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독감 예방 백신의 꿈과 현실
[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독감 예방 백신의 꿈과 현실
  • 편집국
  • 승인 2020.10.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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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동 박사
김근동 박사

최근 독감 백신을 맞은 분들의 사망 뉴스가 많아 우울하다. 예년에 없었던 일인데 하면서 불안해 한다.

과연 우리는 독감 백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니 큰 개념이라도 제대로 알고 백신 처방에 참가하고 있을까? 한번쯤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인은 독감을 예방할 것이라는 커다란 꿈을 갖고 독감 백신을 맞고 있고 일본인은 주사 쇼크와 백신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을 인식하면서 독감 백신에 임하는 것 같다.

한국은 과거 독감 백신에 의한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고가 매년 1~3명 정도에 불과했다고 한다. 무슨 애매한 기준에 의해 나온 통계숫자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에 비해  일반치료에서 주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일본이지만 주사 쇼크에 의한 사망사고가 수시로 발생한다. 독감 백신의 부작용에 의한 사망사고도 수시로 보도된다. 그래서인지 독감 백신의 찬반 논란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일본에서는 백신을 왁진이라고 하며, 독감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웰스라고 부른다. 툭하면 주사 처방을 하는 한국에서는 주사 쇼크에 의한 사망 사고의 보도가 별로 없다. 

이 뿐만 아니라 과거 독감 백신의 예방주사 처방에 의한 사망 사고가 거의 없었다는데 올해 유독 사망자가 많아 백신의 생산과 배달 과정의 문제 등을 의심하는 것 같다. 

겨울이 오는데 코로나19 대유행과 독감이 겹치면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으니 독감 백신을 많이 보급하자는 정부와 독감 백신을 처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릴 확률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국민들의 이해가 일치했기 때문에 유독 올해 독감 백신의 처방 붐이 발생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실제로 독감 백신 처방의 효과는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래에 발생할 수도 있는 바이러스를 예상해 항체를 형성하겠다는 꿈과 취지에서 만들어진 독감 백신이 실제 현실에서는 적중할 가능성이 극히 낮기 때문인지 모른다. 

독감 백신을 맞았다는 안심감이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줄 지 모르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글쎄올시다. 너무 독감 백신의 성과에 기대지 말고 부작용을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어찌보면 독감 백신의 논란이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스스로가 인체의 든든한 파수꾼인 면역세포를 더 강하게 유지하겠다는 각오하에 옳바른 생활습관, 고른 식사 그리고 가벼운 운동이 더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인지도 모르겠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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