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배달종사자 안전 일터 마련에 힘 보탠다
고용부, 배달종사자 안전 일터 마련에 힘 보탠다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11.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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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진 고용부 차관, 취임 첫 걸음으로 배달종사자 만나
이륜차 음식배달 종사자 산재예방 간담회 3일 개최
사고다발지역, 기상 및 조건별 영상 등 수시 제공키로
배달종사자의 안전 일터 마련을 위해 고용부가 팔을 걷어부쳤다. 사진은 고용노동부 공식 블로그 캡쳐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수시로 사고 발생 위험에 노출되는 배달종사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가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 

지난 1일 새롭게 고용부 차관으로 임명된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이 취임 후 첫 행보로 배달종사자와의 만남을 선보였다. 박차관은 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배달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배달노동자의 업무 환경 개선을 언급했다.

박차관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에서 필수노동자인 음식배달 종사자가 사고로 다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륜차 배달종사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필수노동자 보호 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이륜차 관련 사고 현황을 살펴보고, 업계의 안전활동 추진사항과 배달종사자의 안전확보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진지한 논의가 이어졌다.

고용부는 배달종사자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배달종사자가 상시 사용하는 배달 앱(App)과 연계하여, 이륜차 사고발생 위험지역 안내, 기상(폭우. 폭설 등) 및 조건별(사고 다발요일 등) 맞춤형 안전교육 영상을 제공하는 ‘정보공유프로그램(Open-API)’ 개발, 보급 계획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배달종사자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휴게시설 등의 설치를 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박 차관은 배달종사자 업무 환경 개선 일환으로 휴게·샤워시설을 클린사업 품목에 반영해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50인 미만 배달종사자·환경미화원 등 고용사업장의 사업주가 휴게실 전용공간을 확보하면 냉·난방기 구매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동일 사업주당 최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소요금액의 70%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음식배달 업계의 양적 성장 이면에는 시간 내 배달 독려, 배달 건수에 따른 임금체계, 고객 응대에 따른 감정노동 등 종사자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도 상당 부분 내재해 있다”며 “관계부처·유관기관과 협업해 이륜차로 인한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쿠팡이츠, 배민라이더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바로고, 브릉 등 업계 임원과 배달종사자들이 참석해 민관이 함께 안전한 일터 조성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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