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젊은 동력 멈췄다..'그냥 쉬는' 2030세대 증가
코로나19에 젊은 동력 멈췄다..'그냥 쉬는' 2030세대 증가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11.05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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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8월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 발표
비경제활동인구 전년동월 대비 53만명 이상 늘어
'그냥 쉬었다' 인구 3명 중 1명은 2030 청년층
'2020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사진제공=통계청)
'2020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사진제공=통계청)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그야말로 2020년을 집어 삼켰다. 지난 8월 기준 일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53만 40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겨울 칼바람보다 매서운 코로나19 여파에 고용 충격이 가실 줄을 모르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11월 4일 '2020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무려 1686만 4000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월보다 3.3%인 53만 4000명이 증가한 것. 꽁꽁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는 까닭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중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이들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고 있는 이들을 뜻한다. 문제는 이번 조사에서 비경제활동인구 중 대다수가 향후에도 근로의사가 없다는 것.

비경제활동인구 중 향후 1년 내 취업 또는 창업 의사가 있는 이들은 전체 23.2%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76.8%는 1년 이내 취·창업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취업 준비 등 특별한 이유가 없이 '그냥 쉬었다'는 인구는 지난해 8월보다 28만 9000명 증가한 246만 2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특히 그냥 쉬었다는 인구 3명 중 1명은 2030 청년 세대로 나타나 젊은층에서 나타나는 취업 포기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고용시장에 유례없는 적신호가 켜진 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던 탓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취업 시장 자체가 줄어든 것과 가족 돌봄이 필요한 이유로 입사를 미루거나 퇴사를 선택하는 이들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살폈을때 '가사'로 인해 경제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전체 중 35.4%를 차지한 것. 또한 취업을 준비중인 경우도 1년 전보다 4.9% 증가한 82만 1000명으로 나타나 녹록지 않은 취업시장을 반영했다.

올해 8월 기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지난해보다 17만2000명 감소하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만6000명 증가한 점도 일자리 자체가 줄어든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코로나19 발 고용시장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까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는 경기침체에 대비할 방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5세이상인구 및 비경제활동인구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자료제공=통계청)
5세이상인구 및 비경제활동인구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자료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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