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운동은 만병통치약인가?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운동은 만병통치약인가?
  • 편집국
  • 승인 2020.08.1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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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약 10여 년 전부터 “운동은 최고의 약이자 치료법이다”~라는 의견이 널게 확산되고 있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기도 하다. 그동안 건강을 위해, 무병장수를 위해 역사적으로 유명한 불로초를 찾는다거나 뭐 먹으면 좋으냐? 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사실 이것저것 다 해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운동으로 귀결되고 있다. 

물론 생리적으로 활성을 높여 신체의 각 장기가 제대로 작동하고 외부의 세균, 바이러스를 이겨내는데도 경험상 가장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과학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작금의 코로나바이러스 환경에서 그 빛을 더 발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운동이 만병통치약이라 해도 100%라는 것은 없다. 
운동도 다른 시각에서 보면 생리적 스트레스(Physiological Stress)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고강도 운동은 위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생리적 스트레스 요인이다. 

장거리 주자의 30~90 %가 운동과 관련된 위장관 문제를 경험했다는 보고도 있다. 장 통증의 정도는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하며 증상에는 메스꺼움, 구토, 복부 협심증 및 혈성 설사가 포함된다. 우리가 운동하면서, 달리면서 흔히 겪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런 현상이 없다면 매우 행복한 사람이다.

특히 요즘 같은 장기간의 장마 환경에서 높은 습도와 기온 환경에서의 고강도 훈련은 위장관에 흐르는 혈액의 부족현상(허혈), 탈수, 조직의 고열 및 일시적인 저산소증과 관련되어 미생물상 및 위장관의 벽에 기존의 안정상태와는 다른 부정적으로(일시적인 탈진, 졸도, 실신 등) 흐르는 신체환경으로 진전되기도 한다. 

또한  각 개인에 따라서는 이런저런 이유와 배경으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어떤 질병이나 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복용, 항생제의 오,남용, 음료, 물, 식품, 식자재의 신선도 등으로 위에서 열거한 증상들이 발현되거나 상승작용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운동선수는 참여하는 활동의 유형에 따라 일반인들과 다른 생활양식, 고강도 훈련 상태, 식이 패턴을 갖는 경우가 많다.

프리 시즌 훈련 환경에서 프로 럭비선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보고된 내용은 식이습관에 의해 장내 미생물에 대한 운동 및 관련 식이변화의 영향이 있었다고 한다. 

비교적 단백질섭취량이 양호하거나 채소, 과일로부터 섭취한 식이섬유소가 적정하게 유지된 선수들은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좋았으며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위장관문제도 개선되었다고 한다. 

흥미롭게도, 일반인들과 비교할 때 운동선수들은 낮은 염증 수치와 개선된 대사 수준을 보였다.  

규칙적인 운동은 제 2형(후천성) 당뇨병, 관상 동맥 질환, 말초 동맥 질환 및 비만에서 면역학적 생리현상을 개선하는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의 잇점과는 달리 장기간 과도한 운동은 일부이지만 위장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장 투과성이 증가하면 장내 독소 전위에 취약해질 수도 있다. 

평상시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이나 매끼 적정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은 운동 중에 나타날 수 있는 메스꺼움, 경련, 팽만감 및 설사 증상의 감소와 면역력 향상을 특징으로 하는 위장관 건강을 개선하는 수단으로 적극 추천되고 있다. 

이른(오후10시 전후) 시각에 수면에 들어가 쾌적하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거나, 심리적인 긴장상태를 풀 수 있는 여흥이나 취미도 장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제안할 수 있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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