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혁 박사] 기분전환18 -삶에 위태로움을 느낄 때
[강종혁 박사] 기분전환18 -삶에 위태로움을 느낄 때
  • 편집국
  • 승인 2020.05.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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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균형 잡힌 삶을 사는 방법
첫째, 내면의 소리에서 균형의 단서를 찾아보자!
둘째, 내면에 생성된 집착의 요인을 분석하자!
셋째, 버리는 것을 통해 삶의 균형을 맞추어 가자!


▣에피소드: 외줄을 타는 광대의 이야기
강종혁 청담인성교육원장
강종혁 청담인성교육원장

삶의 중심을 잃어 위태로움을 느끼며 사는 당신! 언제나 소탐(小貪)하는 삶의 태도 때문에 대실(大失)하기만 한 당신의 삶! 균형 없는 삶 때문에 도전조차 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외줄을 타는 광대의 삶이다.

잘 살아가는 삶

삶이란 마치 앞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것과 같다. 그리고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사람들은 삶을 보다 더 잘 살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집착하게 된다. 삶을 잘사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이보다 앞서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 의미를 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서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마치 평균대 위를 걸어가는 비유적인 모습으로 전제 할 때 사람이 잘 산다고 하는 것은 평균대 위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과 잘 걸어가는 것으로 분리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평균대 위를 잘 걸어가기 위한 것의 전제는 평균대 위에서 떨어지지 않음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잘 산다는 것의 의미를 평균대 위에서 떨어지거나 또는 안 떨어지는 것에 초점을 둔다고 가정 한다면 타고난 환경이 좋아서 삶에 안정적 장치를 남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부정적인 삶의 수단을 동원해서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려는 삶의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삶들을 결코 잘 살고 있다거나 또는 잘 못 살고 있다 라는 평가는 할 수 없다.

반면에 잘 산다는 것의 의미를 평균대 위를 걸어갈 수 있는 균형 잡힌 조건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둔다고 가정 한다면 삶의 환경이 어떻든 간에 스스로의 삶을 감내할 수 있고 더불어 세상의 부정한 것들과 타협하는 자기 결정권에 대한 삶의 가늠을 통해서 잘 살고 잘못 살고 있다 라는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이에 잘 사는 것에 대한 인식의 주요한 초점은 삶의 평균대 위에서 떨어지느냐 안 떨어지냐 보다는 오히려 불확실한 삶을 향해 스스로의 의지로서 걸어갈 수 있는 균형 잡힌 조건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에 두어야 함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삶에 중심을 잃어 위태로움에 처한 당신이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불확실한 삶을 향한 자신의 의지로서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는 변화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균형 잡힌 삶을 사는 방법

당신이 진정으로 균형 잡힌 삶을 살고자 한다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부정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단계적으로 제거함으로써 균형을 맞춰가는 변화의 삶을 살아가는 것뿐이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삶을 살아보자.

첫째, 내면의 소리에서 균형의 단서를 찾아보자!
두 명의 여행전문가가 같은 곳을 여행의 최종 목적지로 정하고 후에 그 곳에서 만나기를 기약하고 자신의 길을 향해 떠났다. 한 사람은 자신이 가야 할 최종 목적지를 향해 언제나 최단거리를 찾아 바쁘게 걸어갔다. 반면 또 다른 한 사람은 자신이 가야 할 최종 목적지를 향하면서 이 곳 저 곳을 둘러보기 위해 조금은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여 여유 있게 걸어갔다. 여기서 삶이라는 여정은 앞서 나타난 두 사람의 여행방법 안에 담겨 있는 그 어떤 가치를 염두 해 두고 여행을 하는 것이 더 옳은 것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삶이라는 여행이 주어졌을 때 세상을 향한 균형있는 삶의 발걸음을 옮긴 사람의 여행이 행복할 것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삶에 균형을 잃은 당신이 해야 할 첫 번째 임무는 자신의 내면에서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당신이 추구하는 가치들의 유형과 그 가치들의 각각에 대한 당신의 욕심(慾心) 정도를 분석해야 한다. 이러한 분석의 결과는 삶에서 깨어진 균형을 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내면에 생성된 집착의 요인을 분석하자!
당신은 분명 행복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당신이 현재 삶에서 중심을 잃은 것은 삶에서의 균형이 깨어진 것을 의미하며 이는 당신이 행복하기 위해서 관리해야 할 삶의 다양한 가치적인 요소들 간의 불균형이 나타난 것임을 추론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균형을 해치는 것의 가장 영향을 주는 변수는 바로 소유에 대한 자신의 불균형적인 집착이다. 집착은 가치적인 요소들의 관계를 파괴하는 속성이 있다. 즉 당신이 삶의 평균대 위에서 행복을 위해 삶의 어느 한 요소에 마음을 두고 소유하고자 하는 집착의 늪에 빠져드는 순간 당신의 삶은 균형을 잃게 되어 곧바로 평균대 위에서 떨어지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이 해야 할 두 번째 임무는 앞서 첫 번째 임무에서 삶의 깨어진 균형을 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들 가운데 자신이 집착하고 있는 대상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당신이 집착하는 대상이 현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분석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내가 가진 욕심 중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가늠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단서가 되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버리는 것을 통해 삶의 균형을 맞추어 가자!
우리가 삶의 균형을 얻기 위해서 오직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삶의 균형을 잃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으라고 하면 대부분은 감당하기 힘든 가장 큰 욕심이거나 혹은 가장 작은 욕심부터 내려놓는다.

그러나 중심을 잃은 삶에서 균형을 되찾고자 우선적으로 내려놓아야 할 욕심은 삶의 균형을 해치는 가장 영향력이 있는 것부터 내려놓아야 한다. 따라서 당신이 해야 할 세 번째 임무는 앞서 두 번째 임무에서 당신이 가진 것 중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가늠하게 해 준 중요한 단서들 가운데 당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집착의 대상을 영향력이 큰 순서대로 내려놓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마음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소유를 위한 집착의 대상을 과감하게 버리는 반복적인 훈련을 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반복적인 훈련의 과정을 통해서만 마음에 새로운 욕심이 들 때마다 마음의 평정을 유지 해 줄 실천적 지침이 저절로 주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세상의 어떠한 위태로움 앞에서도 평온한 곡예사(曲藝師) 가 될 수 있는 사람이다.

외줄을 타는 광대의 이야기

어린 시절부터 광대놀이를 구경 다녔던 청년이 있었다. 청년은 여러 가지 광대놀이 중에서도 외줄을 타는 광대의 모습을 가장 좋아했다. 구경꾼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며 화려한 기술을 뽐내는 외줄타기 광대의 모습이 청년에게는 마치 세상을 구한 영웅과도 같은 모습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특히 외줄타기 공연이 끝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광대에게 몰려들어 환호하고 좋아해 주는 모습은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다. 이러한 계기로 청년은 자신도 외줄타기 광대가 되는 것을 꿈꾸기 시작했다.

어느 날 청년은 용기를 내어 자신의 영웅이라 생각했던 외줄 타기 광대를 직접 찾아갔다. 청년은 그에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며 제자로 받아 주기를 간청했다. 외줄타기 광대는 마침 기술을 전수할 제자가 필요했기 때문에 몇 가지 테스트를 거친 후 나름 균형 감각이 뛰어난 청년을 제자로 받아 주었다. 그렇게 해서 광대가 된 청년은 스승의 공연을 따라다니며 스승의 외줄타기 기술을 전수 받기 시작했다. 10년이 지나자 청년은 이미 혼자서도 외줄을 탈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은 언젠가 자신이 줄에서 떨어지지 않고 줄타기 공연을 성공했을 때 사람들의 환호와 함께 자신을 좋아해 주는 모습을 그리며 단 하루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스승은 이런 제자의 노력을 가상히 여겨 청년에게 실제 공연할 기회를 주었다. 청년은 드디어 사람들 앞에서 처음으로 자신만의 외줄타기 공연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도중에 그만 외줄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처음에는 예상보다 외줄을 잘 타는 듯 했으나 자신감이 생긴 청년이 욕심을 부려 스승의 기술 중 사람들이 가장 좋아했던 기술을 시도하였다가 그만 떨어지고 만 것이었다. 다행히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스승의 공연을 망친 것에 크게 낙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스승은 괜찮다며 그에게 용기를 주면서 이 후에도 그를 공연에 동참시키며 계속해서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자신감이 떨어진 청년은 이 후에도 공연 중 외줄에서 떨어지기를 반복하였다. 어느 덧 그는 사람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고 결국 공연에서 제외되었다. 청년은 깊은 좌절감에 빠졌다. 그러나 이후 좌절감을 극복하기 위해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외줄타기 기술을 익혔다. 몇 년이 지나 그는 스승의 테스트를 거쳐 다시 공연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리고 수많은 군중들 앞에서 다시 외줄타기를 선보이는 기회가 주어졌다. 자신 있게 올라간 외줄타기에서 그는 자신이 그렇게 집착했던 스승의 최고 기술도 무난하게 성공시켰으며 자신이 직접 개발한 고난도 기술까지도 성공하였다. 청년의 외줄타기 공연은 분명 기술적으로 성공했다.

그런데 청년의 기대와는 달리 관객들의 환호나 열광은 느낄 수 없었다. 그 다음 공연에서도 관객들은 의례적인 박수만 쳤다. 분명 난이도가 매우 높은 기술까지 선보이며 공연을 무사히 성공시켰는데 말이다. 거기에는 청년이 지금까지 꿈꿔왔던 화려하고 영웅적인 외줄타기 광대의 삶은 없었다. 청년은 외줄타기 광대로서 자신의 삶에 매우 혼란스러워 했고 더 이상 그 어떤 의욕도 가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동료들과 함께 공연장에 가서 외줄을 타는 스승의 공연을 구경하게 되었다. 그런데 공연 도중 그의 스승이 그만 외줄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외줄에서 떨어진 스승은 너무나 태연하게 외줄에 다시 올라가서 자신의 기술을 과감하게 선보이며 공연을 마쳤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관객들이 외줄에서 떨어진 스승에게 그 어떠한 비난이나 야유도 보내지 않았다. 오히려 관객들은 스승이 외줄에서 떨어진 것도 이미 계획한 것이라며 환호하고 있었다. 그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청년은 용기를 내어 군중들 중 한 노인에게 물었다. “어르신, 똑같은 고난도 기술을 통해 외줄타기를 성공한 저와 저의 스승님이 관객들로부터 다른 호응을 받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이에 노인은 껄껄 웃으며 “자네 스승의 외줄 타기는 분명 위험하여 우리의 마음을 졸이기는 하지만 외줄을 마음대로 갖고 노는 스승의 표정과 모습에서 우리들의 졸였던 마음은 어느 순간 눈 녹듯 사라지고 어느새 우리는 자네의 스승과 한 마음이 되어 함께 공연을 성공 시키는 기분이 든다네! 이 때문에 자네 스승의 공연이성공적으로 끝나면 자네 스승과 함께했던 우리는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성취감에 환호 할 수밖에 없다네!

이에 반해 오직 고난도 기술을 성공시키기 위해 집착한 자네의 외줄타기에서는 우리가 자네와 함께 공연을 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네! 오히려 우리들은 자네가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걱정하며 공연 내내 마음만 졸이게 된다네! 그러니 자네가 공연을 마치면 성취감이나 즐거움 보다는 안도감에 빠지게 되는 것이네!” 노인은 이렇게 말하며 청년의 어깨를 토닥여 주고 사라졌다.

순간 청년은 그동안 삶을 대했던 자신의 모습이 매우 부끄럽게 느껴졌다. 청년은 외줄타기에서 자신이 균형을 잡기위해 줄 타는 기술에만 집착했던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마음의 균형을 잃게 하는 자세였음을 알게 됐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된 청년은 동시에 좌절감에 빠진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 날 수 있게 되었다.

청년은 공연을 끝마치고 줄에서 내려오는 스승과 마주했다. 청년은 스승의 얼굴을 보며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겸연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에 스승은 청년의 미소 안에 담긴 의미를 잘 알고 있다는 듯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이제 자네는 비로소 나의 모든 기술을 전수 받을 수 있는 진정한 수제자의 자격을 갖추게 되었네!”라고 말하고 있었다.

 

[강종혁 박사 프로필]

행정학 박사
청담인성교육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초빙교수
국립공주대학교 외래교수(전)
부천대학교 겸임교수(전)
설레임힐링연구소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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