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휩쓸고간 자리..36만 5천명 일자리 사라졌다
코로나가 휩쓸고간 자리..36만 5천명 일자리 사라졌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05.29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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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
통계 작성 시작 이후 최악의 성적..역시 코로나19가 주원인
제조업 직격탄 더해 임시일용직 역시 광풍의 희생양
지난 4월, 고용 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6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코로나19가 쓸고간 상흔이 국내 고용시장을 초토화시켰다. 지난달 국내 사업체 고용 종사자의 수가 36만명 이상 줄어 역대 최고 감소기록을 갱신했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국내 사업체의 전체종사자는 1822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만 5000명(2.0%) 줄어든 것이다.

이는 2009년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의 고용 부문 통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감소숫자를 기록한 것으로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4월 통계와 코로나19의 영향이 밀접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예상대로 제조업 분야의 성적이다. 4월 제조업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5만 6000명이 줄이 감소폭이 1.5%에 달한다. 이 역시 조사를 진행한 이래 가장 나쁜 수치다.

대면 업종에서의 부진과 함께 임시일용직 역시 타격을 입기는 매한가지다. 전년 동월 대비 13만 3000명이 줄어든 상용직이 0.1% 감소에 그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4만 4000명이 줄어들어 7.9%나 빠져나갔다.

상용 300인 미만은 1530만 3000명으로 37만 9000명(-2.4%) 감소했고 300인 이상은 292만1000명으로 1만 4000명(0.5%) 증가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더 힘겨웠던 것으로 보인다.

대면 업종의 부진은 예상됐던 바다. 숙박·음식업(16만 6000명)이 최고로 많이 줄었고 이어 학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9만 3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만 9000명)도 코로나19의 광풍을 피해가진 못했다. 

그나마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6만 9000명(3.9%)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4만 3000명(5.8%)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3만명(2.9%)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3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47만 3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 6000원(2.3%) 올랐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은 364만 1000원으로 4만원(1.1%) 증가했꼬 임시일용근로자는 166만원으로 16만 5000원(11.1%)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가 315만 2000원으로 7만 6000원(2.5%)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511만 6000원으로 1만 3000원(0.3%) 늘었다.

산업별로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809만원), 금융 및 보험업(694만 7000원) 순이고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82만 7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38만 3000원) 순이었다.

권기섭 고용정책실장은 “상용근로자와 제조업 종사자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무급휴직을 포함한 기타 이직의 증가로 인한 것”이라며 “고용상황의 불확실성이 4월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어 그간 발표된 고용대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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