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산에도..IT 기업 비대면 근무 도입 낮아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산에도..IT 기업 비대면 근무 도입 낮아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8.20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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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 중 전통적 출퇴근 업체 62%, 기존 업무방식 고수
CEO 및 관계자 10명중 3.5명 이상 비대면 근무 경험 없어
완전한 비대면 근무 도입 기업 50% 미만
코로나19 이전 전통적 출퇴근 방식의 근무환경을 가졌던 IT 기업은 62%가 코로나19에도 여전히 사무실 출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제공=프리모아)
코로나19 이전 전통적 출퇴근 방식의 근무환경을 가졌던 IT 기업은 62%가 코로나19에도 여전히 사무실 출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제공=프리모아)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IT 기업에서도 비대면 근로 환경 도입이 미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IT 아웃소싱 플랫폼 '프리모아'는 '코로나19 이후 IT 기업 내 비대면 서비스 도입 환경' 설문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IT 기업 CEO와 근로자 5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설문조사 응답자 562명 중 200명이 비대면 근무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하며 전체 3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 가까이가 비대면 근무를 경험하지 못한 것.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확산 이후를 전제로 한 점, IT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 등에서 충격을 더했다. 혁신의 선봉에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IT 업계에서도 비대면 근무 도입이 미진하다는 증빙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대면 근로환경을 도입했다고 답한 기업 중 일부는 '선택적 비대면 근무'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완전한 비대면 근무가 이뤄지는 기업은 46.6%(262명)로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기업 근무환경 별로 살폈을 때 현재 비대면 근무를 활용 중인 기업 다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비대면 근무환경을 구축한 기업이 중심이었다.

이전부터 비대면 근무를 도입하고 있던 기업의 경우 전체 62명 중 87% 이상이 현재도 비대면 근무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이전 선택적 비대면 근무를 도입하고 있던 기업은 83%가 비대면 근무를 도입하며, 코로나19 유무와 무관하게 근무혁신을 선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통적인 출퇴근 방식을 고집하는 IT 기업은 코로나19의 우려에도 근무 환경에 혁신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들 기업은 62%가 비대면 근무 환경 대신 기존의 근무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모아는 "IT 기업 내 비대면 근무 방식은 이전부터 비대면 근무 환경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의 인식 변화는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비대면 근무를 진행한 기업의 경우에도 5개월 이상 장기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단 15%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코로나 확산 이전부터 비대면 근무를 진행하고 있던 기업은 7%를 차지했으며 코로나19 이후 5개월 이상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8%로 나타났다.

비대면 근무 도입 기간은 5주~12주(3개월 이내)라고 답한 비율이 전체 중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주~4주(1개월 이내) 단기간 도입이 25%로 뒤를 이었으며 12주~20주(5개월 이내) 도입이 13%로 3위를 차지했다.

단기적, 선택적 비대면 근무를 마친 시점에서 다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며 완전한 비대면 근무, 장기적 비대면 근무에 대한 필요성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조사를 진행한 IT 아웃소싱 플랫폼 프리모아는 "근무 환경에 혁신이 가장 절실한 IT 기업이지만 기술적, 환경적 준비가 부족한 기업들은 비대면 근무 대신 전통적 출퇴근을 고집하고 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비대면 근무 도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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