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못 가면 월급 적어진다..고졸 임금, 대졸 비해 크게 작아
대학 못 가면 월급 적어진다..고졸 임금, 대졸 비해 크게 작아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11.20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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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이하 노동자 연간 임금, 대졸의 59~70% 수준
대기업일수록 학력 따른 임금 격차가 그나마 작아
고용부, 2020년 6월 기준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 발표
근속 연수 1년 미만 대졸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3347만원
대학입시에 목숨 거는 현사회의 풍조가 사그라들지 않는 주요인 중 하나인 학력별 임금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고등학교만 졸업해서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다시금 입증됐다. 우리나라 고졸이하 노동자의 연간 임금이 대졸 이상의 59~70%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고졸과 대졸의 임금격차는 대기업으로 갈수록 완화됐으며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 역시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1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6월 기준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통해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2020년 6월 기준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www.wage.go.kr)을 통해 발표했다고 알렸다.

국내 노동자가 올해 동종 업계에서 자신과 직무, 성별, 근속 연수 등이 비슷한 사람이 대략 얼마만큼의 연봉을 받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자료로 노동부가 해마다 내놓는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된다.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임금 분포 현황을 보면 5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에 학력은 대졸 이상, 근속 연수는 1년 미만인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3347만원이다. 같은 조건에 근속 연수가 10년 이상인 경우 평균 연봉은 8651만원이다. 
 
대졸 이상 노동자의 평균 임금에 대한 고졸 이하 노동자 임금의 비율은 500인 이상 사업체(70.2%)에서 가장 높았다. 대기업일수록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가 좁다는 얘기다. 대졸 이상에 대한 고졸 이하의 임금 비율이 가장 낮은 것은 100∼299인 사업체(59.2%)였다.

대졸 이상에 대한 고졸 이하의 임금 비율을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87.3%)가 가장 높았고 판매 종사자(64.2%)가 가장 낮았다. 

고용노동부는 ‘임금직무정보시스템(www.wage.go.kr)’을 통해 국민에게 유용하고 활용가치가 높은 다양한 임금.직무 관련 정보를 지속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임금정보’는 현장의 수요가 많은 업종별, 규모별, 직업별 등 다양한 변수를 조합해 세분된 임금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검색기능을 탑재(맞춤형 임금정보)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이를 통해 동종.유사 기업의 임금정보를 제공하여 자율적 임금격차 완화를 유도하는 한편, 공정임금 구축을 위한 임금.평가가체계 개선 컨설팅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류경희 노사협력정책관은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 현황은 여러 변수를 조합하여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임금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 2월 최초로 공개한 당시, 현장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임금정보를 영업비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임금정보 기반의 확충과 다양한 통계의 제공이 장기적으로 노동시장 내 임금 격차 및 양극화 완화 등 공정한 임금질서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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