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영 변호사의 직업병 이야기⑬] 악성 중피종 산재
[김찬영 변호사의 직업병 이야기⑬] 악성 중피종 산재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6.1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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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최초로 업무상질병으로 승인된 사례
악성 중피종 환자의 약 2/3이 석면과 연관
평균 잠복기는 30~35년
김찬영-스마트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노무사-대한진폐재해자보호협회 자문변호사-학교법인 한국폴리텍 자문위원
김찬영
-스마트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노무사
-대한진폐재해자보호협회 자문변호사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자문위원

▶ 악성 중피종이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식적으로 업무상질병으로 승인된 암이 1993년에 석면 연사공에서 발생한 중피종이었다.

악성 중피종은 흉막, 복막 등의 중피 조직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서 대부분 40에서 60대 사이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악성 중피종 환자의 약 2/3이 석면과 관련이 있다. 악성 중피종과 석면노출과의 관련성이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40년대부터 사례 보고를 통해서다.

석면은 절연체, 천장이나 바닥의 타일,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 등 여러 곳에 이용되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석면에 의한 악성 중피종의 발생에는 역치가 존재하지 않아 소량의 석면에 노출되더라도 악성 중피종이 발생할 수 있다.

석면에 노출된 근로자의 의복을 세탁하는 것과 같이 가정에서의 노출도 중피종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중피종의 약 90%가 흉막에 발생한다. 평균 잠복기는 30~35년이고 누적 노출량이 클수록 중피종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그러나 약 5년간 또는 단 3일간 석면에 노출된 후 최초 노출일로부터 약 5년이 지나서 악성 중피종이 발견되었다는 보고도 있고, 석면 노출로부터 6년 또는 8년이 지나 악성 중피종이 진단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 악성 중피종 사례

석면에 의한 폐암이나 석면폐증과는 달리 석면에 의한 악성 중피종은 석면 노출수준이 낮거나 노출 기간이 짧거나 누적노출량이 적더라도 발생할 수 있다.

석면에 노출된 지 40여년 만에 악성 중피종 진단을 받은 사람이 있는 반면에 노출된 지 1~2년 만에 악성 중피종 진단을 받은 사람도 있다.

실제로 64세 때 악성 중피종 진단을 받은 근로자는 30년 전 1~2년간 자동차 내장재 시제품에 사용되었던 석면을 구매하고 시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석면에 노출되어 악성 중피종이 발생하였다고 주장하였고 산재 승인을 받았다.

 매우 짧은 기간, 적은 양의 석면에 노출되었는데도 불과하고 악성 중피종 진단을 받은 것이다. 이는 석면의 무서운 점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자동차 정비공, 도장공, 비계공 등 다양한 직종에서 악성 중피종 산재 승인 사례들이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석면사용이 금지되었지만 1990년대 중반 석면의 사용량이 최고조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30~40년 뒤인 지금 악성 중피종의 발생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본인이 직업적으로 석면에 노출된 적이 있었는지 한 번 확인해 보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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