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시대 당겼다..가파른 성장세 나타나
[화제]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시대 당겼다..가파른 성장세 나타나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9.25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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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 국내 데이터 사용량 2300% 증가..인프라 조성 활발
비대면 산업 활성화 등 신기술 도입 요건 확보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존 산업은 "4차 산업 기술 대비해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예상보다 빨리 사회 전반에 도입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예상보다 빨리 사회 전반에 도입되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경기침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4차 산업혁명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산업이 침체기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역설적이게도 신산업 분야는 코로나19라는 돌풍이 훈풍으로 찾아온 것. 이와같은 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2020 4차산업혁명 지표'를 통해 드러났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년 사이 국내 데이터사용량은 무려 230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스피커도 860만 대가 팔려나갔다. 비대면이 사회 전반에 깊숙히 침투하면서 시대적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지표'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고도화 및 산업과 국가기반의 혁신의 현 주소를 나타내는 주요 자료다. 지난해 발표된 지표를 기초로 그동안의 변화 등을 보완해 총 38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정보통신기술 기반 비대면 활동이 일상으로 자리잡은 뉴노멀 시대 진입에 따라, 4차산업혁명도 급속히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 전반에서 확인되는 4차산업혁명 활성화 '눈길'

데이터시장 규모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개방된 공공데이터 숫자도 크게 증가했다.(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시장 규모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개방된 공공데이터 숫자도 크게 증가했다.(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경제의 원유로 일컫는 데이터 산업의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8.5% 성장한 15조 5684억 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데이터 직무 인력 수는 8만 9058명으로 전년대비 7.8% 성장했다.

디지털 뉴딜을 통해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도 2019년 3월 기준 2만 8932건에서 2020년 3월 3만 3996건으로 5000건 가량 훌쩍 증가했다.

초연결사회로의 진입 현황의 기준이 되는 사물인터넷 서비스 가입 수는 2020년 6월 기준 2607만개로 전년대비 21.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5G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785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여겨지는 인공지능 분야 매출액은 2900억 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학습용 데이터 활용 횟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양세다. 이동 통신 3사를 통해 판매된 인공지능 스피커 대수는 누적 기준 861만 대를 기록했다.

IoT 기기 서비스 가입자 수와 5G 이용자 수의 증가(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IoT 기기 서비스 가입자 수와 5G 이용자 수의 증가(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 활용하는 기업도 증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달라지는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분투도 이어지고 있다. 지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 및 활용 기업수는 1500개로 전년 대비 47.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난 분야는 의료와 제조분야였다. 특히 제조분야는 제조혁신과 스마트화를 강조하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분야의 경우 의료기관 간 진료정보 전자교류 참여병원 수가 누적 4339로 확인되며 전년대비 87.3%라는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의료분야는 진료정보교류에 동의한 환자의 진단과 투약 등 진료기록과 CT 등 영상정보를 공유하며 진료 및 진찰의 효율성 증대를 추구하고 있다.

제조분야는 스마트공장을 필두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스마트 공장은 2018년 12월 기준 7903곳에서 1년사이 1만 2660개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도 정부의 지원과 투자가 과감하게 이뤄지고 있어, 2020년 12월에는 국내 더 많은 스마트공장 확보가 기대된다.

아울러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자동차용 정밀도로지도도 구축되었으며, 관련한 전문인력도 27.2% 크게 증가했다. 비대면 물류나 방역과 같은 활용도가 높아지며 드론 조종자격 취득자 수도 전년대비 66.6% 증가했으며, 신고된 드론 수는 1만 3234개로 전년비 41.7%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 금융 시장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 금융 시장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에너지 분야와 금융 분야에도 신기술을 도입한 업무처리가 늘었다. 에너지 분여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지능형원격검침 시스템이 982만 호에 구축됐고, 금융분야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 계좌 수와 가입자 수가 전년대비 각각 50.0%, 34.2% 증가했다. 일평균 간편결제나 간편송금 서비스를 이욯나 실적은 3833억 원에 달한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4차산업혁명

국민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제공하기 위한 국가인프라의 스마트화도 범부처 차원에서 적극 추진 중이다.(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민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제공하기 위한 국가인프라의 스마트화도 범부처 차원에서 적극 추진 중이다.(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존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확대 및 도입이 산업과 기업, 기술 위주로 집중 돼 일반 국민들이 그 실태를 체감하기 어려웠다면, 최근의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은 국민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먼저 교통과 방범, 환경 등 도시 문제에 대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 수가 108개로 확대됐고, 자율차를 위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도 전년대비 47% 이상 구축됐다.

자율적 디지털 기반 교육을 위해 전국의 초,중,고교 대상 와이파이 구축도 2019년 기준 7만 실이 공급됐다. 정부는 2022년까지 초중고 대상 와이파이 구축을 100% 완료할 예정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술의 확대가 예상보다 발빠르게 진행되며, 기존의 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사업장들은 도태 위기에 놓였다. 하루라도 더 빠르게 IT 기술과 융합 등 새로운 생존 방식을 모색해야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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