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오직 국민만 생각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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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
  • 승인 2020.04.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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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전하는 민의 제대로 받들어야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사무총장

4월 2일부터 4월 14일까지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거쳐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결과는 여대야소(與大野小). 여당을 대승을 거두었고, 야당은 참패했다. 여당이 전체 의석(300석)의 5분의 3인 180석을 차지한 것이다. 

국회에서 180석의 의미는 엄청나다. 국회에서 폭력을 없애고 일방적인 법 처리나 몸싸움이 아니라 설득과 대화를 통한 입법을 유도하자는 취지로 쟁점 법안에 대해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이 동의해야만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도록 했던 선진화법도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180석은 이제 여당이 원한다면 개헌을 제외하고는 무엇이든 다할 수 있는 부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갖게 된 것이다. 누가 그들에게 그런 권한을 준 것일까? 국민이다. 국민들이 너무 살기 힘드니 잘 살게 해달라고 그들에게 잠시 동안 힘을 실어준 것이다. 그 힘은 국민들이 원한다면 언제라도 ‘국민소환제’를 통해 회수할 수 있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그들을 고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도 그런 국민의 뜻을 읽은 것일까? 선거가 끝난 후 대통령께서는 "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이다.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런 대통령의 뜻을 청와대를 포함한 국무위원과 여당 국회의원들은 마음에 새겨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야 할 것이다. 

선거 전날 누가 카톡으로 함석헌선생님의 “정치란 덜 나쁜 놈을 골라 뽑는 과정이다. 그 놈이 그 놈이라고 투표를 포기한다면 제일 나쁜 놈이 다해 먹는다”는 글을 보내왔다. 마치 내 마음을 읽고 있는 듯 마음에 와 닿았다. 많은 국민들이 나와 같은 마음으로 투표를 하셨으리라 생각한다. 당선된 의원들이 마음에 들거나 능력이 뛰어나서 뽑았다기보다는 지역구 후보들 중에서 덜 나쁜 놈을 고른 것이다. 

선거 전에 국민들은 삼삼오오 모이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대체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뽑아야 하는 거야?” “인물들이 이렇게 없나? 마음에 드는 사람이 한 명도 없네” “그 놈이 그 놈이지 누굴 뽑은 들 달라지겠어” “그렇더라도 투표를 포기해서는 안돼. 조금이라도 덜 나쁜 놈을 뽑아야지” 그러니 당선된 후보들은 본인들이 잘 나서 뽑혔다고 자만하지 말고, 부족한 나를 뽑아주셨으니 위대한 선택을 해준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자세로 4년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5월 30일부터 임기기 시작되는 300명의 국회의원들은 선거유세 기간 동안 만났던 지역 주민들의 민의를 잊지 않아야 한다.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선거에 관심이 없었다. 투표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와 내 아이들의 살아 갈 나라이니 포기하지 않고 투표는 했다. 그러니 선거 유세기간 동안 길거리에서 만났던 무표정한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한 표를 부탁했었던 그 날을 되새기며 절대 잊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이 뽑아준 것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분명히 보았겠지만 위대한 국민들은 20대 국회에서 제대로 의정활동을 이행하지 못했던 민생당에게는 한 명의 국회의원도 뽑아주지 않았고, 정의당과 국민의당에게도 겨우 당의 명맥만 이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런데 21대 국회에서도 제대로 국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22대 국회에서 퇴출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이는 거대 여당뿐만 아니라 개헌만은 저지 하도록 103석을 부여 받은 야당도 마찬가지다. 우리 국민들은 촛불로 대통령을 단죄한 경험이 있다. 

180석의 거대여당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언제라도 ‘국민소환제’를 통해 그들을 파면시킬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갖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침팬지 집단에서 좋은 지도자는 새끼들의 싸움을 잘 말린다고 한다. 새끼들의 싸움을 말리지 않으면 어른들의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위시한 국민들의 투표로 뽑힌 자들은 자기의 입지를 탄탄히 하기 위해 자기 편을 만들고 그들만은 위한 정치를 펼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서 코로나19를 포함한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모든 난제들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후 11명의 대통령이 있었지만 국민들로부터 존경 받는 대통령, 역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은 없었던 것 같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대한민국의 12번째 대통령은 모든 국민들의 축하를 받으며 임기를 마치고 대한민국의 존경 받는 어른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황규만

(사)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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