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의 CEO칼럼] 인간의 굴레 생·로·병·사(生老病死)
[전대길의 CEO칼럼] 인간의 굴레 생·로·병·사(生老病死)
  • 편집국
  • 승인 2021.01.0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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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풀어보는 인간의 일생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인간(Human-Being)은 세월이 가면 늙고 병들고 죽게 마련이다.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가 바로 ‘인간의 굴레(Human Bondage)’이다. 1915년 영국 소설가 ‘서머싯 몸(William Somerset Maugham..1874~1965)’이 쓴 장편소설 제목이기도 하다. 

‘소 우(牛)+한 일(一)’자의 ‘살 생(生)’자이다. ‘생(生)’이란 글자를 바라본다. 
‘소가 냇물에 놓인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듯 조심스럽게 살아가라’는 가르침을 준다.                            

경북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경북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인간도 외나무다리를 두 발로 건너가기 힘든데 소가 네 발로 외나무다리를 물에 빠지지 않고 건너려면 조심(操心) 또 조심해야 한다. 

‘손 수(扌)+입 구(口)+나무 목(木)’의 ‘잡을 조(操)’자와 ‘마음 심(心)’자의 ‘조심(操心)’이란 말을 살펴본다. 인간이 나무 위에 앉은 3마리 참새들을 손으로 한꺼번에 잡으려면 마음을 집중해야 함을 나타낸다.    

‘흙 토(土)+삐칠 별(丿)+비수 비(匕)’자의 ‘늙을 노(老)’자를 들여다본다. 
‘인간이 흙으로 된 구들장에 요를 깔고 누우면 등짝을 날카로운 비수로 찌르듯이 쑤시고 아프다’란 의미다. 나이가 들면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 기계도 오래 쓰면 닳고 고장이 나듯 사람은 노년이 되면 몸이 쑤시고 결리고 아프게 마련이다.  

요즘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란 돌림병의 예방과 방역에 지구촌 인간들이 공포에 떨며 몸살을 앓다가 죽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병들어 기댈 역(疒)+남녘 병(丙)’자의 ‘병 병(病)’자에 대해 살펴본다.

‘아플 통(痛)’, ‘병 병(病)’, ‘증세 증(症)’, ‘전염병 역(疫)’, ‘암 암(癌)’, ‘홍역 진(疹)’, ‘흉터 흔(痕)’, ‘피로할 피(疲)’란 글자를 살펴보면 ‘병들어 기댈 역(疒)’이란 글자가 공통분모이다. 

그런데 ‘병들어 기댈 역(疒)’자는 ‘사람 인(人)’자와 ‘나뭇조각 장(爿)’자를 합쳐 침대에 앓아누운 환자 모습에서 나온 한자(漢字)다. ‘병들어 기댈 역(疒)+‘화살 시(矢)’는 ‘병 질(疾)’자다. 화살을 맞은 사람의 아픔을 나타낸다. 

‘계집 여(女)+병 질(疾)’의 ‘시기할 질(嫉)’자는 여성의 ‘질투(嫉妬)’를 병(病)으로 본 것이다. ‘병들어 기댈 역(疒)+ 횃불 료(燎)’자가 ‘병 고칠 료(療)’자다. 

딱지가 떨어지고 상처가 다 나면 흉터가 남는다. ‘병들어 기댈 역(疒)+ 그칠 간(艮)’이 ‘흔적 흔(痕)’자인데 아픈 곳이 난 것이다. 

온 몸이 상처투성이라 어떻게 치료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는 ‘만신창이(滿身瘡痍)’의 ‘창(瘡)’과 ‘양(痍)’자에도 기댈 역(疒)자가 들어있다. ‘부스럼 창(瘡)’자는 부스럼이나 종기를 말한다. 창에 찔리거나 칼에 베인 상처도 창(瘡)이라고 한다. ‘상처 이(痍)’자에도 들어있다. 

잘 낫지 않는 고질병(痼疾病)의 ‘고질 고(痼)’, 몸에 찬바람이 들어와 생긴 미치광이 병인 ‘두풍 풍(瘋)’자와 ‘암 암(癌)’자에도 빠짐없이 ‘기댈 역(疒)’자가 들어있다. 

사람의 의지나 기억을 상실하는 ‘치매(癡呆)’와 ‘천치(天痴)’의 ‘어리석을 치(痴)’자는 지적 능력을 상실한 병(病)이다. 

‘질병(疾病)’은 지금 한 단어로 쓰이지만 원래는 각기 다른 병을 지칭했다. ‘병 질(疾)’자는 골절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한 병(病)이며 ‘병 병(病)’자는 폐병처럼 체내(體內)에서 발생한 병이다.  

돌림 병, 전염병을 말하는 ‘염병 역(疫)’자에는 ‘부릴 역(役)’자의 간략형이 들어 있다. 장티푸스는 ‘염병(染病)’이라 하며 공기 전염으로 생기는 역병(疫病)은 돌림병이다. 

역병(疫病)에 대한 첫 기록은 갑골문자에 남아 있다. 기원 전 13세기 경 상(商) 왕조 때 남겨진 갑골문에서 ‘병 병(病)’자와 ‘병 질(疾)’자가 처음 나타났다. 

그 시대 역병이 16~20 가지였다. 주(周)나라 역사책에는 ‘역병의 대유행’이란 ‘대역(大疫)’이란 글자가  나온다. 수(隋)나라 양제(煬帝) 말기부터 당(唐)나라 초기까지 약 40년간 역병이 7번이나 유행했다. 
                          
지난 40년간 가축에게 경제적 영향을 끼친 호흡기, 소화기 관련 감염병 사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체로 보고된 적이 있다. 조류 전염성 기관지염 바이러스(IBD), 돼지 유행성 설사병 바이러스(PEDV), 고양이 복막염 바이러스(FIPV)과 소(牛) 코로나바아러스(BCV) 등이 대표적이다. 

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SARS)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도 마찬가지다. 중국 우한에서 박쥐와 관련해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19’ 매체가 인수(人獸) 공동 감염병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박쥐(Bat)’의 중국 발음은 ‘비엔푸’인데 ‘복(福)이 널리 퍼져나간다’는 ‘비엔푸(두루 편(遍)+복 복(福)’와 발음이 같아서 중국인들은 박쥐를 좋은 동물로 여기며 먹기까지 한다.                           

 박쥐 고기를 먹는 인간
 박쥐 고기를 먹는 인간

‘한 일(一)+저녁 석(夕)+비수 비(匕)’자의 ‘죽을 사(死)’자를 살펴본다. 
‘인간이 나이 들어 죽을 때 예리한 칼과 함께 땅(一) 속에 묻히다’라는 뜻이다. 

끝으로 ‘생로병사(生老病死)’란 ‘요람에서 무덤까지 굴러가는 굴렁쇠’이다.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사랑, 증오, 욕심’이란 감정인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도 쉼 없이 같이 굴러간다. 인간이 굴리던 굴렁쇠가 멈추면 죽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일생(一生)이다. 조물주가 만든 지구상의 모든 동물과 식물도 마찬가지이지 싶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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