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건설현장, 최근 3년간 사고 사망자 1300명 넘어
죽음의 건설현장, 최근 3년간 사고 사망자 1300명 넘어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10.23 09: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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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산재사고 사망자 중 건설업이 절반 이상 차지
주요 발생형태는 ‘떨어짐’ 사고, 전체 60% 달해
2016년부터 3년간 건설업 중대재해 유형별 현황 분석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의 수가 최근 3년간 13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여전한 안전불감증이 건설업에 만연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근로현장에서 사망하는 노동자 중 절반 이상은 건설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녀간 모두 1312명의 건설 노동자가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 이는 전체 산재사고 사망자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매번 지적되는 사안임에도 좀처럼 건설현장에서의 사망사고가 개선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최근 3년간의 중대재해조사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산재사고 사망자 중에는 건설업 사망자가 1,312명(51.0%)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6~2018년에 작성된 중대재해조사보고서 2,999건 중 업무상 사고 사망자 2,57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건설업 다음으로는 제조업의 사망자 수가 673명(26.1%)으로 뒤를 이었고, 서비스업 등 기타업종 590명(22.9%)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고사망자가 가장 많은 건설업에서 발생한 주요 발생형태는 ‘떨어짐’ 사고로, 연도와 관계없이 전체 발생형태의 약 60%를 차지했다. 공사 종류별로는 ‘건축공사’에서 약 60%(789명)로 사고사망자가 가장 많았으며, 공사금액별로는 ‘20억 미만 공사’가 약 70%(892명)를 차지했다.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건설 현장은 약 30%(404건)가 ‘방호장치 미설치 또는 불량’으로 파악됐으며, 약 17%(232건)는 추락방지조치를 하지 않고 작업하는 등 ‘작업수행 절차가 부적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설치된 방호장치는 작업발판(13.7%), 안전난간(11.7%), 추락방지망(10.1%) 순으로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자료는 안전보건공단 연구원이 데이터 중심으로 산재 사망사고 원인을 밝히고 예방대책을 세우기 위해 최근 3년의 중대재해조사보고서를 분석했다. 재해발생일 기준 3년간(2016년~2018년) 중대재해조사보고서 2,999건 중 요양 및 일반재해 등을 제외하고 분석 가능한 보고서의 업무상 사고사망자 2,57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보고서는 건설업을 비롯해 제조업 등 내용의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중대재해 유형별 현황 분석 연구’ 제목으로 안전보건공단 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재철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은 “산업현장에서는 여전히 재래형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공단은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건설 현장에 패트롤 방문을 통해 안전을 점검하고 재정지원을 병행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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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빈 2020-10-24 10:04:31
최근 3년간 1312명의 사람들이 건설현장에서 목숨을 잃다니 슬프네요. 건설현장 사망자가 늘어나니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많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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