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은퇴시 5억 7천만원 필요하나 준비는 극히 미흡
1인가구 은퇴시 5억 7천만원 필요하나 준비는 극히 미흡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11.09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준비된 은퇴 자금, 목표액의 평균 22.3%에 그쳐
KB경영연구소는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 공개
급증세에 놓인 1인가구들의 은퇴 준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발표가 나왔다. 자료제공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늘어나는 1인가구들의 노후가 위태롭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인 가구는 은퇴 후 5억 7000만원이 필요하지만 실제론 채 2억에도 미치지 못하는 준비상태에 그치고 있어 이대로라면 재정적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사실은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8일 발표한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 이번 보고서는 1인가구가 주도하는 우리 사회의 변화 모습을 조명하고자 지난 8월 21일부터 약 3주간 만 25~59세의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은퇴 시점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평균 5억 7천만원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제대로 준비된 경우는 소수에 불과했다. 예상 은퇴자금 대비 현재 어느 정도를 준비했는지 묻는 문항에는 22.3%가 준비됐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준비자금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도 16%에 달했다.1인가구는 은퇴에 대비하여 매월 123만원의 투자·저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실제 투자·저축액은 약 74만원으로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은퇴 자금 준비 수준은 소득 구간별 차이가 큰 편으로 저소득 구간은 기본적인 생계 비용 충당 후 저축 여력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다. 다만 전년도보다 1인가구의 저축액은 소폭 상승하였다. 

은퇴자금 준비 방법은 예·적금이 다수이나 전년도에 비해 투자상품과 보험으로 준비한다는 응답이 증가하였으며, 다인가구에 비해 연말정산 공제 항목이 적은 1인가구의 다수가 연금저축이나 IRP 등으로 공제 혜택을 받으며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다. 

통계청 인구추계 등에 따르면, 현재 1인 가구 수는 612만이며 앞으로 5년간 해마다 약 15만가구씩 늘어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