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9곳은 재택근무 시행 중..사무직만 해당
대기업 10곳 중 9곳은 재택근무 시행 중..사무직만 해당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09.1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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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은 실시 안 해, 생산성 저하는 발견되지 않아
재택'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조사’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열기가 뜨겁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료제공 한국경영자총협회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국내 매출액 상위 100개 기업 대부분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무 특성상 생산직은 제외된 사무직에 국한되는 방식이었으며 재택 근무 시행으로 따른 업무 생산성 저하는 거의 발견되지 않아 앞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매출 10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퉁해 밝혀졌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8.4%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사무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9%는 ‘곧 시행 예정(계획 확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으며 시행 계획도 없는 사업장’은 8.7%이나, 이 중 일부 기업은 3단계 격상시 시행을 검토할 것으로 응답했다.

생산직 근로자들의 경우 직무 특성상 재택근무 시행 기업은 없었다. 다만 필요 시 연차휴가 외 별도 유급휴가를 부여하거나 식사·휴게시간 조정, 휴게실·구내식당·통근버스 밀집도 저하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무직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기업마다 달랐다. 구성원을 2조 또는 3조로 나눠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교대조 편성 등 순환' 방식을 가장 많이 채택(44.4%)하고 있었다. 건강·돌봄·임신 등의 사유 등에 해당하는 '재택근무 필요인력을 선별하거나 개인 신청' 방식을 활용하는 기업이 27.0%,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재택근무' 시행 기업은 15.9%로 집계됐다.

재택근무 시 사무직 근로자들의 업무생산성에 대해선 '정상근무 대비 90% 이상'이라는 평가가 절반에 가까운 높은 비중(46.8%)으로 나타났다. '80~89%' 응답 25.5%, '70~79%' 응답이 17.0%였으며, '70% 미만'으로 평가한 비중은 10.6%에 불과했다.

경총은 이번 조사에서는 재택근무 생산성이 정상근무 대비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재택근무에 대한 수용성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조사대상이 대기업으로 정보기술(IT) 프로그램 활용, 업무·성과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재택근무 생산성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이 해소된 이후의 재택근무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높게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53.2%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재택근무 활용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33.9%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주요기업들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재택근무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유연근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확산되기 위해서는 성과중심 인사관리시스템 구축과 기업내 커뮤니케이션 방식 개선 등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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