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탄수화물! 많이 먹어서 탈이다.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탄수화물! 많이 먹어서 탈이다.
  • 편집국
  • 승인 2020.06.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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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량 줄이고 간식 멀리하면 적정체중 유지가능
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세상사 따지고 보면 다 먹자고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것이 인류공통의 과제였으니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기에 서로 더 먹으려고 싸우고 세계열강들도 방법론은 다르지만 먹을 것을 더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그런대로 절대빈곤은 벗어난 수준이다. 1세대 전만해도 먹을 것이 없어 혼분식장려, 쌀 막걸리 제조금지 등 먹을 것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세우고 실천하고 일부는 어쩔 수 없이 강요하기도 했다. 

먹을 것이 부족하여 인구증가 억제정책도 강력하게 시행하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구호로는 셋만 낳아도 3천리는 초만원!! 이라는 계몽적 표어가 기억나기도 한다.

그런데 1세대동안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식량생산의 급속한 증가와 외국의 먹거리가 물밀 듯이 들어오면서 먹을 것이 순식간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풍요로워졌다. 

겉으로는 여유 있는 것같아도 식량자급율이 25% 수준의 나라에서, 언론에서는 맛집탐방, 요리사들의 이런저런 조리 방법론 소개 등 일순간이지만 먹자판 일색이 아닌가? 하는 정도이다.

인간의 본능이니 어찌할 도리는 없다. 다만 어느 정도는 조절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한다.

살빼는게 유행이다. 각종 TV프로그램에서 몇 kg를 감량했다!, 어떻게 먹어서 감량에 성공했다 라며 모범이나 표준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렇게 살 빼는 과정이 고통스러웠다면 왜 그렇게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까지 체중이 올라가도록 자유롭게 방치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평상시 조금 덜 멀고 조금 더 움직이면 아주 간단한 것을, 아주 어렵고 굉장한 것으로 치장되거나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고의 흐름이 있기도 하다.

우선 먹는 음식의 총량을 줄이면 아주 (실행이 어려워서 그렇지)간단하다. 특히 저녁 식사량을 줄이고, 간식을 멀리하면 적정체중으로 유지되는 것은 강 건너 불을 보듯 명약관화하다. 

어떤 분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운동영양식품에 들어있는 (아주 소량인)탄수화물이 살이 찌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진짜 살을 찌게 하는 에너지함량이 높은 음식물, 칼로리만 높은 즉석식품은 통제하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어마무시하게 드시면서 아주 미량인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소량인 탄수화물에는 그렇게 과잉반응을 한다. 

그럼 그거라도 먹지 않으면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하지만 그 수준은 운동이나 기타 뇌의 신경활동을 도와주는 정도이지 에너지가 남아서 지방으로 변환되는 수준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히 젊은 여성들은 ‘탄수화물’ 그러면 살이 찌는 것이라는 상식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먹지 않거나 덜 먹으려하는 심리적 방어기전을  보인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우리 심신이 움직여 살아가는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영양소이자 아주 좋은 에너지원이다. 다만 이제는 식량의 절대량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이니 균형 있게 먹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제된 탄수화물(면류, 빵류, 당류~설탕, 과당 등)보다는 덜 정제된 통곡물, 자연에서 재배된 채소, 과일 등을 매끼 골고루 적당량 드시면 보다 편안한 체중의 관리도 가능하고 건강성을 좌우하는 여러 요인이나 항목에도 매우 효과적으로 기능한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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