에 일일 100만장씩 총 500만장을 추가 공급한다.

현재 해당 지역에 공급 추진되고 있는 물량은 500만장으로, 이번에 추가 공급되는 물량을 포함하면 1000만장이 대구·경북 지역에 보급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최전선에서 혈투를 벌이는 의료기관 및 대구의사회 등에도 일일 50만장을 공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350만장은 국민 접근성이 높은 전국 2만 4000여개소 약국에 240만장을 공급한다. 110만장은 읍면지역 우체국 1400개소와 서울·경기지역을 제외한 농협 1900개소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즉 서울과 경기도 지역은 약국에만 공적확보된 마스크가 공급된다.

이후 잔여분은 추후 공영홈쇼핑 등 온라인에 공급한다. 기획재정부는 서울 경기 이외 지역은 약국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점을 고려하였으며 공급여건이 취약한 지역 등에 더 많은 마스크가 배분될 수 있도록 판매처별 차등 배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공적 판매처를 통해 판매되는 마스크 가격은 생산원가와 배송비 등이 포함되는 합리적 수준으로 권고할 예정이며, 1인당 5매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할 계획이다.

만약 권고가격보다 현격히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거나 부정유통 등 권고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판매점에 대해서는 추가 공적공급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확보한 공적 물량은 준비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지역별로 빠를 경우 오늘 2월 27일 오후부터 구매가능하나, 보편적으로는 2월 28일 이후부터 판매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용범 차관은 "이번 조치는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결정"이라며 "국민들이 소량의 마스크라도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되, 특별관리지역, 저소득층·의료진 등 우선 배분순위 등을 종합 고려하여 매주 마스크 배분계획을 수립·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윤희 기자 ostimes@outsourcing.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