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코이(Coy)와 근백자명(近白者明)
[전대길의 CEO칼럼] 코이(Coy)와 근백자명(近白者明)
  • 편집국
  • 승인 2020.11.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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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사람들이 즐겨 보는 관상어(觀賞魚) 중에 ‘코이(Coy)’란 비단잉어가 있다. 
그런데 ‘코이(coy)'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cm 정도 자라지만 대형 수족관이나 작은 연못에서는 20~30cm 까지 자란다. 특히 강물에선 100~120cm 크기로 자란다. 

관상어 '코이'

어항에서 코이를 기르면 피라미가 되지만 강물에 놓아 기르면 대어(大魚)가 된다. 참으로 신기한 물고기이다. 이처럼 환경에 따라 물고기 크기가 달라지는 것이 <코이의 법칙>이다. 

사람과 말도 도 마찬가지다. 주변 환경에 지배를 받으며 살아간다. 맹자의 교육을 위해 맹자 어머니가 3번을 이사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와 “말(馬)이 새끼를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이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이야기가 <코이의 법칙>과 상관관계가 있지 싶다. 

자연의 신비, 코이란 비단잉어가 노는 물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듯이 인간도 그가 만난 사람들과 주변 환경, 그리고 생각의 크기에 따라 그 능력과 꿈의 크기가 달라진다. 

그리고 사람마다 꿈꾸는 크기만큼 꿈이 자란다. 그 꿈을 작은 어항에서 키울지? 대형 수족관이나 연못 또는 큰 강에서 원대한 꿈을 자라게 해야 할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여태까지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환경부터 바꿔보자. 
환경에 따라 미래가 바뀔 수 있다. "큰 숲 사이를 걸어가다 보면 키가 쑥 자란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름다운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 자기 자신의 꿈도 무럭무럭 자라난다. 어떤 꿈을 꾸느냐에 따라 사람의 미래와 운명이 달라진다. 

회사에 입사해서 중견사원 시절에 어떤 상사와 함께 일했느냐에 따라 직장생활의 성패(成敗)가 판가름 난다. 미국에서는 회사원이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할 때 이전 직장의 직속 상사(上司)의 추천서가 합격여부에 큰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 진다”는 <근묵자흑(近墨者黑)>이란 말을 쓴다. “나쁜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자신도 모르게 닮아가니 가까이 하지 말라”는 경구(警句)다. 

<나쁜 사람>이란 <나 (혼자)뿐인 사람>을 말한다. 그래서 ‘어둠’ 보다는 ‘밝음’에 비유해서 ‘근백자명(近白者明)’이란 신조어(新造語)를 만들어 보았다. “마음이 희고 맑은 사람을 가까이하면 자기 자신도 맑고 밝은 착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믿는다.  

우리 마음 어항 속의 코이(Coy)를 넓은 강(江)에서 큰 비단잉어로 키워 보자.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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