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 사장의 CEO칼럼] 여성과 어린이를 먼저 태워라!
[전대길 사장의 CEO칼럼] 여성과 어린이를 먼저 태워라!
  • 편집국
  • 승인 2021.01.2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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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큰헤드 정신(Birkenhead Spirit)
전   대   길(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국제PEN한국본부 이사

대영제국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던 1852년, 영국 해군 수송선이었던 버큰헤드號는 군인과 민간인 638명을 태우고 아프리카 남단을 항해 중이었다. 

케이프타운에서 65km 떨어진 바다를 지나던 버큰헤드號는 1852년 2월26일 새벽 2시에 암초와 충돌하고 말았다. 서서히 침몰하던 배가 기울더니 차가운 바닷물이 배 안으로 밀려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허리가 두 동강 난 수송선에는 1척당 60명씩 모두 180명이 탈 수 있는 3척의 구명정이 실려 있었다. 그런데 이 지역에는 사나운 상어 떼가 우글거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바다에는 풍랑이 일고 있었다. 

이때 버큰헤드號 함장인 ‘Robert Salmond 대령’은 장병들을 갑판에 집합시킨 후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 

“여성과 어린이를 먼저 태워라!” 

이에 병사들은 횃불을 밝히고 어린 아이들과 여성들을 3척의 구명정에 옮겨 태웠다. 함장은 장병들에게 배에서 내리더라도 절대로 구명정에 다가가지 못하게 명령했다. 

왜냐하면 병사들이 하나둘씩 구명정에 올라타게 되면 구명정이 전복되어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구명정은 배에서 멀어져 갔다. 그러나 버큰헤드號 병사들은 의연한 자세로 거수경례를 하며 갑판에 도열해 서 있다가 버큰헤드號와 함께 바닷물 속으로 사라졌다. 

나무판자에 매달려 가까스로 구조된 한 장병은 “‘Robert Salmond 함장’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 바로 죽음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묵묵히 그의 명령을 따랐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때부터 위기에 처할 때에는 ‘여성과 어린이부터’라는 구조원칙이 생겨났다. 차가운 바닷물이 목까지 차오르는 순간에도 버큰헤드號 병사들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은 자세로 명예로운 죽음을 택했다. 

누구에게나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생명을 여성과 어린이를 위해 헌신한 버큰헤드號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의 바탕은 바로 사랑이었다. 

지금부터 169년 전에 일어 난 해난사고이지만 버큰헤드號 장병들의 군인정신은 우리들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나보다 약자인 타인을 우선시하며 살아가야 함을 일깨운다. 

1912년 4월14일, 북대서양에서 승객 2,200명이 탄 Titanic號의 ‘Edward John Smith 선장’도 위기 속에서 노약자, 어린이, 여자들 순으로 구출하는 해난구조 원칙을 지켰다.  

“버큰헤드를 기억하라(Remember Birkenhead)”, “버큰헤드 정신(Birkenhead Spirit)”은 <세계인의 해난 구조원칙>이 되었다. 

“헌신(獻身)은 사랑의 연습이다”라는 영국 시인 ‘Robert Stevenson(1850~1894)’의 말이 들려온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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