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구직자 60%는 '장기실업'..취업위해 직종 바꾸고 임금 낮춘다
중장년 구직자 60%는 '장기실업'..취업위해 직종 바꾸고 임금 낮춘다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5.06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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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40대 이상 구직자 대상 설문조사 진행
구직자 10명 중 6명 이상이 6개월 이상 장기구직 중
퇴직 전 평균 급여 315만원, 퇴직 후 희망 급여는 244만원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들이 재취업을 위해 직종변경과 임금 삭감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10명 중 6명은 장기실업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들이 재취업을 위해 직종변경과 임금 삭감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10명 중 6명은 장기실업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중장년 층의 60% 가까이가 장기실업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중장년을 위한 재취업(전직)지원 서비스의 실효성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불거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지난달 6일부터 13일까지 40세 이상 구직자 268명을 대상으로 구직 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발표된 설문조사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 57.8%가 '6개월 이상 구직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이 장기실업 상태에 놓인 셈이다.

구직 기간별로는 구직 활동 기간이 6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이들이 26.5%였으며 1년이상 2년 미만인 경우도 25.7%에 달했다. 2년 이상 장기 실업인 이들도 5.6%를 차지했다.

구직 활동이 현재 3개월 미만인 경우는 15.7%였으며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은 26.5%로 나타났다.

실업 기간이 길어지자 재취업 희망자들은 직종 변경을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39.2%가 재취업 시 직종을 바꾸고 싶다고 응답한 것.

직종 변경을 희망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연구직으로 무료 60.0%가 직종 변경을 원했다. 단순노무직(50.0%), 사무관리직(44.2%), 영업판매직(43.7%)도 직종 변경을 희망했다.

직종 변경을 원하는 이유는 결국 취업 문제였다. 가장 많은 응답자(43.7%)가 직종 변경 이유로 연령 제한 등으로 주 직종에서 취업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답한 것. 이어진 응답도 희망 직종이 중장년 취업에 용이해서(16.4%), 기존의 주 직종의 일자리가 부족해서(8.9%) 등 취업과 관련한 이유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은 재취업 시 희망 임금으로 월 평균 244만원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퇴직 시 평균 임금인 월 315만원의 77% 수준이다.

또 지난해 12월 조사된 252만원보다 8만원 가량 줄어든 액수이기도 하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시장이 불안해진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퇴직 당시 월 급여가 500만원 이상인 고임금자 비율은 21.6%를 차지했지만 재취업 시 월 500만원 이상의 임금을 희망한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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