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신터 클라스(Sinter Klass) 날
[전대길의 CEO칼럼] 신터 클라스(Sinter Klass) 날
  • 편집국
  • 승인 2020.12.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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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와 신터클라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국제PEN한국본부 이사

A.D 270년 지금의 터키 땅인 지중해 소아시아 파타라에서 ‘Saint Nicholas’ 주교가 태어났다. 부유한 곡물상의 아들인 ‘Saint Nicholas’ 주교는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사람으로 착한 일을 많이 했다. 

그는 매년 12월 6일, 어린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 어느 날, 그가 이웃을 돕기 위해 금화(金貨) 주머니를 이웃 집 굴뚝으로 던졌다. 그런데 이웃에 걸어두었던 양말 속으로 금화가 쏙 들어갔다. 이러한 이야기가 유럽에 퍼져 나갔으며 ‘Saint Nicholas’를 ‘Santa Claus’로 자연스럽게 부르게 되었다. 

‘산타 클로스(Santa Claus)의 날’은 네덜란드에서 유래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을 돕는데 평생을 바친 ‘성(聖) 니콜라스의 기일(忌日)’인 12월 6일을 네덜란드식 애칭인 ‘신터 클라스(Sinter Klass)의 날’로 정해서 기념해 오고 있다. 

2018년 4월, 필자는 ‘신터 클라스(Sinter Klass) 주교’가 봉직했던 네덜란드의 ‘성(聖) 니콜라스 성당’을 방문한 적이 있다.  

Daegila 현지 촬영..2018.4.23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어린 아이들이 Santa에게 쿠키와 사탕 등을 선물받기 위해 집밖에 양말을 걸어 놓는다. 성탄절은 미국 자본주의 발달사와 같이한다.  

Daegila 현지 촬영..2018.4.23

흰 수염과 붉은 털옷을 입고 인자하게 웃는 할아버지!. 이런 Santa의 이미지는 코카콜라의 작품이다. 붉은 색은 코카콜라의 Logo 색이며 흰 수염은 콜라의 거품을 뜻한다. 겨울이면 콜라 판매량이 감소해서 1931년에 미국 코카콜라 회사가 콜라시장의 판매촉진을 위해 펼친 마케팅 전략이다. 

올해는 코로나19 Pandemic 변수가 가해졌다. 산타도 입국 후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 12월25일 도착했더라도 2021년 1월 9일에나 찾아올 거란다. 전 세계가 코로나로 신음하고 있지만 적어도 상상과 현실이 만나는 공간에서 산타는 희망을 주는 존재이다. 

그래서 호주 퀸즐랜드는 Santa 할아버지가 X-mas 때 오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산타에 한해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승인서를 발급했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는 “Santa 할아버지가 비록 고령이지만 면역력을 갖췄다”는 재미있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최근 벨기에서 산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줄도 모르고 요양원을 방문했다가 무려 75명을 감염시켰다. 직원들이 마스크를 하지 않고 슈퍼(Super) 전파자인 산타와의 기념촬영이 화근이 되었다. “산타 방문 이벤트가 어리석은 짓”이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올 해는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계속되는 바람에 사회성 결핍 등을 우려한 부모들이 어린이들에게 테디 베어, 손오공 인형 등을 선물했다고 한다. 

올 해 X-mas 밤은 ‘고요한 밤, 어두운 밤, 소박한 밤’이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리고 스님들이 코로나19에 잘 감염되지 않는 게 흰 고무신(백신/Vaccine?) 때문이란 유머도 생겨났다. 청정한 산사(山寺)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무상무념(無想無念)으로 수행정진(修行精進)하기에 스님들이 코로나19 Pandemic에서 벗어난다는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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