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18] 생애설계와 자기계발(Ⅱ)
[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18] 생애설계와 자기계발(Ⅱ)
  • 편집국
  • 승인 2020.05.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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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사)시니어벤처협회 부회장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1. 시니어의 자기계발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게 많더군요.” 90세 나이에 대학교 졸업장을 받은 최고령 졸업자가 남긴 말이다. 지난해인 2019 5월 미국의 한 대학교 졸업식에서 교수 보다 나이가 많은 학생이 2년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 졸업을 했다. 배움엔 나이가 없다는 걸 증명하며 액티브 시니어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자기계발을 하고 싶고 뭔가 배워 보고 싶은데, 막상 도전하려니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새로운 시도가 쉬운 일은 아닐 테지만 5060~70세대의 자기계발은 젊은 날의 그것과는 다르다. 이전엔 사회에서의 경쟁력을 위해서 의무감으로 자기계발을 했다면, 지금은 진정 자신의 삶의 질과 행복을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해야 한다.

‘어린 시절 가졌던 꿈이나 그간 하고 싶었던 일을 떠올려 보면서 원하는 일을 하게 되면 재미와 열정을 되찾고 보람도 느끼게 될 것이다. 여행이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한다면, 배우면서 얻는 보람은 지속적인 자극과 즐거움을 맛보게 해준다.’ 노후 생활이 훨씬 즐거워질 뿐 아니라 제2의 인생을 새롭게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스포츠를 배울 수도 있고, 관심 분야의 지식을 얻기 위해 학문을 공부할 수도 있다. 새로운 언어를 습득해도 되고 음악이나 미술을 배우며 잠자고 있던 감성을 깨울 수도 있는 것이다.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보람 있는 인생과 행복한 삶을 창조를 위해서는 자기계발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2. 끝나지 않은 전성기(全盛期)

역사적 업적의 3분의 2를 60세 이상 시니어가 이루어 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미국 월간지 <선샤인>이 발표한 역사적 통계를 보면, 세계 역사상 최대 업적의 35%는 60~70세에 23%는 70~80세에 의해, 6%는 80세 이상의 노인들에 의해 성취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역사적 업적의 64%가 60세 이상에 으해 성취되었다는 사실에 희망의 끈은 더욱 길어지게 되는 셈이다.  

65세는 청춘이라고 외치던 KFC 창립자 커넬 샌더스는 65세에 그만의 치킨 튀김조리법을 개발하여 체인점사업을 시작하고 1009번의 거절 끝에 68세에 수천km 떨어진 1010번째 찾아간 식당에서 첫 계약을 성사시키고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 당대의 화가 고야는 66세에 ‘전쟁의 참화’를 그렸고 80세에 그린 그림에는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라고 써져 있다.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할 때가 70세였고 철도왕 밴더빌트는 70세가 넘어 철도회사를 만들어 대성했다. 미켈란젤로 역시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의 돔을 70세에 완성 하였고 유명한 음악가인 하이든, 헨델 등도 70세 넘어 불후의 명곡을 작곡 하였다. 베르디는 72세에 오페라 오델로를, 76세에는 ‘팔스타프’를 작곡하고 80이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였다. 

프랭크 로이드는 80세에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설계를 완성하였고. 괴테가 <파우스트>를 완성한 것은 82세 때였고 세잔느는 일생 동안 사과그림을 그렸지만 그는 늙어서 이렇게 고백했다. “만년이 돼서야 비로소 사과 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모네도 85세 이후에 그의 거작을 그려냈으며 소포클레스가 <콜로누스의 오이디푸스>를 쓴 것은 89세 때. 피카소는 92세 숨을 거둘 때까지도 그림을 그렸다.

80세 베르디의 열정에 감동받은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65세에 본격적으로 책을 쓰기 시작해 96세까지 무려 30여 권 저술 하였다. 저서 가운 데 최고의 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항상 “다음에 나올 책”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익장이 될수록 그의 통찰은 더욱 빛이 발현 되었다고 한다.

스페인 태생의 첼로 성자 파블로 카잘스는 “95세 나이임에도 아직까지 하루에 여섯 시간씩 연습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는 신문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내 연주 실력이 아직도 조금씩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요.” 

화가 타티안은 98세에 거작 ‘르판트의 전쟁’을, 99세에 ‘마지막 만찬’을 그려 내었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노인이 되어 과거에 붙들려 있으면 불행하다고 했다. “미래를 향해 살려는 의지가 약한 마음도 버려라. 몸이 늙어도 계속 배워야 한다. 희망을 가지고 용기를 잃지 않으면 젊게 살 수 있다.”고 강조 하였다. “나이 든 젊은이들이여! 마음속에 호기심과 열정이 살아 있는 한 그대는 젊은이입니다” (출처; 인생학교 나이 드는 법, 앤 카르프, 옮긴이 이은경, 프런티어)

3. 냉정한 자기 분석

“너 자신을 알라” 우리가 소크라테스의 말로 잘못 알고 있는 이 말은 원래 델포이의 신전 입구에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신전의 입구에는 “지나치지 않게”라는 격언도 새겨져 있다. 한마디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그토록 강조했던 ‘중용’이라는 덕목도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델포이의 신탁에 이르게 되는 셈이라는 말은 시니어의 자기계발에도 꼭 필요한 말이다.

지금까지의 시니어의 사고방식이나 삶의 방법을 개선해서 시니어 자신을 액티브하게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 즉, 전문가나 멘토 들도 대단히 중요한 존재임에는 틀림없지만,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시니어 자신’인 것이다. 자신이 향상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자기 자신의 부단한 노력 여하에 달려 있으며, 다른 사람이 자신의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부분은 극히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는 자신의 인생을 설계함에 있어서 먼저 이러한 ‘시니어 자신’의 모습을 알고, 이를 기초로 해서 자기계발을 통해서 지속적인 변화와 개선을 거듭해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보아야 한다.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 나는 어떠한 일을 보다 잘 할 수 있는가?/지난날 내가 가장 성공적으로 수행한 일은 무엇인가?/그 일을 해 내는데 어떠한 능력과 기술이 도움 되었는가?/ 내가 실패하는 것은 대개 어떠한 면인가?/ 지금까지 나의 세 가지 실패는 무엇 무엇인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실패를 피하기 위해 어떠한 대책을 세웠는가?/ 어째서 그러한 실패를 저질렀는가?/ 실패를 피하기 위해 어떠한 대책을 세웠는가?/ 자기가 당면하고 있는 큰 곤란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그 중에서 가장 큰 세 가지는 무엇 무엇인가? 등 위의 질문에 대해 냉정히 생각해 보면 현재의 자기의 장점과 결점이 확실해 질 것이다. 

그리고 이를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검토해 보면 자신의 진보와 정체 및 후퇴도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자신의 일반적인 자질에 관하여도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함으로써 이를 분명히 인식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나의 사명은 무엇인가?/내가 하고 있는 일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나는 어떠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가?/나에게 보다 적당한 일은 무엇인가?/나는 어떠한 가치가 있는 일을 하고 있는가?

자신의 참된 모습을 될 수 있는 한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분석해 보아야 의도하는 자기계발을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4. 작은 개선의 시작

“한 가지를 두 가지나 세 가지로 확대시켜서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이란 분명히 인적 자원인 인간의 능력뿐이다. 우리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원 중에서 끊임없는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능력뿐이다.“ 피터 드러커의 말이다. 

그러면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개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자기의 장점을 더욱 개발하고, 결점을 개선하는 꾸준한 노력밖에는 방법이 없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개선하려고 하지 말고 당장 시급한 분야부터 개선의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 (우선순위의 결정)

둘째, 몇 가지의 작은 개선이 합쳐져 커다란 개선이 되도록 마음을 써야 한다.
셋째, 자기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하는데 자기계발 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거나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선배나 전문가 등의 조언을 듣거나 한다.

넷째, 독서나 조사를 위한 대체적인 예정표를 만들어야 하는데 목적이나 계획 없이 닥치는 대로 읽거나 조사하는 것은 시간만 낭비될 뿐이다. 처음부터 스케줄을 세워 놓고, 이에 따라하는 진행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고 능률적이다.

다섯째, 자기개선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시간 일정표도 자신의 시간표에 넣어야 한다. 그 시간이 하루에 30분이건, 1시간이건, 시간의 길이가 문제가 아니다. 매일 규칙적으로 자기개선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여섯째, 계획표 가운데 점검을 위한 항목을 넣어 두되 자기개선의 성과를 정기적으로 Follow-up(추적해서 점검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점검이 있으므로 해서 비로소 자신이 의도한 바가 이룩되었느냐 한 되었느냐, 스스로의 능력이 진보되었느냐 아니냐를 분명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Follow-up이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인간이란 누구나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최초의 열의가 식기 마련이므로, 이 열의를 항상 신선하게 갖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한 것이다. 3개월이 되면 개선의 상황을 점검하고, 6개월이 되면 다시 이를 점검한다는 식으로 끊임없이 Follow-up을 계속해 가면 자신이 맨 처음 시작할 때와 같은 열의로 항상 새로운 활력과 생명을 갖게 할 수 있을 것이다.

5. 10%의 차이

“사람과 사람의 차이란 극히 미세한 것이다.” 그러나 그 미세한 차이가 그 사람의 승패를 결정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을 10%만 더 잘 한다면 당신의 변화와 보람은 몇 배 더 높아질 수 있다.

타율 2할 5푼의 야구 선수와 3할 5푼의 차이는 과연 얼마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면 연봉이 작게는 2천만 원에서 많게는 5천만 원 이상의 차이가 나게 된다는 사실이다. 실로 엄청난 차이이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 실력의 차이는 3할 5푼의 타율의 선수는 2할 5푼의 선수보다 열 번에 한 번 더 안타를 친다는 것뿐이다. 작은 차이지만 그 결과는 얼마나 큰 것인지 비교해보면 금방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그 차이는 이렇게 적고, 그 거리 또한 이렇게 짧은 것이므로 우리는 자기계발의 도전에 채찍질해야한다. 긴 여정의 10분의 9까지 와 가지고서 그 여행을 포기해 버리는 것은 결코 현명한 일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모처럼의 찬스의 문 바로 앞에서 들어가는 길이 막힌다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만일 우리가 마지막 지점까지 남아 있는 거리가 지극히 가깝다는 것을 깨달을 수만 있다면, 끝까지 스스로를 뛰게 해서 그 성공의 방석을 밟을 수 있는 충분하고도 새로운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능력이 없다고 손가락질 당하는 시니어가 많은데 그런 소리를 듣는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계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능력 부재라는 소리를 듣는다. 따라서 포기하기 전에 자신이 갖고 있는 무엇인가(저력)를 찾아내야한다. 내 안에 내재된 나만의 가치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얼굴이 못생겼어도 탤런트가 될 수 있고, 콱 막힌 목소리가 매혹의 허스키 보이스라고 사랑받는 세상이다. 무엇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모르고, 이를 개발해 내지 않고 있을 뿐이다.

6. 이백(李白)의 깨달음

명품 도자기도 바탕은 진흙이다. 천하명검도 바탕은 쇠붙이다. 도공은 진흙에 땀과 영혼을 섞어 명품을 구워낸다. 장인은 쇠붙이를 자르고 쪼고 갈아 명검을 만들어낸다. 세상에 위대하게 태어난 것은 극히 적다. 마음을 쏟고, 갈고 닦으며 용기를 내 걸으면 누구나 한발씩 위대함에 다가간다. 

앉아 있는 천재는 한발씩 내딛는 범부를 결코 이겨 낼 수 없다고 하지 않은가.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거나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는 속담을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왔다. 쇠로 된 도끼를 갈아(磨斧) 바늘을 만든다(作針)고 말하면 어느 세월에? 라고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이처럼 차근차근 이뤄나가야 한다는 이 말의 연원을 살펴보면 좀 의외의 사실이 발견 된다. 중국 당(唐)나라 때 시선(詩仙)으로 불린 李白(이백, 701~762)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백은 자유분방한 방랑자의 성격이 강해 꾸준히 한 우물을 파는 도끼 갈기와는 거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중국 남송(南宋) 때 축목(祝穆)이 지은 지리서 ‘방여승람(方與勝覽)’에 실린 내용이라 하니 믿을 수밖에 없다. 

축목은 어릴 때 고아가 되어 인척이 되는 대학자 주희(朱熹)에게서 학문을 배웠는데 벼슬하지 않고 학문에 전념하여 유학으로 일가를 이룬 사람이라고 한다.

이백은 서역의 장사꾼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스물다섯 살까지 중원(中原)에서 아득히 먼 촉(蜀)땅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재주가 뛰어난 그는 이곳에서 각종 경전을 읽고 검술을 익히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갔다. 

아버지의 권유로 훌륭한 스승을 찾아 상의산(象宜山)에서 열심히 수학했다. 그러다 자만심에 빠져 이만하면 됐을 거라고 판단하고 스승께 말도 없이 산을 내려오고 말았다. 이백은 이제는 포기하려고 마음먹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산을 내려오던 중 도중에 어느 산촌의 초가에 들르게 되었다. 주인을 찾았으나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마루에 앉아 쉬는데 근처에서 돌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곳으로 가보니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었고, 그 옆에는 샘물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목이 마른 그는 우선 할머니께 물을 청하였고, 할머니는 물 한 바가지를 떠서 이백에게 주었다. 물을 마시고 난 이백이 할머니가 하고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니 할머니는 도끼를 천천히 아주 열심히 갈고 있었다. 

궁금증이 생긴 이백은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 그 도끼를 갈아서 무엇에 쓰시려고 갈고 계신가요?” “응, 이거? 이걸 갈아서 바늘을 만들려고” 이백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백발이 다 된 할머니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겠다니,  “아니, 할머니, 연세가 얼마신데 도끼로 바늘을 만들 수 있단 말입니까?”하고 큰 소리로 웃으며 말하자, 노파는 가만히 이백을 쳐다보며 꾸짖듯이 말하였다.

"젊은이, 비웃을 일이 아닐 세,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 도끼로 바늘을 만들 수가 있다네. 할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아, 내가 못하면 내 며느리가 있고 손녀도 있네.” 이백은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다. 나의 학문이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포기하려 하다니, 다시 시작하자.’ 큰 충격을 받은 이백은 다시 산으로 올라가 열심히 학문에 정진했다고 한다. 

마부작침(磨斧作針)은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뜻이다. 마저성침(磨杵成針)도 같은 뜻이다.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성공과 행복은 언제나 가까운 곳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꿈이 없는 사람처럼 불쌍한 존재는 없다. 자기에 대한 참된 애정을 가지고, 그리고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7. 피그말리온 효과

그리스 신화에 피그말리온(Pygmalion)왕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피그말리온 왕자는 뛰어난 조각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여인 상대하기를 꺼려하며 혐오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조각 재료인 상아를 구하여 가지고 무엇을 조각할까 고민 한 끝에 기대 되고 매력적인 아름다운 여인상(女人像)을 조각해 보기로 했다.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지 그 조각은 실제 살아 있는 아름다운 여인과 같았다고 한다. 왕자는 그 조각의 이름을 갈라티아(Galatea)라 짓고 연모의 정을 아낌없이 쏟기 시작했다. 

‘저 여인에게 생명이 있다면 나는 그녀를 기꺼이 아내로 취하리라.’ 한편의 사랑을 지켜보던 사랑과 미(美)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는 왕자의 사랑에 감동한 나머지 갈라티아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다. 

피그말리온은 그녀를 아내로 취했고, 상아여상 갈라티아는 왕비가 된 것이다. 피그말리온의 생각(목표)은 곧 행동으로 이어졌고, 그의 행동은 생각한 대로의 결과를 얻은 것이다.

이 이야기를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부른다. 명확한 목표는 목표달성을 위한 행동을 일으키고, 행동은 그와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실감케 해주는 일화이다.

인간의 행동 또한 그렇다. 명확한 꿈과 목표의 선택은 행동과 결과를 반드시 낳는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우리의 주변에는 그러한 사례를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노래에도 피그말리온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가수가 어떤 노래를 애창곡으로 선곡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음을 발견하곤 놀라워하고 있다. 이유 충족 율이라고도 한다.

히트곡을 열창했던 가수들 중에, 간다 간다 의 김정호/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의 차중락/ 마지막 잎 새의 배호/ 사의 찬미의 윤심덕/ 내 사랑 내 곁에의 김현식/ 예정된 시간의 장덕/ 흑점의 양미란/은 노래가 히트되고 유명을 달리했다. 

패티김의 이별/ 물새 한 마리의 하춘화/ 허공의 조용필 /산장의 여인의 권혜경은 노래 말대로 살다 세상을 떠났다. 송대관의 해뜰날은 인기와 삶의 질을 바꾸어 놓기도 했다.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기엔 그 사례가 너무도 다양하고 많다. 즐겁고 밝은 인생을 생각한다면 경쾌한 노래로 선곡하는 것이 좋다. 오늘도 우리는 선택의 연속선상에서 살고 있다. 시니어의 선택은 무엇을 해야 것인가?

 8. 성공의 요건 락동(樂動)

어떤 대 사업가는 사업에 성공하기 위한 첫째 요건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일을 즐기는 것이다. 일을 즐겁게 하면 오랜 시간을 일할지라도 그것은 일이 아니라 오락처럼 생각된다.”

에디슨이 그 좋은 예이다.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신문팔이에서 불세출의 발명왕이 되어 미국 산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은 에디슨! 그는 곧잘 연구소 안에 기거하면서 하루에 열여덟 시간 일을 했지만, 그것은 그에게 있어서는 고역이 아니었다.

“나는 일생 동안 하루도 일을 한 적이 없다. 그것은 모두가 즐거운 장난이었다.” 에디슨의 말이다. 그가 성공한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는 것이다.

노동(勞動)을 낙동(樂動)으로 바꾸면 된다.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은 놀이’로 바꾸는 것이다. 살아 있는 한,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하고, 주부는 살림을 해야 하며, 근로자는 일을 해야 한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사람에 따라 그 일을 바라보는 관점은 완전히 다르다.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성인들은 깨어 있는 시간의 75% 정도를 일과 관련된 활동에 쓰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시간을 일과 관련해서 보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을 고역으로 받아들이며 인생의 의미를 일이 끝난 이후에, 일터가 아닌 곳에서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삶의 질을 높이려면 일 밖에서 의미와 보람을 찾겠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일 밖에서 인생의 가치를 찾는다는 것은 인생의 3/4를 무가치하게 보내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스포츠는 자기만족을 위해 하는 것이므로 즐거운 것이다. 만약 그것이 강제된 노동이라면 거기에서 즐거움을 느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즐거움으로써, 또는 자기 창조력의 표현이라고 생각함으로써 비로소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 

이렇게 노동과 놀이와의 차이는 마음가짐여하에 달려 있다. 놀이를 하는 것은 즐기는 것이요, 노동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 일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든가 또는 그 것이 가져다주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등산이나 골프, 사업 경영이나 농사를 짓는 일, 그 무엇을 하든 마찬가지다. 그것은 노동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가 되기 때문이다. 

건강도 취미도 봉사도 학습도 놀이처럼 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일의 단순한 결과에만 집착하는 것이다. 자기계발 또한 나의 능력을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이고 봉사의 가치를 높이며 가족들의 희망을 키우는 일이니 그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9. 늦은 때란 없다

모 일간지에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학창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조사해서 그 결과를 보도한 적이 있다. 놀랍게도 ‘공부하고 싶다’가 66.9%로 1위를 차지했다. 학창시절에 그렇게 하고 싶던 ‘실컷 놀고 싶다’는 몇 위를 차지했을까? 2.6%로 꼴찌였다. 그런 대답을 했으면서도 자기계발에 소홀한 것이 대다수의 사람인 것은 아이러니(irony)라 할 수밖에 없다.

언젠가 후배에게 석사과정을 권유한 적이 있다. “쉰이 넘은 나이에 새삼 석사가 필요할까요?”라고 묻기에 그냥 보내는 2년 반과 석사과정 2년 반의 그 가치를 비교하기 어렵다고 대답해 주었다. 그 후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배는 새로운 직장에 스카웃되었고 퇴직 후에도 프리랜서로 폭 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새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지 않느냐고 말한 적이 있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과는 다른 삶을 갈망한다. 그런데도 그들 중 대부분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살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대신 그에 대한 한 꾸러미의 변명 리스트를 가지고 다닌다. 흔히 내세우는 변명은 ‘나이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말 나이 때문이라고 변명해도 되는 것일까?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맨 부커상(Man Booker Prize)을 수상한 소설가 피넬로프 피츠제럴드는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 때문에 혼자서 가족을 부양하느라 쉰 살이 되도록 글을 쓸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부양의 짐을 벗은 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20년 동안 열두 편의 소설을 집필했으며, 여든 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영국 최고의 소설가로 인정받았다. 

지금은 작고한 원로 소설가 박완서 선생 역시 마흔 살인 1970년에 월간지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해 한국 문단의 거목이 되었다. 

2003년 1월, 초등학교 교장을 지낸 이 운봉 선생(80세)은 대학졸업 50여 년 만에 어느 대학의 관광일어통역과에 지원하여 합격했다. 그는 “일본인들에게 우리나라를 바르게 알리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쉰 살이나 되었는데 이 나이에 뭘….’ ‘벌써 예순인데, 뭔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게….’라고 체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가 드는 것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정신을 젊게 유지하는 것은 누구나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 

리버맨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79세나 이 운봉 선생이 대학에 다시 입학한 80세가 되려면 당신은 앞으로 몇 년이나 남았는가?

10. '미국의 샤갈' 해리 리버맨(Harry Lieberman)

은퇴 후 79세였던 그는 우리나라의 노인복지관 같은 시설인 시니어클럽에서 그림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대부분의 은퇴 노인들이 그러하듯 그는 클럽의 모임에 나가 체스를 두면서 시간을 때우곤 했다. 

어느 날 그곳의 관리 직원이 그와 함께 체스를 두던 친구가 몸이 불편해서 나오지 못한다는 말을 전해 왔다. 그 말을 듣고 리버맨이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자 친절한 직원은 그에게 화실(畫室)을 한번 둘러보고 그림도 그려보시라고 권했다. "뭐라고? 나보고 그림을 그리라고?" 리버맨은 껄껄대며 웃었다. 

"나는 여태껏 그림붓도 구경을 못해 봤네."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그냥 한 번 해보세요. 재미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젊은 직원의 권유에 리버맨은 생전 처음 붓과 물감을 들고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곧 그림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가 클럽의 미술실에서 그림공부를 하고 있었으나 지도교사 Mr. Larry Rivers 는 리버맨의 작품에 대해서만은 아무런 지적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리버맨이 지도교사를 찾아가 그에 대해 조용히 항의했다. 

그러나 그 교사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당신은 이미 당신의 방식대로 잘 하고 계십니다.” 그도 리버맨에게 천부적으로 그림에 재능이 있음을 한눈에 알아봤다는 뜻이었다. 리버맨은 본격적으로 그림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10주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그는 놀라운 재능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림의 주제는 어렸을 적 폴란드 고향의 기억을 살려낸 유태인의 서민 생활과 종교적 색채가 짙은 탈무드, 하시디즘( Hasidism), 구약성서 등이었다. 

'원시의 눈을 가진 미국의 사갈'로 불리기 시작한 리버맨이 그린 그림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서 인기리에 팔렸고 한번 점화된 그의 미술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고 한다. "몇 년이나 더 살 수 있을까 생각하지 말고 내가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라" 는 그의 충고는 시니어들의 가슴을 뜨끔하게 한다. 

1981년 11월, 로스엔젤레스의 유명 전시관에서 해리 리버만의 22회 차 미술전시회가 열렸다. 그의 나이 101세 기념 전시회였다. 노(老) 화가는 개막식에 참가한 400여명의 내빈들을 전시실 입구에 꼿꼿이 서서 맞이했다. 내빈들 중에는 수집가와 평론가 및 신문기자들이 포함돼 있었는데 강렬한 원색으로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신비스러운 그의 작품 앞에서 모두 경탄해 마지않았다고 한다. 

노 화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가 101살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101년의 삶을 산만큼 성숙하다고 할 수는 있지요. 예순, 일흔, 여든, 혹은 아흔 살 먹은 사람들에게 저는 이 나이가 아직 인생의 말년이 아니라고 얘기해 주고 싶군요. 몇 년이나 더 살 수 있을지 생각하지 말고 내가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무언가 할 일이 있는 것, 그게 바로 행복한 삶입니다!" 

종이 위에 직선을 하나 긋고 오른쪽 끝에 자신이 예상하는 희망수명의 나이를 기록하고 현재의 자신의 나이가 어디쯤에 있는 지를 표기하여 보기 바란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과 앞으로 살아갈 시간을 계산해서 그 선 위에 기입하여 보자. 만일 희망 수명을 100세라고 기입하고, 현재 예순 살이면 앞으로 남은 시간은 40년이 될 것이다. 

이제부터 현재의 위치에서 왼쪽으로 눈을 천천히 돌리면서 지난 일들을 돌이켜보면, 온갖 사건과 사연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 모든 것이 당신의 역사이며, 오늘의 당신을 만들어 놓은 것들이다. 

그러나 지나간 과거 중 그 어느 하나라도 돌이킬 수 있거나 지금의 당신이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현재’의 위치에서 오른 쪽에 있는 것들뿐이다. 이제 보다 확실한 선택을 시간이 되었다.

최승훈(kopax88 @hanmail.net)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18- )
•사)시니어벤처협회 부회장(18- )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16- )
•한국산업교육협회 회장(17-18)
•생명보험협회 노후설계 전문강사(18- )
•평생교육사(91) •경영지도사(인사, 조직)(91)
•연세대 교육대학원 인적자원개발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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