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전고투 소상공인..지난해 매출·영업이익 동반 감소
악전고투 소상공인..지난해 매출·영업이익 동반 감소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12.2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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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쇠퇴에 경쟁 심화까지 겹쳐 갈수록 부채만 늘어
평균 부채 1억 7100만원인데 수익은 3300만원 남짓 
중기부·통계청, ‘2019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 공개
자료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들의 경영상황이 코로나 이전에도 열악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자료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아웃소싱타임스 손영남 기자]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의 비명이 드높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열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28일 발표한 '2019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소상공인 중 부채가 있는 사업체가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의 부채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평균 1억 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상권은 쇠퇴하고 동일 업종에서 경쟁은 심화하는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1년 전보다 1.1% 증가한 277만 곳, 종사자 수는 1.9% 증가한 644만명이었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모두 교육서비스업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10.2개월로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다음으로 1~2년 미만(28.7%), 6~12개월 미만(25.8%) 순이었다. 창업비용은 평균 1억 200만원이다. 이중 본인부담금은 7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억 34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2% 줄어든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3300만원으로 월 기준 275만원이었다. 이 역시 1년 전보다 3.0% 감소한 수준이다.

사업체의 부채 보유비율은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한 51.9%였다. 절반 이상이 빚이 있는 셈이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평균 1억 7100만원이다. 사업장의 경우 임차 비율이 79.3%에 달한다.

경영상 애로에 대해 45.1%(이하 복수응답 가능) 소상공인이 상권 쇠퇴 문제를 들었다. 동일 업종에서 경쟁심화 문제를 언급한 소상공인도 42.2%으로 나타났다. 희망 정책은 자금지원(71.4%), 세제지원(55.1%), 판로지원(19.1%), 인력지원(12.9%) 순이었다.

중기부는 조사결과를 심층 분석, 소상공인의 창업·성장·재기 등 생애주기별 지원체계 강화와 맞춤형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 실시하는 2020년 기준 소상공인 실태조사에는 조사항목 설계시 올해의 코로나19 사태 영향과 가속화되는 디지털화, 비대면·온라인 추세를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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