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파트너스의 헤드헌팅 이야기 ②] 헤드헌팅에 대한 궁금증 이모저모
[스카우트파트너스의 헤드헌팅 이야기 ②] 헤드헌팅에 대한 궁금증 이모저모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03.09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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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트파트너스 김미경 상무에게 듣는 헤드헌팅 이야기
영어 못하면, 커리어 나쁘면 헤드헌터 못한다?
후보자들이 물어오는 헤드헌터에 대한 궁금증
스카우트파트너스 김미경 상무

“해드헌터는 커리어가 좋아야 하나요?”라고 묻는 질문에 '나는 경력없이 인맥없이 헤드헌터가 되었다'라는 책을 추천하며 이 책의 내용을 참고하면 신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조언합니다.

초기 경력을 쌓고 헤드헌팅에 입문하여 승승장구 대표까지 역임하고 계신 많은 헤드헌터들을 보면 자신이 갖고 있는 자원을 바탕으로 노력하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필자는 충분히 커리어를 쌓은 후 경력과 인맥을 바탕으로 헤드헌터가 되는 것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개인적 상황이라는 게 있는 법입니다. 신입으로 이 분야에 진입하고 싶다면? 방법은 있다는 말입니다.

“헤드헌터? 영어를 잘해야 된다면서요?” 후보자들에게 듣는 헤드헌터에 대한 또 다른 질문입니다. 헤드헌터에게 영어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들 못한다면? 헤드헌터가 될 수 없다기 보다는 영어가 필요 없는 무수한 포지션이 있고, 그 일로도 충분히 비즈니스가 가능합니다. 또 해당 포지션에 있어서는 영어를 잘하는 헤드헌터와의 협업으로 풀어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서치펌 ‘스카우트파트너스’에는 다수의 능력있는 헤드헌터들이 협업하고 있다 보니 헤드헌터들이 보여주는 여러 스타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BD스타일, 영업 스타일, HR스타일 등 본인의 스타일 대로 일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찾아 성장성 있는 상위 기업을 타겟으로 오더를 받아 헤드헌팅을 메이드 하는 BD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지인 및 인맥을 동해 타겟 회사의 오더를 이끌어내는 영업형 헤드헌터들도 있습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필자는 의뢰 받은 오더에 집중해서 해당 포지션에 적정한 인재를 추천하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스페셜라이즈드 상담형 헤드헌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많은 영업을 하기보다는 주어지는 포지션에 집중과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라 할 수 있고, 영업 비용 및 에너지 소모를 생각한다면 그 자원을 후보자 추천 및 관계 유지에 할애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각자 자기 스타일대로 석세스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게 헤드헌팅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전직지원, 대학생 취업지원 등 취업 컨설팅 시장에서 일하면서 헤드헌터 시장에는 지속적인 노출이 있어왔습니다. 성공 베이스라는 업의 특성 상 초기 진입에 고민이 많았고, 다년간의 취업 컨설팅 후 헤드헌팅에 진입했습니다.

더 빨리 시작했다면 보다 가능성을 열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그랬다면 아마 지금과는 다른 여러 난관에 봉착해 어려움을 겪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업무에 요구되는 텔레마케팅적 요소, 영업적 요소들이 있고, 상담과 코칭 역량을 기반으로 이런 일들을 잘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스트레스나 부담으로 다가오는 헤드헌터들은 오래 가기 힘들 수 있습니다.

헤드헌팅을 잘 하려면 뭐가 제일 중요하냐는 동료 헤드헌터의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바로 떠오르는 단어가 ‘운’이였습니다. 그 대답이 만족스럽지 않았던지 그 다음을 묻는 동료에게 필자는 ‘감’이라고 답해드렸습니다.

허탈하게 들릴 수 있지만 ‘운’은 가만히 있어도 석세스가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노력이 ‘운’을 만들어내는 기반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운은 우리가 노력한 모든 과정들의 결실을 이루어 주는 마지막 양념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 또한 뜬구름 잡는 듯한 촉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주어진 포지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직무 이해,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필자가 헤드헌터에 입문하기 전 멘토 헤드헌터에게 들은 “헤드헌터는 종합예술”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여러 요소들이 작용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동료와의 대화는 다 가르쳐주지 말라는 다른 고수 헤드헌터 분의 난입(웃음)으로 끊겼지만 세번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 필자는 ‘끝’이라고 대답했을 것입니다. 지내 놓고 보면 지금도 생각나는 여러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3개월 여에 걸쳐 30 여명의 후보자를 추천한 H사 프로젝트, 5~6개월을 끌며 여러 차례의 면접이 진행된 S사 프로젝트 등 무던히 지난한 일들을 겪어냈습니다.

인디안 기우제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온다는, 될 때까지 하면 이루어진다는 불굴의 신념을 얘기할 때 자주 회자되는 스토리입니다. 끝까지 해야 합니다. 고객사 내부 추천, 고객사 변심 등의 이유로 프로젝트가 어그러지는 경우가 있지만 끝이 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다른 좋은 후보자를 추천해야 합니다. 끝은 알 수 없는 거니까요.

마지막으로 헤드헌터에 대한 두가지 인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헤드헌터가 자유로운 프리랜서라는 인식이 있지만, 헤드헌터는 풀타임 잡이여야 합니다. 헤드헌터에게 성공률이 있다면 그 모수를 늘려야 성공은 증가합니다. 아무리 성공률이 높더라도 모수가 적다면 성공은 따라오지 않으며 어느 정도 이상의 축적이 없다면 확률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성공 베이스가 주는 위기감입니다. 실제로 기본급이 주는 안정감 때문에 헤드헌팅을 주저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석세스를 계속 내면 성공 베이스는 내가 만드는 정규직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고용안정성은 역량 향상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고용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거라고 봅니다. 시스템이 보장하는 안정은 급변하는 시대에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거품일 수 있습니다. 꾸준한 자기 개발로 역량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고용 안정이고, 꾸준히 석세스를 낸다면 그게 진정한 의미의 정규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변에 성공 경험을 갖고 있는 헤드헌터들과 시너지를 내면서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감’을 익히고, ‘끝’까지 밀어 부쳐 ‘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자에게 있어서는 주변에 성공 경험이 많은 헤드헌터들을 다수 보유한 스카우트파트너스가 헤드헌팅 력을 향상시켜준 따뜻한 둥지가 되어준 것 같습니다. 

스카우트파트너스 김미경 상무
스카우트파트너스 헤드헌팅사업부 상무
건국대학교 GLOCAL 캠퍼스 겸임교수 
(전) 제이엠커리어 전직지원컨설턴트
(전)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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