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직장 내 괴롭힘' 경험 3명 중 1명 꼴
국내 항공사 '직장 내 괴롭힘' 경험 3명 중 1명 꼴
  • 박세진 뉴스리포터뉴스리포터
  • 승인 2020.09.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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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승무원 35.1%, ‘주 1회 이상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일반 기업과 비교했을 때 항공사 피해율 상당히 높은 편
항공사 승무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조사가 나와 충격을 안기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박세진 뉴스리포터] 국내 항공사 승무원 3명 중 1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항공사 한 곳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한 결과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은 16일 발간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 이후, 단위 기업의 괴롭힘 사례’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객실 승무원 35.1%가 ‘주 1회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반년간 한 항공사 직원 39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전체 직원 중에서는 4명 중 1명꼴인 26.6%가 괴롭힘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반년 동안 경험한 평균 괴롭힘 피해 빈도수는 88.5회였다. 같은 기간 1000회 이상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직원은 10명(2.5%)에 달했다.

이 항공사 직원들이 꼽은 괴롭힘 유형 1위는 ‘휴가·병가나 복지혜택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행위’였다. ‘사소한 일로 트집을 잡기’ ‘주요 정보 공유나 의사결정에서 제외하기’ 등이 뒤를 이었다. 괴롭힘 주체는 직속 상사(59.7%)와 선임(53.7%)이 많았다.

그러나 괴롭힘을 당해도 응답자의 62.4%는 피해를 알리기보다는 체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해도 해결이 안 된다’는 이유(47.8%)가 가장 많았다. 가해자의 영향력(21.7%)과 신고 후 불이익 때문(18.5%)이란 응답도 나왔다.

조사를 진행한 서유정 연구위원은 "일반 기업의 직장 괴롭힘 피해율이 20%가량인 점을 고려할 때 해당 항공사의 피해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업무 환경이 유사한 항공업계 특성상 다른 항공사들도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가 다른 산업군에 비해 직장 괴롭힘 비율이 높은 이유는 제한된 공간에서 직장 상사와 장시간 함께 근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 연구위원은 "대면 업무가 많은 직종일수록 감정 노동 강도가 높아 직장 내 괴롭힘이 주는 스트레스가 훨씬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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