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유산소운동의 결과와 효과!...남녀 차이가 있을까요?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유산소운동의 결과와 효과!...남녀 차이가 있을까요?
  • 편집국
  • 승인 2020.05.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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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몇 년 전부터 20,30대 젊은 층에서 달리기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일반마라톤대회 풀코스에 20,30대 참가비율이 지난해에 20%를 넘겼습니다. 

예전에 전혀 볼 수 없는 현상이었죠!! 저는 함께 달리면서 아! 이제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으로 들어섰구나!! 하는 감탄과 기쁨이 교차했었습니다. 

통상적인 경제지표로는 세계11위~12위를 넘나들고 각종 지표에서 기존의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한 것은 사실이고 확실합니다. 

GDP에서 2019년에 일본을 추월했다는 외신보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외형적인 면에서는 짧은 기간 안에 압축성장을 하느라 미처 돌보지 못했던 인문, 사회, 문화적인 부분이 약간 아쉬웠었는데 마라톤부분에서 젊은 층들의 급속도로 유입이 증가하는 것을 보고 전형적인 선진국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식생활도 개선되고 생활에서 이동하는 수단이 편리해지다보니 육체활동이 현저히 줄어들어 과체중, 비만으로 가는 현상도 늘어나 매우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래서 젊은 층 사이에서는 유산소운동(빨리 걷기, 달리기 등)을 체중감량(체지방감량), 조절 등에 유효하다 하여 1주일에 서너 번 정도는 달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럼 같은 달리기를 하는데 남,녀간의 체중조절, 감량의 효과나 결과가 같을까? 다를까? 다르다면 왜? 라는 의문이 떠오를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체중(체지방으로의)감량은 효과는 남자가 훨씬 유리하며 효과적입니다. 
이론적인 배경은 남,녀간의 성호르몬의 구성과 함량차이 때문입니다. 달릴 때는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체지방분해가 잘 일어나 운동에너지로 이용되는 정도가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잘 훈련된 여성주자들이 정속 주행할 경우 비슷한 수준의 남성주자들이 따라가기가 여간 버거운 것이 아닙니다. 마라톤대회에서 멋모르고 여성주자들을 아래로 보고 따라갔다가 낭패를 본 남성주자들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특히 100km가 넘는 울트라마라톤의 경우 중, 후반으로 가면 여성주자들의 정속주행능력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감탄 그 자체입니다.

다만 달리고 나서 회복국면으로 들어가면 여성은 체지방분해과정이 비교적 1~2시간 정도로 일찍 종료되는 반면 남성은 4~8시간 정도 완만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는 성호르몬이 관여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을 보여주며 조물주께서 여성들은 체지방을 일정수준(15% 전후) 이상으로 유지하여 종족 번식에 기여하라는 깊은 뜻으로 그렇게 설정을 해놓으신 것이니 뭐 어쩌겠습니까? 

남성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지방이 분해되어 운동에너지로 사용되는데 이는 열심히 땀 흘려 일하여 딸린 식솔들의 식,의,주를 책임지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여 할 것입니다. 

더불어 체지방이 과다할 경우 이동과 사냥(현대에는 노동)에 불리하므로 살이 찌지 않게끔 호모사피엔스 시절부터 DNA에 설계를 해 놓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성들 중에는 아무리 달려도 살이 잘 안빠진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사실은 달리는 거리가 살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아주 짧거나(즉 운동에너지로의 소모량이 적거나), 또는 음식총섭취량(에너지)이 소모하는 에너지랑 비슷하거나 더 많기에 체지방의 감량이 쉽지 않은 것입니다. 

조금 더 달리거나 조금 덜 드시면 체지방 감량은 생각보다 훨씬 쉽게 된다는 것이 진실입니다. 말은 쉽지만 실천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것이 사람의 속성인지도 모릅니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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