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청년 10명 중 2명, 서울·수도권에서 일한다
지방청년 10명 중 2명, 서울·수도권에서 일한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06.16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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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청년층의 지역 간 인구이동 현황 및 특징 분석
대학진학 및 취업 위한 이동.. 지방 인구 감소에 적잖은 영향
수도권 이동 현상 완화하려면 지역 일자리 사업 강화 필요해
지방 청년 10명 중 2명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채용박람회 모습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지방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게 바람직한 일일 리는 없다. 예전보다 완화되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일자리 때문에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청년들은 적지 않다. 

지방 출신의 청년 10명 중 2명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일자리를 구해 거주하고 있는 조사가 이를 말해준다. 지방 출신 청년의 수도권 이동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일자리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15일 발간한 ‘고용조사브리프 봄호’를 통해 청년층의 지역 간 인구이동 현황 및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청년패널조사 2007~2018년 자료(1만 206명 표본)를 이용해 ‘청년층의 지역 간 인구이동 현황 및 특징’을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으로 보면 지난 11년 동안 수도권 거주자의 8%는 비수도권에서 유입됐고, 중부권 12.8%, 호남권 4.5%, 영남권 3.5%는 타 권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7년 권역을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3.6%, 중부권 11.8%, 호남권 14.5%, 영남권 8.8%가 타 권역으로 유출됐다.

다음으로 권역 내에서 지역 간 이동을 보면,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은 유출 비율이, 경기는 유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권에서는 대전이 유출인구가 많고, 충북 및 충남은 유입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호남권과 영남권의 경우 울산을 제외한 광주, 부산, 대구 등 주요 광역시에서는 유출 비율이, 전남, 경북, 경남에서는 유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주기(고등학교-대학교-취업)에 따라 청년층의 지역 간 이동 현상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고등학생(793명)의 70.6%(560명)는 수도권을 이탈하지 않고 수도권에서 대학 진학 및 일자리 진입이 이루어졌다.

또한, 21.4%(170명)는 비수도권 대학으로 이동하였지만, 다시 수도권으로 일자리 진입이 이루어져, 수도권 고등학생의 90% 이상은 최종적으로 수도권 일자리에 진입하였다.

반면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진학은 하였지만, 일자리는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가 2%(16명)이었고, 대학 소재지부터 현재 일자리 모두 비수도권으로 이탈한 경우는 2.3%(18명)에 그쳤다.

비수도권 출신 응답자(898명)의 경우, 대학부터 현재 일자리 지역까지 모두 비수도권인 경우가 75.4%(677명)로 가장 높았다.

반면, 비수도권 소재지의 대학을 진학한 이후 수도권 지역 일자리로 진입한 응답자가 8.8% 차지하고, 대학부터 현재 일자리까지 모두 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는 4.6%를 차지하였다.

비수도권 출신 응답자(898명)의 생애주기별 수도권 이동 비율을 보면, 수도권에 있는 대학으로의 이동 비율은 8.6%(77명), 첫 일자리는 16.5%(148명), 현재 일자리는 18.6%(167명)로 비수도권 출신자들의 수도권 이동이 학교보다는 일자리로 인한 이동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비수도권 출신 청년층의 일부가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부모(가구주)의 이동, 대학 진학, 노동시장 진입 및 이동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시장 진입 및 이동으로 인한 비수도권 출신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일자리 사업을 강화하여 지역의 청년들이 안정적인 지역 기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년층의 지역 간 인구 이동 현황 및 특징’을 담은 ‘고용조사브리프 2020년 봄호’는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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