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로봇의 공존, 로봇친화적 환경 조성이 첫걸음
인간과 로봇의 공존, 로봇친화적 환경 조성이 첫걸음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09.23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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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로봇 미래전략 학술회의’ 유튜브 통해 온라인 개최
논의결과 반영, 하반기 중 로봇 규제혁신 이행안 발표
코로나19로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 한걸음 더 진척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2018로보월드' 박람회에서 시연중인 로봇. 사진제공 한국로봇산업협회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코로나19가 불러온 것은 대부분 절망적인 모양새를 띠고 있지만 개중엔 몇몇 희망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아직은 요원해보이던 로봇과 인간의 공존이 한층 가까워지게 된 계기를 제공하게 된 것도 그중 하나다.

다만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로봇기술개발과 더불어 규제완화, 통신, 데이터, 주행공간 등 로봇친화적 환경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유튜브를 통해 산·학·연 로봇 관계자 및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시청 가능한 ‘2020 로봇 미래전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이날 콘퍼런스는 '비대면 시대, 로봇의 역할과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유튜브 로봇티비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생활 전반에 비대면 방식이 확산되고, 이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감에 따라 향후 로봇의 발전전망과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어, ‘비대면 시대, 로봇의 역할과 중요성’이라는 주제 하에 기조강연, 패널토론, 사례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 강연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김경준 딜로이트 부회장은 "비대면 흐름에 따라 디지털 기술과 로봇 기술이 더해진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가 열렸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을 재점검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오 광운대 교수는 "로봇 산업에 대한 장기적이고 선제적인 전망과 대응을 통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에 나선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기를 한층 앞당겼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다양한 업무 수행이 가능한 로봇기술개발과 더불어 규제 완화, 통신, 데이터, 주행공간 등 로봇 친화적인 환경이 지속해서 구축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양한 현장에서 실제 활용되는 로봇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IOT(사물인터넷)·인공지능(AI) 융합 제조 로봇(뉴로메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격협진 로봇(서울대병원), 생활밀착형 물류 로봇(우아한형제들), 바리스타 로봇 카페(라운지랩), 로봇 활용 24시간 운영공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그 사례다.

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0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창원 엔진 부품 공장에는 자동조립로봇, 연마로봇, 용접로봇, 물류이송로봇 등 첨단장비 80여대가 정해진 공정에 맞춰 24시간 가동되는 유연 생산시스템(FMS)이 적용돼 제조 분야에서 로봇의 효과를 보여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출범한 ‘로봇활용 전략 네트워크’를 통해 제조, 물류, 상업서비스 등 분야별로 미래 로봇이 활용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전망하고 선제적으로 관련된 규제혁신을 준비하는 ‘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을 마련 중에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충실히 반영하여 금년 하반기 중 규제혁신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향후 로봇 활용 확산을 저해하는 규제를 사전에 발굴하고 혁신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성윤모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지금은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경제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로봇 핵심 기술 개발, 실증보급 확대, 인프라 구축 등의 로봇 정책을 디지털 뉴딜의 핵심과제로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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