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콜라겐(collagen)의 오해와 진실! - 검증된 효능 그리고 부작용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콜라겐(collagen)의 오해와 진실! - 검증된 효능 그리고 부작용
  • 편집국
  • 승인 2020.06.1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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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요즘 홈쇼핑이나 쇼핑몰, 기타 케이블TV 등에서 콜라겐이 들어간 화장품, 식품의 광고가 넘쳐납니다. 

콜라겐은 식품산업에서 젤라틴을 제조하는 경우 외에는 의료용 재료로써 널리 사용되며 사용하는 용도 또한 무척 다양하다. 수술을 하고 난 후 몸속에서 그냥 녹아 흡수되는 복합사(suture)나 실험실에서 동물세포의 배양을 위해서도 자주 사용된다.

콜라겐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결합조직의 주성분으로 여러 아미노산들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단백질의 일종이다. 신체에 있는 단백질의 약 30%를 차지하며 결합조직을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이다. 

피부진피층의 약70%, 힘줄(건)의 약80%, 뼈의 약20%, 연골의 약50%, 모세혈관의 90%를 차지하며, 백혈구의 주성분, 세포표면, 세포를 연결하는 역할, 머리카락의 주성분이다.

특히 주름의 원인이 되는 피부진피층의 주성분으로 30대  중반 이후 체내 단백질의 생성의 감소가 시작되면 콜라겐이 부족해지고 잡티가 생기거나 나이가 먹어갈수록 눈가, 목 등 얇은 피부층부터 자잔한 주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렇기에 피부학적으로 중요하고 관심이 많이 가는 배경이기도 하다. 주름이 없고 탱탱하며 반짝반짝 윤기 나는 피부를 갖고 싶어하는 (본능적으로)여성이라면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닐 것이다.

콜라겐이 피부나 연골의 주요 구성 성분이기 때문에 먹거나 바르면 피부 탄력 혹은 뼈에 좋다는 검증되지 않은 내용 때문에 콜라겐이 많이 함유된 식품인 족발, 닭발, 닭날개, 도가니, 혹은 돼지껍데기 등을 즐겨 찾기도 한다. 

그렇기에 관련 제품들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내용이 사실일까요? 

상식적으로, 과학적으로 접근해보면 콜라겐도 단백질의 일종이고, 그것을 먹는다고 소화기관을 통하여 피부나 관절로 직행하여 흡수되어 기대하는 효능을 발휘할까요? 

우리 몸은 그런 식품이나 제품을 먹었을 때 소화기관에서 다양한 효소작용에 의해 분해되어 이미노산으로 흡수된다. 

그 아미노산이 다시 콜라겐으로 생성되어 원하는 기관에 정착되리라는 생리현상, 기대효과는 일어나지를 않는다. 콜라겐을 인위적으로 많이 먹어 아미노산으로 들어왔다고 해서 그 아미노산들이 콜라겐으로 재합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먹는 콜라겐 제품들을 통한 보충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과학적인 상식이다. 즉 콜라겐을 먹으나 다른 단백질이 함유된 식품을 먹으나 모두 똑같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흡수됩니다. 

더구나 콜라겐은 일반 단백질보다 분자량이 커서 인체에 소화 흡수가 잘되지도 않고 대부분이 그냥 체외로 (약 80~90%가)배출된다고 한다. 

또한 콜라겐은 필수아미노산이 아니며, 구성되는 주요 아미노산은 모두 (별도로 먹지 않아도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이 되는 아미노산인)비필수 아미노산이다. 섭취여부와 관계없이 부족하면 체내에서 필요에 의해 합성되는 단백질이다. 

아름다운 피부, 머리 결을 유지하고 싶다면 평상시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자연식품을 매끼 골고루 조금씩이라도 먹고, 채소와 과일을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여 콜라겐합성을 도와주고, 수시로 보습과 자외선 차단을 하는 것이 현실에서 훨씬 효과적이다. 

또한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은 손상되거나 분해된 콜라겐 조직의 보수와 재합성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신체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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