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포스트코로나 시대 직무훈련·교육, 이러닝 아웃소싱 필요
[기획] 포스트코로나 시대 직무훈련·교육, 이러닝 아웃소싱 필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8.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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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닝 시장, 코로나19 이전부터 점진적 상승세 나타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언택트 급부상..교육·훈련 판도 바뀌어
아웃소싱 산업, '전문성' 특화된 이러닝 제공 필요
4차 산업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비대면, 언택트 방식 교육과 훈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소싱 기업이 이러닝 시장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4차 산업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비대면, 언택트 방식 교육과 훈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소싱 기업이 이러닝 시장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비대면·언택트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와 위생관리에 관한 염려가 대면 거래나 서비스를 위축시키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 방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또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비대면 산업의 육성과 활성화에 주목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각종 비대면 산업이 향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그 몸집을 부풀릴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비대면 바람은 거세게 몰아닥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등원·등교가 중지되고 대면 교육이 가능한 훈련기관이 문을 닫으며 새로운 형태의 비대면 교육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기조 속에 훈련 시스템과 교육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훈련기관을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웃소싱 업계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인 셈이다.

■이러닝 시장 점진적 성장, 코로나19 타고 빨라진다
시간과 장소에 영향을 받지 않고 수준별 교수·학습을 제공하는 '이러닝(e-learning)'은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과 맞물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 분야다.

개방성, 융통성, 분산성 등 교육 특성으로 교수자와 학습자가 소통할 수 있고, 학습자가 '선택'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이러닝의 핵심이다. 그리고 이런 특징을 내세워 사교육, 직업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콘텐츠를 서비스하며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이러닝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이러닝 사업자 수는 총 1811개로 전년대비 2.8%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사업자가 1127개, 콘텐츠 사업자가 431개, 솔루션 사업자가 253개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닝 사업체의 연 총 매출액 변동표
이러닝 사업체의 연 총 매출액 변동표(단위:억원)

2019년 기준 매출액도 3조 9515억 원 규모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3조 원 이상 매출액을 올리고 있으며 전년대비 매출액도 점진적인 확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시장 규모를 확대해오고 있던 이러닝 산업 분야는 올해 3월부터 급속도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더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수업이 불가해진 학교가 원격 수업 등 비대면 수업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기존 이러닝 수요자 중 대학생 미만 초·중·고교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비했다. 자격증이나 스펙, 인터넷 강의에 의존하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본 교육에서도 이러닝이 빠르게 전파되며 시장 수요자가 기존보다 더 폭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닝 수요에 대다수를 차지했던 개인, 기업도 앞으로 이러닝을 도입 또는 이용하는 비율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직원들 대상 집합교육과 직무교육을 제공하던 기업도 외부에서 강사를 내부로 유입하거나, 직원들을 외부 교육장으로 내보내는 행위에 불확실성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

특히 기존에 300인 이상 대기업 위주로 진행됐던 교육이 300인 이하 중소기업으로 까지 확대될 수 있을것이란 기대는 시장 확대를 관망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다.

■이러닝, 아웃소싱 산업의 먹거리
2019년 이러닝 시장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러닝 사업자의 52.5%에 해당하는 861개소는 겸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 산업과 아웃소싱을 통해 전문화된 기술과 서비스 통합을 이루고 있다는 것.

이와 같은 결과는 아웃소싱 산업만이 지니고 있는 전문성을 이러닝 교육으로 연계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컨텍센터, 물류, 유통 등 아웃소싱 업은 원사업자가 전문성을 갖고 있지 못하거나 전문적인 인력 투입을 주저하는 분야를 도급·파견의 형태로 전문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즉,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아웃소싱 기업이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셈.

300인 이상 기업은 전체 중 70% 이상이 이러닝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중 47%가 위탁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2019년 이러닝산업 실태조사')
300인 이상 기업은 전체 중 70% 이상이 이러닝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중 47%가 위탁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2019년 이러닝산업 실태조사')

실제로 기업에서 이러닝은 직무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아웃소싱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의 이러닝 도입 현황을 살펴보면 30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2019년 기준 76.0%가 이러닝을 도입하고 있으며 2019년 약 1조 4516억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약 47.8%는 이러닝 이용을 서비스 기관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답하며, 이러닝 방식 중 '이러닝 아웃소싱'이 가장 선호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업체의 경우 향후 전체 교육과정 중 이러닝 비중이 2020년 71.2%로 확대되고 20201년 71.8%, 2022년에는 72.1%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사업체 총 교육비 중 이러닝 예산 비율도 2022년에는 25.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가 코로나19 확산 이전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실제 확대 비율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평생교육 전문 기업 휴넷의 이용자 증가도 이와 같은 예측을 뒷받침한다. 휴넷의 경우 2020년 6월 기준 월 이용 학습자 수가 65만 명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상반기 누적 학습자 수는 무려 187%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서비스 이용자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

휴넷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실시간 라이브 교육(버추얼 클래스)에 대한 문의가 2019년 상반기 단 2건에 그쳤다면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70건 이상 교육이 진행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으로 인해 정부와 공공기관에서도 아웃소싱 기업을 통한 교육을 보다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정책에 따라 공공기관과 일부 대기업은 전문성 확보가 제대로 되지 못한 상태에서 자회사 설립을 통해 비정규직 숫자를 줄여나가고 있다. 전문 기업에게 도급·파견의 형태로 진행하던 업무를 자신들이 설립한 회사로 위탁하는 방식으로 직접 고용을 꾀한 것.

이로인해 해당 기업·기관들이 전문성 강화와 시스템 유지를 위해 외부 교육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19 이러닝 산업 실태 조사에 의하면 정부와 공공기관은 향후 이러닝 활용 확대를 위해서 43.1%가 이러닝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1순위로 꼽았고, 25.9%가 예산 및 관리 인력의 확보라고 답했다. 이어진 16.0%의 응답률은 아웃소싱을 확대해야 한다는 답변으로 이어졌다.

정부·공공기관의 선호도를 취합하면, 직원들의 직무 교육 및 복지를 위해 또 다른 교육 관련 자회사를 설립하기 보다는 다양한 교육과정이 확보되어 있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아웃소싱을 선호하게 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그리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그 교육 방식은 '대면'보다는 '비대면' 즉 이러닝을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웃소싱 기업, 독자적 콘텐츠 개발 필요
아웃소싱 산업이 이러닝 시장의 부흥을 기회로 잡을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웃소싱 관련 기업 중 다수가 이미 훈련기관으로써 직무훈련, 교육 시스템을 경험한 바 있기 때문이다.

기업과 기관에 어떤 교육을 어떻게 제공해야 하는지 기초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또 상기 언급한 바와 같이 아웃소싱 사업체는 특정 산업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 필수 의무교육 등과 차별화된 전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그러나 기존에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있는 아웃소싱 사업체 대부분은 교육 장소를 구축하고 강사를 섭외 또는 고용해 교육을 제공하는 '대면방식' 위주 교육에 취중 돼 있다. 훈련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은 있지만 '이러닝' 시장에 대한 경험과 기술은 부족하다는 게 아웃소싱 사업체의 최 약점인 셈.

이러닝을 통해 직무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 기업의 관계자는 "이러닝과 에듀테크 산업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산업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하는 산업"이라며 "오랫동안 이러닝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독자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러닝 산업 사업 부문별 시스템 구축, 개발 방식. 이러닝 사업자 대부분은 자체개발 또는 외주 개발을 통해 독자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2019년 이러닝산업 실태조사')
이러닝 산업 사업 부문별 시스템 구축, 개발 방식. 이러닝 사업자 대부분은 자체개발 또는 외주 개발을 통해 독자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2019년 이러닝산업 실태조사')

이러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러닝 사업체의 시스템 개발 및 구축 방식은 81.3%가 자체 개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외 14.7%는 외주 개발로 이뤄진다. 구매나 임대를 통한 방식은 단 4%에 그친다.

임대 및 구매 비율이 현저히 낮은 점은 콘텐츠나 S/W 등 솔루션, 시스템 구축, 서비스 제공 등이 자체 개발이나 IT 아웃소싱을 통해서 기업 내부에 독자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 새롭게 이러닝 시장에 뛰어드는 사업체의 경우 구매나 리스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한계가 따른다는 뜻이기도 하다.

때문에 온라인 교육, 비대면 시스템 등이 구축돼 있지 않은 아웃소싱 기업이 이러닝 시장에 새롭게 도전하려면 독자적 콘텐츠 구축에 시간·비용 등 과감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특히 기존에 이러닝 시장과는 차별화된 아웃소싱 기업만의 전문성을 녹아낸 콘텐츠가 절실하다.

IT 아웃소싱 플랫폼 프리모아의 한경원 대표는 "최근 프리모아 내에서도 IT 아웃소싱 의뢰 중 이러닝 시스템 개발 관련 프로젝트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닝처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분야의 경우 개발은 외주로 진행하고 기업은 S/W 솔루션이나 마케팅에 집중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8월 25일 오늘부터 수도권 내 유치원 및 초·중·고는 고3 수험생을 제외하고 전면 등교 중지에 돌입했다. 재차 등교가 중지된 학생들은 9월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이 진행된다.

LG전자와 SK, 카카오, 네이버 등 다수 기업도 원격·재택 근무에 돌입했고, 정부 산하 공공기관과 훈련기관 역시 다시 문을 닫았다. 재개를 예정하고 있던 직무교육은 다시 무기한 연기에 들어섰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이러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위기에 빠진 아웃소싱 산업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해 시대의 흐름에 맞춘 준비가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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