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저탄고지 식단(低炭高脂 食單)에 의한 체중감량과 건강 효과는?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저탄고지 식단(低炭高脂 食單)에 의한 체중감량과 건강 효과는?
  • 편집국
  • 승인 2020.08.1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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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아주 가끔이지만 TV나 언론 건강관련기사를 보면 ‘저런 것도 다이어트로 소개’되다니? 하는 격세지감을 느낄 때가 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하여, 즉 살을 빼기 위하여 탄수화물(밥, 빵 등 쌀이나 밀가루로 만든 식품)을 대폭 줄이고 지방이나 육류로 대표되는 단백질식품을 위주로 식사를 하여 살을 뺀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어떤 프로그램은 주로 삼겹살을 먹으면서 결과적으로 ‘얼마 얼마의 kg수만큼의 살이 빠졌다’ 고 크게 효과를 과장하기도 한다. 그러면 일반 시청자들은 그것이 정말 효과가 있구나? 하면서 우르르 몰려가 따라 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과연 모두 그런 효과가 있거나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까? 곰곰 생각해 봅시다. 그렇게 제한된 식단을 얼마기간동안 유지할 수 있을까?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형태가 구도자나 성직자가 아닌 이상 그렇게 통제하거나 절제하면서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TV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자들은 시류에 편승하여 유행을 타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까? 즉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하여 뭔가 자극적인 제목이나 그림을 만들어 제작목적을 달성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래야 해당 프로그램이나 방송사의 경제적인 이익증대에 부합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다만, 그런 프로그램에 (의도와는 다르게 사용되는)의견이나 전문지식을 피력하여 신뢰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전문가(의사나 학자, 교수 등)가 소모되고 있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가끔은 안타깝기도 하다.

최근에 이러한 극도의 제한적인 저탄고지 식사법이 기대만큼 효과가 있다고 할 만한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수많은 임상에서의 연구결과를 분석하여 종합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저탄고지 식사법이 일시적으로는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고, 제2형 당뇨가 없는 분들은 혈당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도리어 혈액 내에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심부전, 협심증, 당뇨환자, 신장질환, 간질환자 등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전문의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Review of current evidence and clinical recommendations on the effects of Low-carbohydrate and very-low-carbohydrate (including ketogenic) diets for the management of body weight and other cardiometabolic risk factors: A scientific statement from the National Lipid Association Nutrition and Lifestyle Task Force. Carol Kirkpatrick, Journal of Clinical Lipidology.  September 2019)

덧붙여서 장기간동안 건강한 체중관리가 가능하고 심리적인 긴장감을 최소로 하며 실시하는 식생활 방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심장대사의 위험을 개선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방향으로 야채, 과일, 견과류, 씨앗류 식품, 콩류 및 통곡물의 섭취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장기간동안 광범위한 연구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내용이나 결과는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고 의아스럽기까지 할 것이다. 언론에서 요란하게 소개되는 수많은 체중감량법이 생각이나 기대만큼 효과가 별로(성공확률1% 내외)라는 것이다. 

결국은 살아가는 일생동안 전체적인 식사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줄이고(특히 저녁식사)  지방이 적은, 육류를 바탕으로 필요량만큼의 단백질을 섭취하라는 것이다. 

더구나 여기에 유,무산소 운동을 더하면 금상첨화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다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우리네 같은 장삼이사의 삶이니까 말이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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