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22] 생애설계와 경력관리(Ⅰ)
[최승훈 소장의 생애설계 이야기22] 생애설계와 경력관리(Ⅰ)
  • 편집국
  • 승인 2020.07.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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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사)시니어벤처협회 고문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1. 시니어의 경력관리

1) 경력개발의 개념
경력이란 한 개인이 일생에 걸쳐 일과 관련하여 얻게 되는 경험을 통해 직무관련 태도 능력 성과를 향상시켜 나가는 체계적인 활동이며 개인이 경험하는 직무를 조직과 개인이 함께 계획하여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자기 경력에 대한 보다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자기의 경력을 인생목표와 통합시켜 이전의 직장에서의 경험과 새로 모색하는 전직이나 창업 분야에서의 경험을 통합하여 유지해 나가는 것이 과거, 현재, 미래를 일관되게 연결할 수 있다. 그렇게 하려면 자기 경력이나 경험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통하여,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야 자기개발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검은 수시로 이루어져야 한다. 자기의 경력개발은 스스로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스스로의 책임 하에 정확한 선택을 할 수 있으려면, 자신에 대한 환상과 과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정확하게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경력전문가나 멘토나 선배로부터 조언을 구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2) 경력관리의 의미 
개인의 인생에서 조직생활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경력개발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개인이 인식하는 경력의 경계가 과거와는 달리 폭넓게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자발적인 실업 또는 조직의 경계를 넘나드는 수평적인 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퇴직 후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경력개발이 절대 필요함을 간과 할 수 없게 한다. 

 학교 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과 기술로 직장생활에서의 경험만으로는 퇴직 후의 새로운 전환점을 대비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여 역량과 경력을 개발하여야 새롭게 펼쳐질 2막 인생을 창조적으로 가꾸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변화하는 경영환경과 사회 환경에서 경력을 개발한다는 것은 시니어가 겪어왔던 직업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평생교육의 이념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즉, 경력을 개발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며 그것을 어떻게 도출할 것인가를 탐색하는 일은, 일과 생애의 연계로서의 경력과 평생학습의 관점에서 경력을 조망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3) 평생현역 도전과 경력개발
직장인들의 평균 근속 연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평균 퇴직시기가 53.5세라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경력개발과 관리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누구나 경력관리의 중요성은 알고는 있지만 바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생각만 있을 뿐 실제 경력 관리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다. 또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한 것이 결코 긍정의 요인만으로는 작용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똑같은 학력과 동일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경력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5년 뒤, 10년 뒤의 모습과 퇴직 후의 모습은 확연하게 달라진다. 

이 시대를 열심히 사는 직장인이라면 퇴직 후의 미래를 위해서도 경력 관리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퇴직을 하지 않았더라도 현재의 나의 이력서를 써보기를 권한다. 바쁜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자신의 현재를 잘 모른다. 지금 무슨 일을 하는지, 지금 하는 일이 얼마의 성과를 내고 있는지 지난해 했던 일과 비교해 얼마나 발전했는지, 나 자신의 가치는 얼마나 올랐는지 알기 어렵다.  

6개월에 한 번씩 본인의 이력서를 업데이트 하면서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지 미래에 나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지 작성해 볼 필요성이 있다. 이직이나 퇴직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의 경력 관리서라고 보면 된다. 자기 개발(외국어 또는 기타 자격증)이 얼마나 됐는지 등 6개월 전 이력서와 비교해 보면 느끼는 바가 클 것이며 개발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6개월 전에 썼던 이력서와 6개월 후 쓴 이력서가 비슷하다면 그것은 무언가 잘못된 것이며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직종의 연관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무턱대고 변화를 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평생현역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경력과 연관성이 있는 직종으로의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직 이후 새로운 직장을 생각할 때 훗날의 구직까지 고민해야 한다. 각종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기술 자격을 더욱 업그레이드 하려는 목표를 구체화하고 지속적인 개발과 역량 극대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4) 경력과 경험의 차이
경력이란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이 일생 동안에 일과 관련된 경험을 경력(career)이라고 하지만 경력과 경험은 그 차이가 있다.

경력이란, '개인이 경력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경력계획을 수립하여 조직의 요구와 개인의 요구가 합치될 수 있도록 각 개인의 경력을 개발하고 지원해 주는 활동' 이다. 그러나 경험은 일상적이고 루틴하게 이루어지고 년 수만 더해지고 반복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경험이라고 볼 수 있다.

경력개발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개발시켜, 이것을 직장의 경력기회에 적용시킴으로서 개인의 경력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고 경력기회를 제공하는 직장에서는 적시적소에 개인능력을 활용함으로써 조직의 유효성을 높이는 것이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경력은 개인의 삶의 목표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이 차원에서는 경력개발의 목표가 자기개발을 통해 평생 직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필요한 자질을 갖추어 평생 현역에 도전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퇴직만큼 중요한 게 현 직장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한다. 지금은 평판관리가 중요해진 시대이다. 새로운 직장으로 구직하거나 창업을 하더라도 그동안의 평판은 항상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채용을 함에 있어 요즘은 거의 뽑으려는 후보자의 선발기준이 다양해져 이에 대한 대비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구직을 하려는 후보자 모르게 채용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그 후보자의 인물 평가를 한다. 끝이 좋지 않으면 새로운 시작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 

2. 경력과  리스크 관리

중견 기업에서 근무하는 김 부장은 요즘 안색이 좋지 않다. 그런대로 무난한 직장생활을 해왔는데 퇴직을 5년 정도 앞두고 있는 그에게 최근 임원 승진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까지 돌아 잔득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승진에 대비하여 새로운 프로젝트 수행 계획도 세우고 있는 터여서 당혹스럽기 짝이 없다. 

원인은 코로나19로 회사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타 회사를 인수 합병할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었다. 인수당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회사를 합병해 회사 규모가 커진다면 직원들로서는 그리 나쁜 소식이 아닌데 왜 김 부장은 얼굴색이 변할 정도로 고민하고 있는 것일까? 김 부장은 대학 졸업 후 중소기업에서 3년 정도 근무하고 경력사원 공채로 입사해 20여 년 간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그동안 회사를 떠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며 주어진 업무에도 불만이 없었다. 

이런 식으로 20여 년을 지내왔기에 인수 합병으로 예상되는 변화는 김 부장에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스트레스이자 입사 이래 처음으로 위기의식을 느끼는 계기가 된 것이다. 더구나 우연한 기회에 주변 동료들이 업계의 동향을 알아보거나 헤드헌팅 업체에서 상담 받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안 이후 김 부장의 스트레스는 더욱 커졌다. 

우리 사회에는 이러한 ‘김 부장’의 수가 적지 않다. 그러나 실제 김 부장의 회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니다.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은 상황인데 김 부장이 느꼈던 긴장감은 무엇일까. 그것은 평소 위기관리에 대한 인식 부재에서 온 것이다.

위기증상이 생기고 나서야 부랴부랴 대책을 세운다고 좋은 수가 나올 수 없다. 오래전 00대 경영대학원 AMP과정에서 “환경변화와 경영전략”을 수강한 적이 있다. 그때 경력관리가 화두가 되었는데 “경력관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21C에서 조직의 성패는 인적자원관리에 있고 “경력관리는 곧 리스크 관리”라고 하던 교수의 이야기가 새삼 떠오른다. 

특히 평생직장의 고용 체제가 무너진 지금, 사회에서 일하는 모든 개개인은 항상 위기관리 체제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현재 상황에 만족해 안주하면 사소한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3. 변화 대응과 경력관리

1) 환경변화의 특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변화의 특성을 살펴보면 변화의 충격이 엄청나게 크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충격으로 수많은 조직이 도산되고, 개인은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허다하게 발생된다. 또한 변화는 그 방향을 알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럭비공 튀는 방향이나 개구리 뛰는 방향을 알 수 없듯이 무쌍한 변화가 전개되고 있으며, 그런 변화의 법칙이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눈을 크게 뜨고 있어도 보이지 않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하여 빠르게 변신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다.

새우가 성장하려면 껍질을 벗어야 한다. 껍질을 벗지(脫皮) 않고 변신을 하지 않은 새우는 영원히 성장할 수 없다. 또한 온도의 변화에 대응하지 않고 삶겨지는 개구리가 될 수 있을 뿐이다. 개구리가 지낼 수 있는 최적의 온도(常溫)가 150C라는 실험결과가 있다. 

그 150C의 물을 비커(beaker)에 담고 개구리를 집어넣으면 개구리는 아주 즐겁게 헤엄치고 논다. 그 비커 아래에 불을 붙여서 점진적으로 가열해가다보면 450C를 막지나면서 개구리는 흰 배를 위로 드러내며 서서히 죽어간다. 왜 개구리는 뛰쳐나오지 않고 비커 속에서 숨져갔는가? 개구리는 변온동물로 자연에 잘 적응을 하지만 천천히 가열되는 온도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죽어간 것이다. 처음부터 450C의 물을 넣었다면 개구리는 뛰쳐나갔을 것이다. 

환경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능동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개구리의 죽음이 개인과 조직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미래학자인 다니엘 벨은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이 말만 변하지 않고 모든 것은 다 변한다”라고 단언했다.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큰 울림이 있는 말이다.

2) 과거의 성공 방정식
과거의 성공방정식이 미래에는 실패의 방정식이 될 수 있다. 과거의 성공을 이끌어온 인재(人才)들이 미래의 성공을 가로막는 인재(人災)가 될 수 있다는 말 이다. 과거를 버릴 줄 아는 조직이나 개인만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할 일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 박사는 「역사의 연구」라는 저서에서 “세계의 문명을 선도했던 과거 21개 제국의 쇠퇴의 원인이 자연의 재앙이나 외세의 침입에 기인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변화에 대한 내부의 경직성, 지나친 자기만족과 자기도취 그리고 그로 인한 교만함과 나태함, 사치와 방탕에 기인되었다”고 갈파한바 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과거에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과 방법을 우상화함으로써 오류에 빠질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성공 경험을 과신하는 바람에 자신의 능력이나 자신이 과거에 했던 방법을 절대적 진리로 착각해 실패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는 그의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했다. 
“감옥에서 내가 가장 염려한 것은 나의 생각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딱딱하게 얼어붙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새로운 사람들에 대해서 마음을 열어 놓고 있었다. 그것이 색다른 것이라거나 내생각과 다른 것이라 해서 배척하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우리 일행은 늘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신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따져보곤 했다. 그 덕택인지 우리는 끊임없이 진보할 수 있었다. 즉 역(逆)의 진리에 대해 늘 마음을 열어놓고 있었던 것이다.”

27년간의 한 맺힌 감옥 생활을 하면서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역의 진리에 대해서 항상 열린 마음을 갖고 있었다는 것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며, 감동적인 성공인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경력관리도 그런 관점에서 과거의 성공에 매몰되지 말고 뚜렷하고 분명한 목표를 새롭게 세워서 실천해야 평생현역으로 활동 할 수 있거나 노후 행복을 창조할 기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3) 패러다임의 전환
변화와 혁신에 대응해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방법과 기법보다 조직 구성원들의 지식과 행동이 변해야 한다. 여기에서 경력개발의 중요성은 부각 된다.

따라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패러다임이란 ‘사물을 보는 관점이나 사고의 틀’을 말 한다.

대내외적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 사고와 낡은 감각에서 과감하고 용기 있게 탈피하여 환경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급변하는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국가 간에도 패러다임의 전환을 유연하고 빠르게 하면서 경력개발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는 개인이나 조직은 그렇지 못한 개인과 조직과의 격차를 크게 벌려 놓을 뿐만 아니라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서게 만들고 말 것이다.

그러면 어떤 패러다임으로 바꾸어야 하는가?
효율과 능률중시에서 지식과 창조성을 중시하고,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수직(타율)관리시스템에서 수평(자율)관리시스템으로, 단순한 능력에서 복합적인 능력을 가지고, 지능지수(IQ)에서 유추지수(AQ)로, 단기 전략에서 장기 전략으로, 평생직장개념에서 평생 직업개념으로, 주어진 상황을 유지관리만 하는 관리자정신에서 고객의 니드와 생산자원을 창조적으로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리더의 기업가정신으로 규모의 경영에서 시스템과 스피드로, 큰 회사에서 좋은 회사로의 패러다임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 

노후의 삶도 편안한 여생만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왕성한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공헌을 통해 나눔과 공유를 실천하며 인생의 가치를 실현토록 해야 할 것이다.

4) 길이 끊기면 과거를 성찰하라
모든 경험은 다 소중하고 아름답다. 비즈니스맨들의 경험은 경력관리에 살이 되고 뼈가 된다. 성공만이 소중한 게 아니다. 실패한 경험도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다. 가끔씩 우리는 과거를 헛되게 보냈다며 후회하던 일들이 반면교사가 되어 줄 때가 많다. 그 시절 실수나 시행착오가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준 경우도 많으며 황금 같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안타까워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과거의 시간을 그냥 흘려보낸 게 아니라 그 기간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얻고 배웠다. 단지 지금 활용하지 못하고 있거나 활용할 생각을 못할 뿐이다.

따라서 새로운 경력을 개발하려면 과거 경험에서 무엇을 얻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세상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경험이다. 

경험은 직접 몸으로 부디 치고 마음으로 느끼지 않으면 얻기 어렵다. 또 쉽게 얻기 어려운 만큼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험은 가장 위대한 스승”이라는 옛말처럼 우리에게 갈 길을 제시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경험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있다. 우리는 과거의 일들이 반추하는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길이 나뉘어 있거나 끊겨 있을 때 역사를 공부하듯이 경험과 대화하며 성찰하면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게 옳은지 선명해지게 된다.

5)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2014.4.16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주관한 제3회 중장년 재취업 성공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만호(59세)씨가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들에게 들려주는 재취업 성공비결이다. 이씨는 30년간 근무한 은행에서 지점장으로 명예퇴직한 후 각고의 노력 끝에 보일러 기능사로 재취업했다.

2010년 10월, 정년퇴직을 2년 앞두고 이만호 씨는 30년간 근무한 은행에서 지점장을 끝으로 명예퇴직대열에 합류했고, 이후 계약직인 지점감사직으로 2년간 더 근무한 이후 인생 1모작을 마감했다. 퇴직 후 전국을 돌며 배낭여행을 하면서 잠깐의 여유도 가져봤지만, 막상 퇴직을 하고 나니, '이제부터 무얼 하며 살까?'하는 생각이 항상 마음을 짓눌렀다.

우연히 동네 자전거가게에서 자전거를 수리하던 중에 점포사장으로부터 "내가 이 자리에서 40년간 경영해 온 것도 다 기술덕분예요."라는 조언을 듣고 이만호 씨는 '앞으로 30년간의 인생2막을 잘 보내려면 반드시 기술이 필요 하겠구나'라고 생각해 기술을 배워 다시 취업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이 60이 다되어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새로운 경력개발 목표를 세우고 2011년 3월부터 직업전문학교에서 보일러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은행원 출신인 그에게는 생소한 보일러 용어 하나하나를 익히기가 쉽지 않았고, 용접 실습 시에는 입고 있던 옷을 태우기까지 하는 등 실수를 연발해 나이 어린 수강생들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나이 들어 무슨 기술을 배우느냐?"며 주위에서 비아냥거리고, 등산ㆍ골프ㆍ낚시 등 여러 사회모임에서 유혹도 많았지만, 그는 모두 다 뿌리치고 기술학교와 도서관으로 달려가곤 했다고 한다.

이렇게 어렵게 보일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지난 2년 동안 뒤돌아보지 않고 또 다른 기술인 공조냉동기능사, 에너지산업기사, 전기기능사 등 7개의 자격증을 더 확보하게 되었다. 하지만, 자격증만 갖고는 나이의 한계를 뛰어넘어 재 취업문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전경련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방문해 전문컨설턴트와 상담도 하고, 중장년 채용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열심히 구직활동을 위해 뛰어다녔다. 드디어 수십 차례의 힘겨운 도전 끝에 기술자격증을 활용하여, 2014년 2월, 국민은행 본점 시설과 보일러기능사 채용에 최종 합격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준비한 노력이 보답 받는 순간이었다. 그는 재취업의 긴 여정을 걸어오면서 '자신이 과거에 무슨 일을 했다'든지, '월급을 얼마 받았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눈높이를 낮추고, 경력을 개발하고 준비하면 또 다른 미래가 보인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고 술회했다. (2014.04.16. 아시아경제 참조)

4. 경력관리의 포인트 

첫째, 당신은 평소 주위 사람이나 상사, 부하, 동료들이 당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나에 대한 조직의 동료, 상사, 업무 파트너 등의 반응을 정기적으로 체크해 보아야할 필요가 있다. 주변사람들의 행동과 업무성과 대인관계 학습능력 등을 살펴서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자신a의 능력과 성과를 비교 분석하여 그 차이점을 밝혀내고 경쟁의 우위에 설 수 있는 경력개발 목표를 수립하고 꾸준히 실천하여 목표를 달성해 내는 일이다. 관련분야를 조사하여 분석한 내용을 자기관리 자료로 만들고 출처 등을 명기하여 관리하면 좋은 레퍼런스(Reference)가 될 것이다. 이렇게 작성한 레퍼런스를 수시로 체크(Reference Check)를 하는 것이 경력관리의 기본적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경력관리는 업무에 관련된 경력관리와 품격(Dignity)에 관련된 경력관리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업무에 대한 부분만 중요하게 생각하나 사실은 품격에 대한 경력관리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공사기업들은 필기시험보다 면접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이 거의 정착화 됐다. 면접 과정에서 공사기업들은 ‘이 사람이 얼마나 팀워크를 잘 이루어내고, 동료로서 편안하게 협조하는 상황을 유도할 것인가?’ 하는 점에 핵심을 두고 인성에 초점을 맞추어 응시자를 평가한다. 

물론 업무 성과도 평가 대상이지만 이보다는 조직 내에서 자연스럽게 융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인지가 평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품격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지금은 과거와 달리 평판 평가의 시대이다. 아무리 좋은 기회가 와도 주위의 평판이 나쁘면 기회를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세 번째는 전문성과 능력의 평가를 경력관리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흔히 전문성이라고 하면 첨단기술 종사자, 외환 딜러, ICT(정보통신기술, 情報通信技術)를 기반으로 정보 및 정보 시스템을 제공하고 이용하는 기술에 관련된 엔지니어나 디자이너 등과 같이 특정업계 사람들에게만 요구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제너럴리스트에게도 전문성 확보의 방법이 분명히 있으며 그 방법은 비교적 어렵지 않다. 자신이 속한 분야의 기술과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것은 물론, 현재의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분석해 자신을 변화 트렌드의 최 일선에 위치하게 하는 것이 곧 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길이다. 

현 상황에 안주하면 이러한 업데이트를 잊어버리기 쉽다. 때문에 관련학원을 다니거나 동업자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등의 방법으로 의도적으로 긴장감을 늦추지 않도록 상황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준비하는 사람만이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더 많은 선택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네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스스로의 ‘자기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성격은 좋으나 거절을 못해 항상 일에 허덕이는 사람, 말버릇 술버릇이 나쁜 사람, 이랬다, 저랬다 분간하기 어려운 상사 등은 부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인식시킨 사람들의 사례라 할 수 있다. 

반면, 고집은 있어도 맡은 일은 책임지고 하는 사람, 리더십 하나는 확실한 팀장 등은 본인의 강점을 부각시켜 남들과 구별되는 브랜드를 창출한 경우다. 이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다지는 자기관리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아주 간단한 서류지만 이력서와 자기소개 기술서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다. 이력서는 한 개인의 업무에 대한 기록이기 이전에 인생 여정이 담긴 서류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만으로도 한 사람의 많은 부분을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이력서는 일관된 방향성과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드러나도록 성의를 다해 작성해야 한다. 가끔 스스로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현재 상황을 항시 중간에 점검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경력관리의 과제라 할 것이다. 

경력관리는 결코 어렵거나 복잡한 과정이 아니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일도 아니다. 그러나 이 과정이 쉽지 않게 느껴진다면, 자신의 멘토나 선배나 동료, 또는 커리어 컨설턴트와 같은 전문가에게 조언 받을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나 바둑을 둘 때 뚜는 사람보다 옆에 있는 훈수꾼의 안목이 본인보다는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본인의 모습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눈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커리어 컨설턴트는 시장 상황과 외부로부터의 평가를 가장 중립적 입장에서 파악해 조언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최근과 같이 인터넷, 휴대폰, 등의 ICT 기능이 발달하고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환경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지 못한 채, 현실감 없는 계획과 의지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우를 아주 자주 접하게 된다. 

반대로 ‘나 자신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겠으니 외부 코치나 커리어 컨설턴트가 나를 파악해 자신의 진로를 안내해 길을 찾아주기를 기대하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 다만 최선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보와 조언을 전달해 줌으로써 시야를 넓혀 나가는 데 도움을 줄 뿐이어서 최종의 선택은 자신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경력관리는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경력관리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해서 의기소침해질 필요 까지는 없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입장에 처해 있으며 나름대로 먼저 인식한 소수의 사람들도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먼저 냉정해져야 한다. 그 단점을 도려내기 위한 철저한 경력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오늘부터라도 시행해 보기 바란다. 굳은살을 도려내는 아픔은 잠시일 뿐, 좀 더 넓은 시야와 안목으로 퇴직 후에도 평생현역으로 일 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최승훈(kopax88 @hanmail.net)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18- )
•사)시니어벤처협회 고문(20- )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16- )
•한국산업교육협회 회장(17-18)
•생명보험협회 노후설계 전문강사(18- )
•평생교육사(91) •경영지도사(인사, 조직)(91)
•연세대 교육대학원 인적자원개발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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