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운동이 면역력 향상에 확실하다는 증거들!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운동이 면역력 향상에 확실하다는 증거들!
  • 편집국
  • 승인 2020.09.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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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운동생리학 박사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움직이면 배 꺼진다”고 하여 배고픈 시절에는 가능한 움직이는 것을 권장하지 않았다.
섭취에너지 자체가 충분치 않았던지라 그 움직임은 1년 내내 그저 농사를 위해서만 사용했으면 하는 어른들의 바람이었다. 그랬기에 성장기 청년은 물론 어른들에게서 과체중, 비만이라는 것은 눈을 씻고 찾아 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었다.

21세기 들어 과체중, 비만 이라는 단어가 횡행하더니 ‘식이생활’ 이라는 뜻의 ‘다이어트Diet’라는 단어가 ‘체중감량’ 이라는 의미로 둔갑하여 너도나도 입만 열면 다이어트, 다이어트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움직이면 되는 아주 간단한 문제인데 그 쉬운 것을 어렵다고 죽어라 하지 않으니 생긴 현상이다. 어쩌겠는가요? 세상이 편한 것만 찾고 말초적인 본능에만 충실하려 하니 그에 맞춰 살아가는 수밖에요!!

그렇다보니 몇 십 년이 지난 것도 아닌 세월에 신체활동이 없거나 적은 사람들의 심혈관 질환이 유의할 정도로 높게 발병하고 우리나라 사망통계에서도 ‘암’ 다음의 주요원인으로 2위를 점하고 있다.

만성 전신성 염증상태를 나타내는 과체중, 비만은 동화호르몬인 인슐린저항성을 높이고(즉 섭취한 탄수화물->포도당 이 근육 속으로 들어가지를 못하는 상태가 높음), 염증에 반응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면역(백혈구)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로 감염병 통제, 조혈기능 등을 담당함)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또한 산화질소(NO)같은 혈관 확장물질의 인체이용률을 감소시켜 고혈압을 유도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만성적인 혈관질환으로 귀결된다.  

그런데 적당한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은(200분 이상/주) 위에서 열거한 부정적인 관련 사항들을 감소시키기에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줄이고 인슐린저항성을 개선시키며 결국 혈압감소, 혈중 지질환경의 개선 등 유리한 건강상의 잇점을 촉진시킨다. (A Systematic Review of the Acute Effects of Exercise on Immune and Inflammatory Indices in Untrained Adults, William MC Brown, Sports Med Open . 2015 Dec)

또한 백혈구의 유의한 증가가 관찰되었고 이는 외부로부터 유입된 바이러스를 제거하며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키고 혈관내피 기능의 조절과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예전의 육체노동이 주류를 이루었던 시대에 걸어서 또는 자전거로 등하교, 출퇴근 등의 일상 자체가 지금 시대의 ‘운동하면 얻어지는 효과’들을 얻을 수 있는 행동이었으며, 자연적으로 실행된 것이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더구나 올 한 해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누구든 가능하면 감염되지 않으려 온갖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대단히 많은 생활 속의 지혜들을 발휘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100%는 아닐지라도 바이러스, 병원성 세균을 막는데 혁혁한 효과가 여러 정황과 연구결과들로부터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몸을 움직이지 않으려는 생각, 각종 생활도구들, 이동에 사용되는 여러 전동장치들(전동 휠, 전동 킥보드, 에스컬레이터, 승강기 등)이 처음에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다만 시간이 흐르고 쌓이다보면 결국에는 신체의 운동(활동)에너지 사용을 감소시켜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과체중, 비만을 촉진시키고 내 건강, 가족의 건강관리에 역행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전동장치들은 그 전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화석연료의 연소에 의한 이산화탄소의 배출, 지구온난화, 에너지 과소비에 일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볼 과제이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위원(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대한요트협회 스포츠공정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 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40여회 
-울트라마라톤 5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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