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화이자 및 모데나 백신개발의 교훈과 시사점
[김근동 박사의 경제칼럼] 화이자 및 모데나 백신개발의 교훈과 시사점
  • 편집국
  • 승인 2020.12.28 0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근동 박사

"최근 한국이 화이자나 모데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 정부의 잘못을 탓하고 있지만 이는 옳지 않다. 우리 모두의 실력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몇년전 미국 독일 의학계는 인체가 장기세포들간에 거대한 정보네트워크를 형성해 인터넷처럼 쌍방형으로 정보메세지를 주고 받는다는 사실을 파악하고서 정보메세지 물질을 해석하면 왜 질병이 발생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질병의 병원균을 물리칠 안티(Anti-) 신물질을 개발해 처방하면 질병이 없어질 것이다는 가정하에 연구에 들어갔다.

일본은 위와같이 미국과 독일의 의료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료혁명을 파악하고서 대처에 나섰다. 우선 2012년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만능(iPS)세포 연구의 권위자인 야마나카 신지 박사가 NHK특집 방송에 출연해 이를 설명했다. 

놀랍게도 이러한 의료혁명의 성과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백신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모데나와 독일의 바이오앤텍(BioNtech)과 제휴한 화이자가 인체의 장기세포간에 주고 받는 정보메세지(mRNA) 물질을 해석해 만든 백신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그동안 선진국의 의료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의 선행연구인 종양(암) 퇴치의 신물질 연구에 몰두해 왔다. 1970년대초 미국 의료계는 새로운 질병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종양(암, cancer)의 퇴치 관련 집중 연구를 시작하면서 미국암연구소에다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스티븐 로젠버그 박사를 초빙해 무제한 연구비와 인재 선택권을 주었다. 그 팀이 몇년간의 임상 연구를 통해 내린 결론이 종양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선진국 의료계의 종양치료에 대한 끊질긴 연구와 도전은 다른 곳에서 먼저 현저한 성과를 낸다. 인체의 장기가 수행하는 놀라운 새로운 역할의 발견과 함께 왔다.

장(위, 소장, 대장 등)이 인체를 지킨다는 것이다. 장은 몸의 파수꾼인 질병치료의 핵심인 면역세포를 만들고 훈련센타까지 설치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훈련을 한후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보내는 등의 제2의 뇌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면역세포(40여종)의 역할중 병원균을 잡아먹는 식이(Killer) 세포는 원래 정상세포든 병원균이든 닥치는 대로 잡아 먹었다. 장에 있는 세균 박테리아에는 몸에 좋은 유익한 것도 있는데도 상관않고 잡아먹자 이를 억제하는 컨트롤러 역할을 할 T세포를 만들었다. 면역세포가 아군(정상세포)과 적군(병원균)을 판단하고 킬러세포에 알려줄 정보메세지 역할을 할 B세포를 만들었다. 

암세포는 어떻게 전이될까? 암물질을 함유한 둥근 모양의 암세포는 표면에 돌기가 나와 있다. 암세포는 이 돌기를 이용해 다른 장기의 세포막을 돌파하면서 전이된다. 만약 암세포 돌기의 세포막 돌파를 차단하면서 새롭게 재생되는 신생 세포와 교체해 외부로 배출시키면 암이 치료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다. 

이럴 때 암세포의 돌기와 비슷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돌기를 앞세워 인체 장기세포벽을 돌파해 빠르게 전파되는 것을 알게 된다. 

만약 면역세포의 B세포를 통해 인체의 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파악해 면역세포에 보고하면 인체에 퍼져 있는 모든 면역세포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기세포벽을 돌파하지 못하게 막아라고 명령하고서 바이러스 돌기에 도킹해 중화시켜 없애는 물질을 개발해 처방하면 바이러스가 사라질 수 있다. 

이런 가정하에 모데나와 바이오앤텍은 수많은 연구를 되풀이 하여 새로운 백신을 개발했다.

1~2년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격퇴된다면? 동일한 개념을 적용해 새로운 종양(암) 치료가 가능해 질 것이다. 정보메세지를 해석해 면역세포의 폭주 원인을 밝혀내면 난치병이라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완치할 수 있을 것이다.

바야흐러 질병치료의 패러다임이 모두 바뀌는 의료혁명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긴장과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코로나19 전염병을 퇴치하고서 난치병 불치병 등을 극복하면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수명 100세(인체세포가 90세까지 재생 + 보너스) 시대가 성큼 앞당겨진 것이다.

김근동 박사
-현 국제협력포럼 위원
-전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도쿄 주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