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 박사의 물류이야기]  위드코로나와 물류 뉴노멀 ②코로나19와 같이 가는 유통·물류
[이상근 박사의 물류이야기]  위드코로나와 물류 뉴노멀 ②코로나19와 같이 가는 유통·물류
  • 편집국
  • 승인 2020.10.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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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의 근간을 흔드는 Perfect Storm은 유통·물류의 새로운 표준(New normal)을 몰고 옴
● 매장에 MFC 기능 추가하면서 온라인(All line)의 Base Camp로 전환되는게 뉴노멀
● 일인십색 소비자에 맞춘 정시, 적시, 적소 배달시스템이 뉴노멀 
● ICT로 무장한 플랫폼기업과 온·오프라인과 물류가 합체된 O2O 기업이 유통 뉴노멀 주도?     
이상근
산업경영공학박사
삼영물류(주) 대표이사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하루하루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위드코로나19 사회, 감염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거에 일상에서 즐기던 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유롭게 보고, 만지고, 묻고, 비교해보고, 점원에게 조언을 얻고자 하는 욕구를 계속 억누르고 있다. 

우리 인간의 전염병 취약성과 비대면 사회의 도래로 인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업무 자율화, 스마트 재택 근무, 원격 진료, 가상현실에서의 오락 생활 등은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생활이 되어 버렸다. 앞으로는 더 빠른 속도로 진화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갑자기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는 단지 4차 산업과 각국의 정치적•경제적 환경 변화 속도를 앞당겨 준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

지난편 살펴본 위드코로나19 시대의 제조업의 급변은 물류측면에서도 탄력적 공급체인으로 전환, 리쇼링, 니어쇼링, 원·부자재, 완제품의 안전재고 확보와 재고의 재배치가 뉴노멀로 떠 올랐다.  

또한, 무인 스마트물류센터, 드론, 무인화물차, 무인보관함 등 무인 스마트물류시스템 도입의 가속화, 유연생산 시스템에 대응하는 유연물류시스템을 구축도 뉴노멀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공장에서 수행하던 생산, 조립, 가공, AS와 온라인판매 기능의 상당부분을 물류센터와 매장에서 수행하는 것도 뉴노멀로 예측했다. 

◆유통업의 근간을 흔드는 Perfect Storm은 유통·물류의 새로운 표준(뉴노멀)을 몰고 옴

우리 생활과 보다 밀접한 유통의 변화는 퍼펙트 스톰으로 몰려오고 있다. 이런 유통에 밀려오는 퍼팩트 스톰에 대응하는 유통과 이에 뒤따르거나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물류도 새로운 기준이나 표준이 보편화되는 뉴노멀 현상으로 다가올 것이다. 

먼저, 온라인 쇼핑에 구매력이 큰 5060세대가 대규모 유입되면서 ‘속도’와 함께 ‘편리’가 뉴노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연령층이 높을 수록 오프라인 상점 기피 현상이 일어나면서 5060세대가 온라인 쇼핑에 급격히 유입되는 `온라인 고객화`의 계기가 되고 있다. 

소비자를 연령, 성별, 직업, 거주지, 학력, 연봉 등을 기준으로 동일 집단으로 나눠 보는 것은 ‘1인10색(1人10色)’의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하지만 이들 경제력을 가진 활동적인 신노년층인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ves) 세대’와 젊은 노인인 욜드(YOLD; Young Old), 액티브 시니어들은 Z세대, Y세대, 밀레니얼세대와는 분명히 다른 온라인 소비행태를 가지고 있다. 

온텍트시대에는 물류서비스가 리테일러의 가장 큰 차별화와 경쟁력이며, 소비자의 구매기준이다. 리테일러들은 이들 5060세대에 맞는 속도보다는 안전하고 편리한 맞춤물류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둘째, 온라인 쇼핑이 고가품과 초소량 소액 상품으로 확장되면서 생활물류 인프라 구축이 뉴노멀 
직접 대면해서 확인이 필요해 비대면 온라인 판매가 어려웠던 고급음식, 중고차, 신차, 명품, 맞춤복, 웨딩드레스, 전문화장품, 치료약, 가구, 전문장비, 부동산 등 비표준 상품도 새로운 비대면 쇼핑의 카테고리로 등장하고 있다.

한편으론 대형마트나 시장의 장보기뿐 아니라, 인근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아이스크림’, ‘햇반’, ‘식빵4조각’같은 초소량 저가격 상품까지 크게 확대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에만 적합하던 상품을 더 적극적으로 온라인 상품으로 개발되고 판매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구매 카테고리는 앞으로 크게 확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커머스 상품의 확대는 사회인프라인 물류(택배, 퀵, 드론, 콜드체인, 무인보관함, 생활형공유창고, 신선물류센터, 도로망 등)와 생활인프라인 배달서비스(택배, 심야배송, 새벽배송, 당일배송, 30분배송 등)가 상품의 특성에 맞는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되고 제 역할을 할 때 가능할 것이다.

셋째, 직구·역직구에 대응하는 다품종 소량 상품의 글로벌 원스톱 물류시스템이 뉴노멀  
많은 소비자가 코로나19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의 국내 구입이 어려워지자 해외직구(Cross Border e-Commerce)로 눈을 돌렸다. 글로벌 직구·역직구 몰에서도 마스크, 손세정제 등 방역 물품 품귀 현상이 일었다. 

올 1분기 마스크 직구는 849만6천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6배 증가했다. 보건한류’를 계기로 우리 상품의 역직구(해외 온라인 직접판매)는 활성화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의 구매 패턴은 ‘다품종·소량·다빈도’ 형태와 온라인 쇼핑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코로나19는 비대면 온라인 쇼핑의 시장범위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시켰고, 이 기간의 해외 직구 경험에 락인(Lock in)되어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

오프라인에 의존한 폐쇄적인 국제물류 시스템으로는 급격한 변화를 감당할 수 없다. 온라인 기반의 글로벌 다품종 소량 쇼핑에 대응하는 국경없는(Borderless), 일관된 물류시스템과 첨단 ICT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 되고 있다. 

아마존, 알리바바, 징동 등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 투자를 통해 스마트 물류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
넷째, 라이브커머스는 빠른 배달, 빠른 반품과 지정장소 배달이 뉴노멀 
라이브스트리밍커머스(Live streaming Commerce)는 온라인의 비대면을 매장으로 끌어들여, 나를 대리하여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욕구를 일부나마 해결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와 같은 일반소비자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나를 대신해 실시간 매장 직원과 양방향 소통하며 쇼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실시간 예능형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재미요소를 추가해 퀴즈풀이 등과 같은 시청자와 상호간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갈수록 격해지는 온라인, 오프라인 커머스 경쟁에서 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커머스 형태인 라이브커머스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로서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유통기업들은 온라인커머스 대응해 라이브커머스에 적극적이다. 페이스북, 구글, 네이버 등 IT 기업들도 잇따라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에 대응하는 물류는 빠른 배송(즉시성) 지정시간 배송(적시성), 지정장소 배송(적소성) 등의 라스트마일 물류서비스가 필요하다. 특별히 라이브커머스 물류는 매장에서 착용해보지 못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여러 개 구매하여 집에서 착용해보고 필요한 상품을 선택한 후 나머지를 반품하는 형태인 홈트라이(Home-try) 대응 물류시스템 구축도 필요가 있다.

다섯째, 매장에 MFC 기능 추가하면서 온라인(All line)의 Base Camp로 전환되는게 뉴노멀
코로나19 이전 오프라인 기업은 주도권을 지키려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형 집객시설을 기피하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실적은 급락했다. 

위드코로나19 시대에 아마존의 선방을 보면서 온라인기반 리테일러에 계속 밀리기만 하는 우리나라의 오프라인 기반의 대형 리테일러 들도 반전의 가능성이 보인다. 

안정적인 상품 공급망과 촘촘한 오프라인 거점을 갖춘 유통기업이 오프라인 매장에 온라인 물류역량을 강화시키고 O2O, 디지털, 옵니채널로 무장해 올(All)라인기반 옵니채널커머스 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다.

오프라인이 올라인(All line)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면서 소비자에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매장은 올라인과 옵니채널의 Base Camp로 전환되고 있다. 따라서 중심 매장에 소형 물류센터(MFC; Micro Fulfillment Center)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뉴노멀이 될 것이다.

여섯째, 비대면 주문이 대세로 자리잡고, 비대면 배달은 로봇, 드론, 무인 보관함이 뉴노멀 
코로나19로 ‘비대면 주문’과 ‘비대면 배달’ 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다. ‘포장주문’, ‘미리주문’, ‘테이블주문’ 등 비대면 주문이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배달 면에서는 택배·우편과 배달앱은 비대면 배달, 공공장소와 공동주택은 무인 보관함을 확대하고 있다. 비대면 배달 환경에서 로봇배송은 도심내 무인배달, 드론은 도심외곽· 무인배달의 유용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고, 무인보관함의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등 국내 기업들도 언텍트 배송을 위한 배송로봇, 드론, 자율주행차의 실용테스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정부가 코로나 이후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발굴한 ‘8대 영역 30대 유망기술’ (과기장관회의, 20.8.6)에서도 배송, 판매, 위험대응 등 다양한 목적에 특화된 자율주행, 무인 이동수단인 ‘목적형 자율주행 이동수단; PBV(Purpose Built Vehicle)’ 대한 추가 연구를 실행 중이다

이 연구에서도 화물이동은 자율주행화물차, 드론, 배달로봇(실내, 실외)이 주 연구 대상이다. 물류센터 내에서는 비용절감, 생산성향상, 휴먼애러 방지를 위한 이동용, 피킹용, 재고조사용 로봇활용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배송, 판매, 위험 대응 등의 목적에 특화된 PBV로서 자율주행 승용차와 택시, 프라잉택시, PAV, UAM 등 모든 모빌리티가 자율주행, 무인 이동수단으로 활용될 것이 예상된다.

일곱째, 일인십색 소비자는 정시(定時)·적시(適時)·적소(適所)의 고객맞춤 물류시스템이 뉴노멀 
상품과 서비스의 최종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판매자의 기준이 아니라 일인십색(一人十色)의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갖추는 것만이 고객에게 선택 받는 길일 것이다.

어떤 고객은 ‘속도’면에서 ‘빠른배달’을 선호하지만, 또 다른 소비자는 ‘적시(適時)배달, ‘적소(適所)배달을 더 중시하기도 한다. 근거리 즉시배달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기업은 ‘근거리 즉시배달’ 이 가능하도록 MFC 중심의 배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CVS, H&B는 스마트스토어, 배달의민족, 나우픽 등 온라인은 다크스토어(Dark Store)를 통해 배달 MFC 구축하고 있다.

아마존 등은 빠른 배달을 넘어 고객의 구매를 예측해 미리 배달하는 ’예측배달’과 ‘미리배달’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배달 모빌리티는 ‘즉시배달’이 가능하도록 화물차 외에 오토바이, 자전거, 전동킥보드, 콜밴, 택시, PAV(Personal Air Vehicle) 등 모든 모빌리티와 도보배달이 뉴노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ICT로 무장한 플랫폼기업과 온·오프라인과 물류가 합체된 O2O 기업이 유통 뉴노멀 주도

글로벌 유통과 물류기업은 위드코로나시대, 4차산업혁명시대 산업의 진화 방향인 ‘언택트(Untact)’는 가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안정적인 상품 공급망과 촘촘한 오프라인 거점을 갖춘 오프라인 기반 유통기업의 경쟁력이 확인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할 것"이다.

위드코로나19엔 언택트 소비가 핵심 키워드가 되면서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부상될 수 밖에 없다.

물류측면에서도 배송 로봇과 드론, 자율주행차 등이 자율적 이동을 하며 상품을 배달하는 미래가 이미 가까이 와있다. 제조·유통·물류 현장에서 사람의 역할이 줄어들면 사람의 일자리도 위기가 온다. 우리 일상에서 마주치던 택배 기사, 퀵 라이더, 음식 배달원 등 배달종사자의 일자리는 빠른 속도로 로봇, 드론, 자율자동차가 대체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그러면 과연 비대면 사회는 어느 기업이 주도권을 잡을까? 그 주도권은 ICT로 무장한 플랫폼기업과 온라인, 오프라인, 물류가 합체된 O2O 기업이 될것이란 것이 일반적 예측이다.

이미 전 세계 최고의 기업들인 FAANG과 BAT 등 ICT 기반의 플랫폼 기업들은 위드코로나19의 유통을 주도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쿠팡과 배달의민족 등 라이프스타일 플랫폼기업들이 그 주도권을 잡고 갈 지 우리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마존, 알리바바, 쿠팡, 마켓커리 등에 계속 밀리기만 하는 오프라인 기반의 대형 리테일러 들도 월마트와 같이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배송 역량을 강화시키는 옵니채널 거점으로 빠르게 전환시킬 것이다. 여기에 O2O, 온라인, 디지털, 옵니채널로 무장하면서 제대로 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상근(ceo@sylogis.co.kr)
-산업경영공학박사 
-삼영물류(주) 대표이사(현)
-국토교통부 물류산업 공생발전협의체 위원 (현)
-국토교통부 규제심사위원  (현)
-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위원(물류분과위원장) (현)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부위원장(겸 실무위원장) (현)
-국립 인천대학교 전문교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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