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후 많은 사람들이 포스트코로나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보건, 경제, 사회, 교육 등 전 분야에서 코로나19 이전과는 맥을 달리한 변화를 꾀하기 시작한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거론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비대면(언택트)이라 할 수있다.

정부가 전사적으로 비대면 산업 육성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후 그 과정들을 구체화하고 나섰고, 이에 따라 많은 기관과 기업이 함께 비대면 산업 육성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어버린 일상 속에서, 또 다른 전염병의 창궐을 대비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는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인 '비대면'에서 시선을 돌릴 수 없다.

이 '비대면'은 단순히 산업 육성만을 뜻하지 않는다. 모르긴해도 소비, 유통 그리고 개인의 프라이빗한 문제까지도 비대면은 우리네 일상에 깊숙히 침투할 것이다. 스마트폰이 그러했고 인터넷이 그러했고, 기타 다른 기술의 발전이 모두 그렇듯 비대면이란 키워드는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마치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을 것이다.

채용시장도 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는 이미 수 많은 기관, 단체, 기업에서 온라인 채용, 비대면 채용박람회 등을 진행하는 것을 목도했다.

필기 시험을 넘어 면접과 그 이상의 테스트까지도 비대면이 보편화될 수록 채용 방식은 빠르게 변화할 것이다. 시간과 공간 측면에서 효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구직자들은 기존의 취업 준비와는 다른 방식의 준비가 필요하다. AI 등 신기술이 도입된 채용과 비대면 채용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며, 필요하다면 컨설팅을 통해서라도 그 과정을 습득해야한다.

이미 카카오는 수시채용 지원자 면접을 모두 화상으로 진행했으며 현대자동차나 네이버 자회사 라인도 온라인 면접, 온라인 시험을 도입했다. 국민은행은 온라인 코딩 시험을 최초로 실시하기도 했으며, 포스코 건설 등은 면접에서 나아가 직무멘토링, 취업지원 멘토링까지도 언택트로 진행한 바 있다.

헤드헌팅을 이용해 경력,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기업도 많아졌다. 대규모 공개채용 시장을 오픈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람 사이 접촉이 최소화된 헤드헌팅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이미 LG전자와 같은 대기업도 향후 공채를 없애고 상시 채용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것 처럼, 많은 기업이 기존과 다른 방식의 채용으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신입 구직자 38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구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채용시장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화상면접이나 인공지능 면접등 온라인 면접 문화가 빠르게 확산 될 것으로 예측했다.

채용시장 뿐 아니라 근로환경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우선 이른바 '디지털 노머드'족은 지금보다 더 빠르고 더 많은 산업 분야에서 확대될 것이 예측된다.

디지털 노머드족은 긱이코노미의 핵심 근로 형태로 볼 수있다. 첨단 디바이스를 가지고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형태로 근무를 하는 이들을 뜻하는데, 기존의 프리랜서와 차이점은 공간과 시간에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이다.

비대면 산업의 확산은 이와같은 근로형태를 종전보다 더 많이 파생시킬 것이다.

기업 내에서도 재택근무나 유연근로제가 보다 많이 도입될 것이다. 미국의 트위터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 이후에도 희망자에 한해 재택근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마이크로스프트도 그러했다.

우리나라도 네이버나 카카오 등이 재택근무, 원격근무를 일부 유지하고 있으며, LG전자 등 대기업은 AI 도입에 적극적이다.

우리가 맞딱드린 비대면 문화는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노동시장을 이전에 없었던 모습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새롭게 태동하는 노동시장 속에서 적자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과 다른 방식의 취업 준비와 대응이 중요할 것이다.

 

양미열 Principle
-현 글로벌 서치펌 바인컨설팅 이커머스/스타트업/패션/뷰티부서 총괄팀장
-국내 대기업 총괄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