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채용시장..8월 취업자도 27만 명↓
살얼음판 채용시장..8월 취업자도 27만 명↓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9.10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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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연속' 감소세 지속..실업자는 전년대비 증가
60대 제외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 감소
8월 고용동향, 사회적거리두기 격상 이전..9월 더 많은 실업 우려
통계청에서 2020년 8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고용지표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제공=통계청)
통계청에서 2020년 8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고용지표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제공=통계청)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반년째 이어지고 있는 고용 한파가 여전히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광풍에 6개월째 취업자 수가 내리막 길을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9월 9일 '2020년 8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8월 취업자 수는 2708만 5000명이다. 전년 동월 대비 27만 4000명이나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감소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된 3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1년 전 대비 19만 5000명이 감소한 기록을 시작으로 코로나19 광풍이 맹렬했던 4월과 5월에는 각각 47만 6000명, 39만 2000명이 감소했다. 6월 7월에도 그 여파는 지속돼 전년 동월 대비 35만 2000명과 27만 7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개월 연속 감소 이후 11년 만에 최장 기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8월의 감소세는 앞전 5개월에 비해선 다소 그 폭이 줄어들었다. 27만 4000명은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한파가 녹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역대 최장기간 감소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취업자 수 감소를 견인한 원인이 제조업 불황에 있었다면 올해는 제조업 불황 지속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서비스업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과 제조업 모두에서 감소를 기록한 것.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숙박 및 음식점 업에서는 16만 9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 마찬가지 이유로 교육서비스업과 도매 및 소비스업도 각각 8만 9000명, 17만 6000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6만 명이 증가했고, 코로나19로 물량이 증가한 운수 및 창고업 분야도 5만 6000명이 증가했다.

연령별 고용률은 10대에서 50대까지는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고 60대에서만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0세 이상 39세에 해당하는 30대와 40세 이상 49세 미만에 해당하는 40대의 고용률 감소가 가장 컸다. 이들은 각각 전년비 1.6%p, 1.7%p의 고용률이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이외에도 각종 고용 지표는 암울한 수치를 보였다. 경제활동 인구가 2794만 9000명으로 전년대비 26만 7000명이 줄어든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 4000명으로 53만 4000명이 증가했다.

취업자 수가 27만 4000명 줄어든 것에 비해 실업자는 총 86만 4000명으로 6000명이 증가했다. 이에따라 고용률은 전년비 1.0%p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0.1%p 늘었다.

전체적인 고용지표가 좋지 못한 가운데 향후 9월과 10월 고용지표 또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처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조사 시점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수도권은 2.5단계를 도입하고 있어 이로인한 다수의 실업자 유발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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