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코로나19로 인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더 빠르게 온다
[취재수첩] 코로나19로 인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더 빠르게 온다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3.24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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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원격근무 확산에 따른 새로운 근로기준법 필요할 것
무인시스템 활용 위한 로봇과 인공지능 확산 예상

#2024년 오늘의 뉴스입니다. 노조가 재택근무와 원격근무 과정에서 발생한 질병에 대해서 모두 산업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재계는 원인 과정이 불명확한 질병에 대해 산재로 인정하는 것은 사업장의 부담이 지나치게 과중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중략)

#2025년 오늘의 뉴스입니다. 지난달 서울 소재 A 사업장에서 발생한 '로봇 퇴사'에 대한 법원의 첫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로봇 퇴사'는 A사에 근무하던 B씨가 타사로 이직하며 자신이 관리하던 로봇의 데이터에 대해 개인의 소유권과 관리권을 주장하며 불거진 사건입니다. 법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중략)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어떤 날은 풀린 날씨와 함께 긴장이 조금 풀리는 것과 같다가도 또 어떤 날은 다시 확진자가 세 자릿 수를 넘어가며 공포감이 몰아닥치기는 나날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반대편에선 하루에도 수백 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시기다. 우리나라도 여전히 사망자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절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되는 시기다.

코로나19의 두려움에 대한 사설은 뒤로하고, 코로나19로 바뀐 사업장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집어 놓는 동안 사업장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어쩌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부분일지 모른다.

보수적인 문화 때문에 또는 어떤 다른 이유 때문에 시스템이 있음에도 재택근무나 원격근무 도입에 미온적이었던 기업들은 서둘러 도입 시기를 앞당겼다.

한시적일 뿐일지 몰라도 많은 기업이 이미 재택근무를 시행하거나 근무지에 최소한의 인원만 머무를 수 있도록 팀별 교차 근무를 진행하기도 한다.

영세한 사업장은 불가피하게 몸집 줄이기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호텔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모 업체의 직원에 따르면 전년도 같은 달 3억 원에 달했던 매출이 5천만 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고 토로한다.

이처럼 당장 사업 영위조차 어려운 시국이기 때문에 무급휴가 등을 권고하다 결국엔 근로자 해고로 이어지고, 이런 소식들은 뉴스를 통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극장들도 코로나19로 개봉하는 영화가 없고, 상영시간도 대폭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일부 업장 말고는 심야 영화나 조조 영화 등 수요가 없는 시간대는 상영을 폐지하고 나선 것.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가 어디인지에 불문하고 이 사태가 한두 달이면 잠식되길 기대했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금의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장 분위기 변화도 한시적일 리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속속 드는 이유이다.

관성의 법칙에 따라 다시 원래 사업장 분위기로 돌아가려면 이 기간이 짧아야 할 텐데, 장기화되면 오히려 사람들은 현재의 분위기에 적응해나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은 그 속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예컨대 모르긴 몰라도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된 이후 로봇이나 AI를 도입하는 기업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고, 우리는 그 도입에 따른 변화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I나 로봇 등으로 사람의 일자리가 대체되는 문제는 기술적으로는 도입 가능하나, 사람의 일을 기술이 대체한다는 거부감 때문에 사회적 합의라는 큰 벽을 넘어야만 하는 문제였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면 이런 사회적 합의는 보다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이미 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채용 과정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고, 다양한 방식의 비대면 소비 패턴이 형성되지 않았던가. 코로나19는 '무인(無人)'에 대한 '공포'를 '안도'로 바꿔버린 것이다.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를 통한 근무가 보편화되면 그에 따른 근로기준법이 새롭게 마련돼야 하며, 새로운 형태의 근로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한 자세도 필요하다.

또 더 이상 주 52시간 등 근로시간제는 무의미해질 것이고, 새로운 방식의 노조가 생겨날 수 있으며 어쩌면 상용직의 의미가 무색해져 아웃소싱을 활용하려는 기업이 증가할지도 모를 일이다.

로봇이나 AI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인력 파견 시장으로 변모할 수도 있고 반대로 완전한 사양사업으로 접어들지 모른다.

물론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고 속단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은 기발한 발상이 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향하는 신기술과 혁신성장의 급류는 코로나19라는 돌풍을 타고 우리 사회를 얼마나 빠르게 잠식할지 짐작할 수 없다.

몰아치는 급류 속으로 가라앉기보다는 그 위에서 개척지를 찾을 수 있도록 방향 키를 단단히 잡는 준비가 필요하다.


#2024년, 2025년 미래 뉴스를 상상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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