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감염자..첫 산재 인정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감염자..첫 산재 인정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8.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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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업무상 질병 '승인'
전염된 가족은 현행법상 지원 못받아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근무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이 첫 산재 승인 판정을 받았다.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근무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이 첫 산재 승인 판정을 받았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근로자 중 첫 산업재해 승인 판정이 나왔다.

산재 승인을 받은 것은 쿠팡 부천 신선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근로자로,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쿠팡 부천물류센터 집단감염 피해직원으로 이뤄진 '쿠팡발 코로나19 피해노동자모임' 등은 이와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근로복지공단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쿠팡 물류센터 근로자 중 첫 업무상질병을 인정했다고 알렸다.

산재 인정 근로자인 전씨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근무한 5월 12일부터 물류센터가 폐쇄된 같은 달 25일까지 근무하였으며,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지난달 9일 근로복지공단 경인지역본부에 산업재해 신청을 진행했다.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근로자는 총 152명이다. 3차 감염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그 피해는 더 커진다. 그러나 그동안 이들 중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받아 산재 승인을 받은 근로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피해노동자모임은 "근로복지공단의 질병판전위원회 심의 절차가 길어저 피해자들의 고통이 가중됐다"고 지적하며 "일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피해노동자의 경우 질병명이 명확하고 업무 관련성 역시 사업장에서 감염됐다는 점이 분명하다면 심의 절차를 생략하고 신속히 산재 승인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까지 코로나19가 전염돼도 현행법상 산재는 원친적으로 본인에게만 인정되고 있어 가족은 치료비 지원조차 받을 수 없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전씨의 산재 승인을 시작으로 쿠팡 부천물류센터 집단감염 피해 노동자 중 산재 승인 사례는 더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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