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여도 괜찮아” IMF,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OECD 1위 전망
“마이너스여도 괜찮아” IMF,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OECD 1위 전망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04.17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경제성장률 –1.2% 전망, OECD 경제성장률 –3.0%보다 높아
코로나19 방역 성과와 신속한 경기대응책이 주된 요인
전세계 마이너스 성장 속 하향폭 가장 작아...내년 0.7%p 개선된 3.4%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IMF가 내놓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2%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것은 그만큼 현재의 경제 사정이 원활치 않다는 의미다. 주된 이유는 코로나19에 있다. 세계 각국의 대규모 봉쇄조치로 세계경제가 급격히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런 만큼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1.2%가 마냥 나쁜 수치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는 36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성장률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방역 성과와 경기대응책 덕분에 경제적 충격이 해외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IMF가 14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OECD 회원 36개국의 경제성장률은 -3.0%로 전망됐다. 한국은 -1.2%로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비록 마이너스 성장률이지만 IMF가 발표한 OECD 36개 회원국 중에서는 가장 높다.

-1%대는 한국이 유일했으며 헝가리가 -3.1%로 그 뒤를 이었다. -4%대도 칠레(-4.5%), 폴란드(-4.6%), 룩셈부르크(-4.9%) 3개국에 불과했고, -5%대인 터키(-5.0%), 일본(-5.2%), 미국(-5.9%)이 6∼8위를 차지했다.

36개 회원국 가운데 플러스 성장률이 예상된 국가는 한 곳도 없었다. OECD 국가 중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폭이 가장 작은 국가도 한국이었다.

앞서 IMF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각각 2.2%에서 올해 4월 -1. 2%로 낮춰 하향 조정폭은 3.4%p를 기록했다. 한국에 이어 일본과 헝가리가 두번째, 세번째로 성장률 하락폭이 작았지만 -5.7%p, -6.4%p였다.

이처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6개월전보다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노력과 과감한 경기 대응의 성과로 풀이된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한국 미션단장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한국의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 대응정책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했다”며 “다만 한국의 높은 대외 개방도를 고려하면 주요 교역국의 급격한 성장전망 하향에 반영된 대외수요 부진이 성장전망을 제약했다”고 평가했다.

IMF는 다만 대규모 봉쇄조치로 세계경제가 급격히 위축됐지만 2021년에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5.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4.7%, 9.2%의 높은 성장률을, 한국 역시 내년에는 기존(2.7%) 보다 0.7%p 개선된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촉발한 전례없는 세계경제 여건변화에 대응해 정부는 코로나19 조기 종식과 경기회복 모멘텀 회복을 위해 범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