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스HR, 장애인고용지원서비스를 위한 '조인스위드' 출범
조인스HR, 장애인고용지원서비스를 위한 '조인스위드' 출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11.18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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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위드 뿌리, 휴비즈넷 중증 장애인 재택근무팀 '드림팀'
장애인고용지원 성공 모델 제시..인사노무 컨설팅도 진행
기업의 장애인 채용 의무와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
조인스에이치알이 장애인 고용 지원 서비스 전문 '조인스위드'를 공식 출범한다. 사진은 조인스위드의 모태가 된 휴비즈넷의 드림팀.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종합HR서비스기업인 (주)조인스에이치알(대표이사 양병만)이 장애인 고용 지원 서비스를 전문화 하기 위해 '조인스위드(JoinsWith)'를 공식 출범했다고 11월 18일 밝혔다.

조인스위드는 일자리 창출 및 경제적 자립 지원과 고객사의 장애인 고용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장애인 근로자 고용 컨설팅부터 인사관리 프로그램, 교육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조인스 위드의 모태는 자회사인 (주)휴비즈넷에서 운영하고 있는 '드림팀'이다. 드림팀은 조인스HR이 지난 2016년 12월부터 자회사인 휴비즈넷과 함께 장애인 근로자로만 구성해 운영해온 재택근무 팀이다.

장애인 팀장 1명과 중증 장애인 6명으로 구성된 드림팀은 하루 3시간씩 각자의 집에서 회사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들은 주로 집에서 채용인력의 온라인 리크루트 등록과 4대 보험 EDI를 통한 직원들의 입·퇴사 등 인사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드림팀은 올해 12월 1일이면 창설 4주년을 맞는다. 조인스HR은 드림팀을 통해 쌓아온 4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조인스위드를 운영, 고객사 만족을 이끌어내는 한편 사회적 기여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시작은 장애인 고용부담금 완화.. 끝은 사회적 가치 실현
조인스HR이 장애인 드림팀을 직접 운영하기로 결심한 첫 동기는 사회적 기여와 같은 따뜻함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처음에는 장애인 의무 고용에 미달하는 경우 기업에 전가되는 '장애인고용부담금'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컸다고.

현재 정부는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마련하고, 상시 근로자 수가 50명 이상인 경우 일정 수 이상의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약 규정 인원에 미달한 경우 미달하는 수에 따라 사업주는 고용부담금을 받게 된다. 

인적자원 서비스를 주업으로 하는 아웃소싱 전문회사는 장애인고용부담금을 피하기 어렵다. 자회사인 휴비즈넷도 마찬가지였다. 상시고용인력이  증가하다 보니 장애인 고용 부담금이 경영상에 그야말로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2016년 당시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7%였다. 20여 명의 장애인을 의무 고용 하여야 했는데, 만약 한 명도 고용하지 않으면 월 2,500만 원(연간 3억 원)을 미고용 부담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의무 고용률은 매년 계속 증가해 2020년에는 3.1%에 달한다. 미고용 부담금을 규정하는 기준도 최저임금과 연동돼 있어 장애인 고용부담금은 해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드림팀의 첫 발은 그렇게 시작됐다. 부담금을 덜어내기 위해. 하지만 드림팀 설립을 본격화한 것은 다른 이유였다. 많은 기업이 부담금을 줄이기 위해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지만 정작 중증 장애인들은 그 속에서도 차별과 불합리한 환경에 노출된 실태를 직면한 것.

중증 장애인의 경우 장애 정도에 대한 배려 없는 무분별한 현장 투입으로 산업 현장에 적응하지 못해 비난을 받거나, 두 번 마음에 상처를 얻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조인스HR 관계자는 "장애형태에 따라 현장 업무에 지장이 많을 수 있고 사고 위험에 더 노출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또 더러는 출퇴근조차 쉽지 않은 장애인들이 많은데 이들은 취업 기회  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시로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장애인을 상시 업무에 배치하는 등 잘못된 인사관리로 고용 이후에 발생하는 문제도 다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이처럼 '부담금 줄이기식'의 장애인 근로자 고용이 고객사의 생산성 저하로 이어져 양질의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중증장애인으로만 구성된 재택근무팀인 ‘드림팀’이다. 드림팀은 장애 근로자가 굳이 현장에 출퇴근하지 않아도 재택에서 해결할 수 있는 업무를 구성하고, 장애 근로자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장애근로자들은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회사에서 요청한 업무를 3시간 이내에서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다. 또 업무는 팀 단위로 나누어 체계적인 관리 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생산성도 보장된다.

조인스HR은 중증 장애근로자가 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교육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인스HR은 중증 장애근로자가 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교육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설립 초기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던 드림팀은 우려 속에서 굳건하게 4년의 시간을 지새웠다. 조인스 HR은 드림팀 운영을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자평한다.

1년에 두 번 장애인 근로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드림팀에 참여한 중증 장애 근로자들이 눈에 띄는 변화를 목도한 까닭이다.

실제로 장애 근로자와 함께 보호자로 간담회에 참석한 장애근로자의 부모는 "우리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면 컴퓨터 앞에 앉아 회사 일을 해야 한다고 해요. 예전에는 잘 일어나지도 않던 아이가 정말 달라졌어요. 재활센터에 데리고 가면 자기도 회사에 취직해서 일하고 있다고 자랑한답니다"라고 전했다.

조인스HR은 "첫 교육 때와 달리 장애인들의 표정이 무척이나 밝아졌고, 처음에는 휠체어에 의존했던 장애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하며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아 휠체어 없이 보행 보조대를 차고 조금씩 걷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공사례를 확대하기 위해 조인스HR은 급여대행 업무를 위탁한 고객사에 ‘장애인고용지원’ 성공모델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제안을 받은 고객사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면서도 체계적인 관리로 생산성 저하는 줄이고,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일에 고객사도 선뜻 응답한 것.

조인스HR은 장애인의 채용과 인사노무를 지원하기 위하여 재택근무자용 출퇴근 근태관리, 연차휴가관리, 급여관리, 업무보고 및 의사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장애인 고용과 관련하여 각종 인사노무 컨설팅도 수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 덕에 벌써 40여 명의 장애인이 고객사에 채용되어 근무하고 있다.

조인스HR은 이밖에도 장애인의 고용지원·교육지원을 위해 외부 장애인복지관, 일자리 지원센터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더 많은 중증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조인스HR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체 장애인이 259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경증 장애인들의 취업률은 꽤 높은 편이지만 중증장애인들의 취업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조인스HR은 '조인스위드'를 통해 앞으로 1,000명의 중증장애인의 취업을 지원하고 고객회사에 장애인고용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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