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20] 생애설계와 질문의 힘 (Ⅰ)
[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20] 생애설계와 질문의 힘 (Ⅰ)
  • 편집국
  • 승인 2020.06.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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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사)시니어벤처협회 고문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1. 시니어의 질문 능력

“현명한 대답을 원한다면 합리적인 질문을 하라”라는 괴테의 명언처럼 질문은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현명하고 행복한 생애설계를 하려면 반드시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우리는 “너 자신을 알라”는 질문은 소크라테스가 한줄 알고 있다. “너 자신을 알라”(그리스어: γνῶθι σεαυτόν 그노티 세아우톤)는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격언으로, 그리스의 여행담 작가인 파우사니아스에 따르면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의 프로나오스(앞마당)에 새겨져 있던 것이라 한다.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이 말을 즐겨 인용했기 때문에 이 말을 들으면 우리는 곧 ‘소크라테스(Socrates. BC 470년 ~ BC 399년)’를 연상하게 된다. 

소크라테스는 이 말을 "너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라. 그래야만 너는 비로소 참된 지혜를 찾아 나서는 출발점에 설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네가 정작 아무것도 모르면서 뭔가 아는 척하는 동안은 너는 그 거짓된 지식이나 쥐  꼬리만한 단편적인 지식에 만족해서 참된 지혜로부터 등을 돌리게 되는 셈인데,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거짓된 지식을 지니고 있는 것보다 열 배, 백배나 훨씬 더 낫다." 고 해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소크라데스’가 한말 중에 우리가 크게 새겨야 할 말이 있다. “믿기지 않겠지만 인간이 지닌 최고의 탁월함은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질문 능력”이라고 갈파 했다. 그만큼 질문은 위대하고 위력적인 것이다.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크게 느끼는 사람만이 알고 싶은 절실한 소망을 갖게 되고, 아는 것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우리를 참된 지식으로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질문을 터부시 하거나 집단생활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유능한 리더가 되려면 질문능력이 있어야 한다. 유능한 검사, 유능한 경찰, 유능한 정치인, 등등 유능 인이 되려면 질문이 능력이 탁월해야 한다, 아니 모든 분야에서 생활이나 일상에서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삶의 질이 훨씬 높은 것도 사실이다. 100세 장수시대를 지혜롭고 행복하게 살려면 질문을 잘하는 시니어가 되어야 한다. 

필자는 기업 강의와 퇴직자 대상 강의를 많이 하는 편이다. 소통 강화를 하려고 질문하면 대답을 하지 않거나 모른다는 대답을 듣는다. 질문을 하라고 하면 묵묵부답인 경우가 더 많다.

정년을 맞고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하는 절실한 과제가 있는 시니어가 미래에 대해 두려움과 걱정으로 날을 지새우는 일이 잦다고 하면서도 세상 물정을 제대로 알 수 없다고 고민만 한다고 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우리 속담에 ‘아는 길도 물어서 가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익숙한 일이라도 남에게 물어보고 조심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무사안일 현실안주 등 방심하는 마음을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 분야에 자신이 있고, 경력도 있어서 실수할만한 것이 없다고 할지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실수가 나오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비슷한 속담 중에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 라는 속담도 있다. 퇴직 후 지나온 과정을 검토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면서 설령 아는 것이 있어도 물어가는 습관을 통해 행복한 생애설계를 추구해야 한다. 퇴직을 하면 퇴직자를 노리는 하이에나가 득시글거린다. 이때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데 혼자 결정하다가 퇴직금을 한 순간에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는 것도 물어서 가야하는데 모른 것도 묻지 않으면 실패의 나락에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아는 길도 물어 가야 한다.

2. 모르면서 묻지 않는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배우려고 하는데 배우려면 한 가지 밖에 없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 보는 것이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모르면서 알려고 하지 않거나 묻지 않는 것은 죄가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아는 척하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모르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 선뜻 선뜻 질문을 던져야 한다. 도대체 사람들이 왜 모르면서 질문을 던지지 않는 것일까?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질문을 던지는 것인데도 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싫은 것이다. 지혜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리더나 부모는 지시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류의 발전을 돌이켜보면 질문 없이 이루어진 것이 없었다. 모든 발명이나 발견 혹은 이론들이 질문이 사고를 자극한 결과물이었다. "새처럼 날 수는 없을까?", "왜 사는가?", "좀 더 편하게 살 수는 없을까?", "고객에게 물건을 잘 팔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질문이 없었다면 빛을 보지 못했을 수많은 것들이 우리 주위에 가득하다. 

우리는 좀 더 신선하고 독창적인 사고로 행동하기 위해, 매일 마주하는 상황을 좀 더 분명히 이해하기 위해, 혹은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질문을 해야 한다. 

"전구를 발명한 사람은?" "토마스 에디슨". 이런 질문과 대답은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하다. 또는 에디슨이 엉뚱한 질문으로 선생님을 난처하게 한 후 학교에서 쫓겨났다는 일화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1,200번의 실패를 했다는 것과 그 실패 속에서 "어째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일까? 어떤 가설과 실험이 잘못되었을까?"하는 1,200여 번의 질문과 사고(思考)를 거듭했다는 사실은 배우지 못했거나 간과하고 있다. 

그런데 "왜?", "무엇 때문에?"라고 그냥 묻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가능한가? 물론 아니다. 우선 상대가 가진 지위나 권력, 지식의 양에 대한 두려움을 제거해야 하고, 자신이 무식하고 초라해보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만 얻고자하는 해답이나 성과를 낼 수 있다. 

3. 자신에게 질문하라

질문을 하기 전에 반드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 "나는 왜 질문하고자 하는가?"  "무엇을, 어떻게" 질문해야 할까? 

상대가 이웃 어른인가, 주민 센터 직원인가, 함께 퇴직한 직장동료인가? 가사 일에 무심한 남편인가, 사춘기의 아이인가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단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인지, 무언가를 팔기 위해서인지, 자신의 의견과 같아지도록 설득하기 위해서인지에 따라 질문의 방법과 내용은 달라져야 한다. 

현대 경영학의 원조로 칭송받던 ‘피터 드러커(Peter Ferdinand Drucker.1909.11. 19~2005.11.11. 오스트리아태생. 경제학자)’는 자신의 역할을 ‘경영에 대해 올바른 질문을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한 최초의 경영 학자였으며, 성공적인 리더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대신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과거의 리더는 말하는 리더였지만 미래의 리더는 질문하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좌우명으로 ‘나는 죽은 후에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을 만들어 놓고 항상 스스로에게 되묻곤 하였다. 

피터 드러커가 《경영의 실제》에서 던져 놓은 기업에 대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 
(2)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3) 우리의 고객이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4) 우리의 사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 
(5) 우리의 사업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인생, 성공, 노후, 행복은 질문에 의해 결정적으로 달라지게된다.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우리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지금, 무엇을, 어떻게 묻느냐가 우리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사실 잊지 말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질문을 많이 하여야 할 것이다. 

4. 스트레스 제거와 질문

‘일에 파묻혔다’는 기분을 느낀 적이 있는가? 한 가지 ‘일’을 미처 끝내기도 전에 다른 ‘일들’이 계속 쌓이는 경우, 실제로 이 ‘일 보따리’가 사라지기는 하는가? 어떤 이들은 점점 큰 불안감에 젖어 그 모든 일을 어떻게 해낼지에 대한 걱정으로 평생을 살아간다. 그러나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는 정말 간단해 보이는 방법이 있으니 너무 걱정할 것 없다. 

우선, 자신이 해야 하는 모든 일들의 리스트를 만든다. 취업에 관련된 일이건 개인적인 일이건, 중요하건 사소하건, 일체를 기록한 뒤 거기에 ‘언제?’라는 질문을 던져라! 즉 한 번에 하나씩 차례대로 “이 일은 언제 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해보는 것이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말과는 달리, 미루는 것이 반드시 나쁜 일만은 아니다. 사실 그걸 언제 할 것인지만 알고 있다면, 그리고 그때가 되었을 때 실행만 한다면, 미루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리스트를 다 작성하고 각각의 항목에 ‘언제?’라는 질문을 달아 놓았다면 정해진 시간에 해야 할 일들로 가득 찬 다이어리를 만들면 된다. 문제는 그때가 오기 전까지는 그 일들에 대해 잊고 사는 것이다. 그러다가 때가 되어서 그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언제?’에 관한 계획이 세워졌기 때문에 이제 당신은 그 문제를 처리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지금 당장 그 일을 할 수 없다면, 그럼 언제 할 계획인가? 아무리 못해도 지금 당장 그에 대한 대답을 적고 다이어리에 옮기는 일만큼은 하면 된다. 매일의 일과를 마치는 순간에 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목록에서 해야 할 다른 일이 또 뭐가 있는지 생각해보고 ‘언제?’할지만 물어보면 된다. 

아무리 단순해 보여도 ‘질문’하는 것은 가장 영향력 있고 삶을 바꾸는 힘을 가진 개인적인 파워이며 도구이다. 올바른 질문을 올바른 방식으로 올바른 때에 던지는 것은 자신과 상대방이 느끼고 반응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엄청난 힘이 된다. 

또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도까지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한다. 질문은 새로운 기회, 새로운 생각과 도전에 대해 수용적인 태도를 갖게 해주며, 믿건 말건 계속해서 다음 질문으로 이어주는 힘을 갖고 있다. 

우리의 일상적인 관심과 존재의 일반적인 상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삶의 매순간 거쳐나가는 끊임없는 질문 과정이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스스로 말한 이 모든 것들로 어떻게 하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물론 자신만이 답할 수 있거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자신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5. ‘해라’ ‘하지마라’ 시키지 말고 질문하라

우리나라 엄마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딱 두 개다. 하나는 ‘해라’이고 다른 하나는 ‘하지마라’이다. 

마음이 급하면 지시를 통해 일을 해결하게 된다. 지시의 문제는 지시한 엄마는 머리를 쓰지만 지시 받은 자녀는 머리를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시 받은 자녀는 엄마의 지시 받은 대로 하기 위해 몸만 사용하면 된다. 몸은 고달프지만 마음은 편안할 수 있다. 자신은 시키는 대로 했기 때문에 일에 대해 어떤 부담이나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런 엄마는 엄마 혼자 애쓰는 가정을 만들게 된다. 우리 주변에 부지기수로 많다. 엄마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다 해야 한다. 가족들은 그저 충실한 수족이 될 뿐이다. 

필자가 기업에서 코칭 리더십을 강의한 적이 많다. 코칭 리더십은 ‘질문’ ‘경청’ ‘피드백’으로 구성 되는데 이것이 사이클처럼 효과적으로 굴러가야 한다.

학교 다녀온 아이에게 빨리 밥 먹고 숙제(공부)하라거나 학원가라고 독촉하는 엄마가 대 다수이다. 그렇게 ‘하라’고 하지만 말고 질문을 해 보라. 

학교 다녀온 아이에게 묻는다. 공부 잘하고 왔지? 하면서 한번 안아준다. 그리고 학교 다녀오면 제일먼저 해야 할 것이 뭔지 묻는다. 아이는 곧장 세면장으로 향할 것이다. 손 씻고 세수한 아이를 보듬고 세수하니 ‘이렇게 예쁜 걸’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준다. 그리고 밥 차려 주면서 음식은 어떻게 먹어야 되지? 묻는다. ‘고루 고루 알맞게 먹어야 돼요.’ 아이가 대답하면 똑똑한 내 자식이라고 칭찬해 준다. 밥 먹고 나서 ‘잘 먹었습니다’ 인사하면 인사성도 바르구나. 하며 또 칭찬해 준다. 

밥 먹고 ‘뭐 할래’하면 아이들은 ‘좀 놀래요’하며 놀고 싶어 한다. 얼마나 ‘놀 거야’ 하면 대개 한 시간 정도 놀고 싶다고 할 것이다. ‘그래 건강도 챙겨야지’ 또 긍정적으로 피드백 해 준다. 놀기를 멈추고 약속 시간에 마치면 약속 시간을 잘 지켰다고 신뢰의 피드백을 해준다. 놀았으면 그다음은 ‘뭐 할래’하고 물으면 열 가운데 여섯은 숙제(공부)해야지요. 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다시 묻는다. 공부하는 데 뭐가 필요한지. 과일이라도 깎아 주면서 공부를 격려해 준다. 

이렇게 하면 아이 스스로 엄마의 기대를 저버릴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다. ‘해라’는 말과 ‘하지마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질문으로 얼마든지 자식 훈육이 가능해 지게 될 것이다.

질문은 아이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하는 최선의 수단이다. 엄마의 학습에 대한 간섭을 줄이고 자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수 있는 방법이다. 스스로 학습하고 홀로설 수 있도록 가르치고 아이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부모로서 가장 값진 교육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질문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부모가 시키는 대로 공부 하는데 익숙한 아이들은 아주 힘들어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위해, 당신 자녀를 위해,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좋은 질문은 필수적이다. 

"이번 기말 고사에 좋은 성적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다그치기 보다  "이번 기말고사를 잘 보는데 엄마가 도와줄 일이 무엇인지, 좋은 성적을 받으면 미래에 어떤 결과가 다가올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면 아이의 성적은 반드시 상승하게 될 것이다. 

6. 유대인의 학습법

노벨상 수상 30%, 아이비리그 석권, 억만장자의 40% 차지. 이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 것은 단 0.2%의 인구비율로 세상을 움직이는 ‘유대인’이다. 하버드 입학 논술 문제가 어릴 적 식탁에서 가족과 나눈 대화보다 쉬웠다고 말하는 그들의 성공 뒤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질문’이라는 위대한 키워드가 숨어 있다. 

우리 아이들처럼 듣고, 외우고, 시험 보고, 잊어버리는 학습 방식보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자녀교육법인 ‘하브루타(Chavrusa, chavruta, havruta, חַבְרוּתָא는 유대인의 전통적 학습방법. 문자적 의미는 우정, 동료 등. 예시바(yeshiva) 및 코렐(kollel)에서 주류적 학습법’)방식을 고수 한다. 

유대인 자녀들은 어릴 적부터 부모와 식탁에서 치열하게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성장한다. 자신 있게 손을 들어 자신이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누군가의 질문에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제시하고 답할 수 있게 교육한다. 

유대인들이 수천 년간 이어온 검증된 자녀교육의 해법이 ‘하브루타’이다. 유대인들을 만드는 ‘하브루타’의 기본 원리는 친구와 함께 공부하면서 동료들과 사물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하고 새로운 내용을 더 알아가는 것이다. 친구에게서 배우는가 하면 친구들 가르치기도 한다. 

‘하브루타’는 학생 하나하나가 상대방에게 중립적인 교사가 되어 서로 최상의 아이디어와 생각을 끌어낸다. 그뿐만 아니라 교사가 되어 다른 사람을 가르칠 때 짝을 지은 상대방을 가르쳐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게 된다. 따라서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려는 강한 동기가 생긴다. 이렇게 하면 공부한 내용을 빨리 잊지 않게 되며 학생은 교사의 입장을 잘 알 이해하게 된다.

이처럼 수많은 학생이 둘씩 짝을 지어 토론하고 논쟁하면서 친구가 친구를 가르치는 것이 ‘하브루타’이다. ‘하브루타’는 보통 두 명이 짝을 지어 프렌드 십 혹은 파트너 십으로 공부하는 것을 말한다. 때에 따라 여러 명이 하는 경우도 가끔 있으나 보통이 두 명이고 거의 네 명을 넘지 않는다. 

이것을 학생들이 짝을 지어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앉아서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논쟁 수업 방식을 말한다. 친구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왜 두 명이 기준인가? 둘씩 짝을 지어야만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하브루타’의 기본 원리는 질문이 핵심이다. 아이에게 지시나 요구, 설명을 하기 보다는 질문을 많이 한다. 틀린 답을 말해도 정답을 알려주지 않고 다시 질문으로 답한다. ‘하부루타’를 하기 전에 충분히 내용에 대해 준비하게 하고 아이가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게 한다. 

또한 ‘하브루타’는 사고력 신장이 목적이고. 뭔가를 외우고 알게 하는 것보다 뇌를 자극해 사고력을 높여 안목과 통찰력,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것이 목적이다. 모르는 것은 책을 다시 보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는 등 스스로 찾아보게 하며 많은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하나의 내용을 깊이 있고 길고 넓게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나이가 어리더라도 쟁점을 만들어 토론과 논쟁으로 끌고 가는 것이 뇌를 계발하는 방법으로 꼭 가르쳐야 하는 원칙이나 가치관은 대화를 통해 분명하게 인지하게 한다. 묻고 답하는 교육이 최상의 학습법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7. 세종대왕 즉위와 소통문화

세종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성과를 낸 대표적인 임금이다. 세종은 일상 속에서 신하들과 경계 없이 토론하기를 즐겼다. 간혹 신하들이 세종에게 무례할 정도로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일이 있어도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경청했다. 신하들이 주장하는 바의 옳고 그름을 떠나 임금에게 말을 했다는 용기 자체를 가상하게 여겨 칭찬했다. 

황희 정승을 비롯하여 맹사성, 허조, 성삼문, 박팽년, 정인지, 신숙주, 이개, 김종서, 박연, 장영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모두 한 시대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바로 세종 시대의 사람들이다. 왜 수많은 왕 중에서 세종 시대에 이런 인재들이 배출될 수 있었을까?

세종실록에 의하면 세종이 왕이 된 다음에 가장 먼저 한 말이 나와 있다. 바로 “의논하자.”였다. 왕과 신하가 함께 같이 토론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왕이 모든 인물을 잘 알 수 없으니 신하들과 하나하나 의논하여 관리를 임명하고자 하였다. 

세종은 한 마디로 토론과 소통의 대가(大家)였다. 무엇이든 신하들과 토론했다. 토론을 하는데 있어서는 상하가 따로 없는 치열한 논쟁의 연속이었다. 한글사용 반대나 불교배척에 앞장섰던 최만리와 세종의 논쟁은 특히 유명하다. 그야말로 군신의 관계를 뛰어넘는 인간 대 인간의 논쟁이었다. 

1430년 조선왕조의 조세제도를 개혁하였는데 세종은 전국 17만 2,806명에게 여론조사를 하여 17년간 토론을 한 후에 실시하였다. 조세제도 하나를 바꾸기 위해 장장 17년 동안 질문하고 토론한 것이다. 

세종은 진정 무엇이 백성들을 위한 길이고 나라가 부강해지는 길인지 토론하고 또 토론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런 세종이 가장 많이 썼던 말은 무엇일까? “경의 생각은 어떠시오.”라는 말이다. 그는 신하들의 생각과 의견을 끊임없이 질문하였다. 신하들의 생각을 계속 끄집어내어 그들이 자신들이 가진 생각과 능력을 100%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했다. 이 질문에 대해 신하가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이야기하면 세종은 또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오?”

세종대왕은 신하들과 수도 없는 경연도 즐겼다. 심지어 노비 출신과도 소통을 통해 최고의 과학자인 장영실을 만들어냈다. 세종대왕이 가장 많이 썼던 말 “경의 생각은 어떠시오.”는 유대인 부모나 교사가 가장 많이 쓰는 “마따호세프(네 생각은 어때?)”와 동일한 말이다. 

시니어들도 미래에 대해 불안을 느끼거나 두려워 하지만 말고 질문하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대답해 줄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가족에게 묻고 선배에게 묻고 친구에게 묻고 후배에게도 물어야 한다. 인터넷에도 묻고 전문가에 물으면 반드시 기대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용기가 필요하다. 한번 두 번 묻다보면 질문하는 것도 자연스러워지게 될 것이다.

8. 질문의 효과

첫째, 질문을 통해 미래설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노후설계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 노후설계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질문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질문할 경우 설계의 효과가 현저히 올라 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질문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간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 
부정적인 질문보다는 긍정적인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는 우회적인 질문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동시에 친근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질문하며 자신을 성장시킬 수도 있다. 
하루에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질문들을 상정해 하루가 끝날 때 자신에게 다시 묻고 이를 지켰다면 자신만의 상(賞)을, 지키지 못했다면 자신만의 벌(罰)을 주며 자신을 더욱 성장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꾸준한 질문 즉 지적 호기심은 인식의 지평과 지식을 풍부하게 해준다. 
인류 최고의 질문이 ‘왜?’라는 말처럼 모든 것에 대해 ‘왜?’라고 궁금해 하고,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동시에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어느새 그 답을 찾고, 지식의 폭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질문은 다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고, 숨은 정보들을 찾아내도록 한다. 
자신이 아는 것을 되묻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모르는 것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질문은 이를 통해 숨어 있는 인과관계를 찾게 해준다. 결국 우리는 질문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아름답게 가꾸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게 던지는 세 가지 질문이 있다. 톨스토이(Leo Tolstoy, Lev Nikolayevich Tolstoy)러시아 소설가, 사상가 1828.9.9~1910.11.20)가 인생에 던지는 질문이다.

사람의 일생 가운데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일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라는 세 가지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톨스토이는 여행을 떠난다. 오랜 여행 끝에 그가 발견한 것은,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고 /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며 /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는 것이었다.

타인과 스스로 에게 자주 묻는 시니어는 스스로의 노후설계의 확실한 답을 얻게 될 것이다. 질문을 잘하는 현명한 시니어가 되어야 한다. 

최승훈(kopax88 @hanmail.net)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18- )
•사)시니어벤처협회 고문(20- )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16- )
•한국산업교육협회 회장(17-18)
•생명보험협회 노후설계 전문강사(18- )
•평생교육사(91) •경영지도사(인사, 조직)(91)
•연세대 교육대학원 인적자원개발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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