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줄어든 사업체 종사자 감소폭..코로나19속 '실낱 희망'
2개월 연속 줄어든 사업체 종사자 감소폭..코로나19속 '실낱 희망'
  • 김민주 뉴스리포터
  • 승인 2020.07.31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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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
역대 최대 감소폭 보인 4월 이후 감소세 주춤
코로나19로 휴가 중이던 종사자들 '입직' 증가
(사업체 종사자의 감소폭이 완화되고 입직하는 종사자들이 증가했다 (사진제공- 고용노동부)
사업체 종사자의 감소폭이 완화되고 입직하는 종사자들이 증가했다 (사진제공- 고용노동부)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주 뉴스리포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지속되던 사업체 종사자 감소세가 완화되는 추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30일 발표한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6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36만 7000명이다. 전년 동월 대비 21만 4000명이 감소했다(-1.2%).

코로나 사태 이후 노동시장은 그야말로 빙하기에 빠졌다. 심지어 지난 4월에는 전년대비 36만 5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역대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기도 했다. 이대로 고용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이번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불행 중 다행스러운 대목이 발견됐다. 

지난 5월 감소한 종사자 수가 31만 1000명으로 4월보다 5만 4000명 이상 줄어든데 이어 6월 조사에서도 전년대비 21만 4000명이 줄어든 수준으로 나타나 2개월 연속 감소폭이 완화된 추이를 나타낸 것.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극에 달했던 3,4월을 지난 5,6월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을 보이며, 고용시장에 켜진 적신호를 다소 잠재웠다.

그러나 3월과 4월 대비 완화가 됐을 뿐 노동시장에 켜진 적신호는 여전히 꺼질 줄 모르고 있다. 제조업(-7만 7000 명, -2.1%)과 숙박 및 음식점업(-13만 3000 명, -10.4%),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6만 명, -5.2%) 산업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특히 제조업은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저점을 가늠할 수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6월 중 입직은 89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 6000명이 증가했고(+10.6%) 이직은 85만 5000명으로 1만 1000 명이 증가했다(+1.3%).

입직의 경우 입직 중 채용이 전년 동월 대비 2만 3000명(+3.0%) 증가했고 기타 입직은 10만 5000명으로 6만 3000명(+149.5%) 증가했다. 기타 입직은 전입 및 복직을 의미하며, 코로나19로 휴직 중에 있던 종사자들이 점차 복직한 것으로 보인다.

이직 중 자발적 이직은 26만 3000 명으로 1만 6000명이 감소했으며(-5.9%), 비자발적 이직은 48만 9000명으로 2만 3000명이 감소했다(-4.5%). 이에 비해 기타 이직은 10만 3000명으로 5만 1000명으로 급증했다(+96.9%).

임금은 증가했고 근로시간은 감소했다 (사진제공 - 고용노동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근로 시간이 감소했다 (사진제공 - 고용노동부)

2020년 5월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28만 7000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원이 증가했다(+1.2%). 상용근로자는 345만 1000 원으로 7천 원 증가했고(+0.2%), 임시·일용근로자는 164만 원으로 13만 6000원 증가했다(+9.0%).

상용근로자가 300인 미만인 사업체는 304만 1천 원으로 1.2% 증가하였고, 300인 이상인 사업체는 450만 원으로 0.3% 증가했다. 300인 이상의 사업체가 임금상승률 둔화를 보이는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휴업‧휴직에 따른 정액 급여 감소 외에도 항공운송업 등에서 전년에 비해 특별급여가 큰 폭으로 감소하였기 때문이라고 고용노동부는 분석하고 있다.

2020년 5월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 시간은 150.2시간으로 전년 동월대비 17.4시간 감소하였다(-10.4%). 이는 코로나 19의 영향에 기인한 것이다. 상용근로자는 1인 당 155.6시간으로 20.1시간 감소하였고(-11.4%), 임시일용근로자는 95.9시간으로 전년 동월과 동일한 추이를 보였다.

고용노동부는 상용근로자의 근로시간은 통상 근로 일수 증감에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이나 근로시간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은 전년대비 월력 상 근로일수(-2일) 감소 외에도 코로나19에 의한 휴업·휴직 증가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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