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이비컴 장지선 팀장] “시니어 인턴십, 기업과 시니어위한 최고의 전략 ”
[인터뷰-제이비컴 장지선 팀장] “시니어 인턴십, 기업과 시니어위한 최고의 전략 ”
  • 김민서 뉴스리포터
  • 승인 2021.02.22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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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평균수명, 평생직장은 옛말..퇴직 후 갈 곳 잃은 시니어
제이비컴, 11년 연속 정부사업 '시니어인턴십' 운영기관으로 참여
기업에는 고급인력 제공, 시니어에게는 일자리 지원하는 교량 역할
장지선 팀장 제이비컴 전직지원사업부 팀장
장지선 팀장
제이비컴 전직지원사업부 팀장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서 뉴스리포터] 평생직장, 평생직업의 시대는 이제 갔다. ‘100세 인생 시대’를 넘어 이제 사람들은 ‘120세 인생 시대’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나이도 늘어났다. 그러나 현재 공무원 정년퇴직은 ‘65세’다. 대기업과 같은 사기업들의 체감 평균 퇴직 연령은 ‘49.7’세‘로 이보다 더 이르다. 평생직장과 같은 단어를 입에 올리기 어려운 이유다.

평균 수명보다 이른 나이에 퇴직을 경험하면서 시니어들을 새로운 일자리 찾기에 매진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시니어들의 재취업이 쉽지만은 않다. 재취업은커녕 십수년간 잘 다니던 회사에서 마저 젊은 인력 선호에  밀려 회사 밖으로 내쫓기는 것이 시니어들의 현실이다.

한 순간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시니어들은 재취업을 희망하지만 주저할 수밖에 없다. 과거 세대는 은퇴를 경험했을 나이기에 시니어 시기에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것은 지금 시니어 세대 들어 처음 겪는 과정이다. 하지만 한 풀 꺾인 나이 재취업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안내도 미흡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시니어들은 생계유지를 위해서, 사회의 일원으로 남아있기 위해 재취업을 희망한다.

이처럼 경제활동 전선에 남아있길 바라는 시니어들에게 추천할만한 영화 한편이 있다. 지난15년에 개봉한 영화 ‘인턴’이다. 이 영화에서는 수십 년 직장생활을 한 70세 노인이 패션회사 인턴으로 재취업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외국 영화 스토리에서만 보던 일들이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도 실현을 앞두고 있다. 정부에서는 시니어 인력들에게 인생 이모작 시대에서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니어 인턴십’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니어 인턴십이란 60세 이상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시니어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시니어 인턴 채용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시니어 인턴십은 정부 지원 사업이지만 운영기관에게 사업을 위탁해 진행된다. 위탁운영기관은 통해 중소기업과 시니어 인력을 연결하고 교육을 지원한다. 따라서 똑같은 정부 인건비 지원 사업이라 하더라도 어떤 운영기관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 보다 좋은 역량의 시니어 인턴을 채용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시니어 인턴십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제이비컴은 올해로 11년째 ‘시니어 인턴십’ 사업에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남들보다 선제적으로 해당 사업에 참여하며 10년이 넘는 노하우를 쌓았다. 명실상부 시니어 인턴십의 장인 기업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이비컴이 10년 넘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시니어 인턴십’ 사업을 위탁 운영 중인 제이비컴의 장지선 팀장으로부터 시니어 인턴십이란 무엇인지, 10년 이상 운영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노하우는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제이비컴 장지선 담당자에게 시니어 인턴십을 묻다. - 이하는 Q&A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1. 시니어 인턴십이란 어떤 사업인가?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를 채용하는 사업장에 해당 근로자 임금을 정부가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시니어의 계속고용을 유도하는 보건복지부 고용창출 및 인건비지원 사업입니다.

정부가 기업에 인건비를 직접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노인 고용창출을 확대함과 동시에 노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확산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시니어 인턴십 참여 기업, 참여 시니어들이 받는 지원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참여기업의 자격요건은 상시근로자 1인 이상의 근로자보호 규정을 준수하는 4대 보험 가입사업장 및 비영리 민간단체에 해당됩니다.

다만 최근 2년간 계속 고용 실적이 없는 기업이나 3개월 미만의 계절 수요업체와 소비 향락업체, 다단계판매 업체, 임금체불사업장, 지자체 예산사업으로 설립 및 운영비를 지원받는 기업은 제외 대상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운영기관 담당자와 상담 후 진행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턴참여자 자격요건은 만 60세 이상으로 참여 신청서를 제출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및 운영 기관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이수하시기만 한다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지만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등에 참여 중이신 분들은 제외 대상이므로 미리 숙지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니어인턴십으로 구인을 하는 기업은 채용된 구직자 1인당 3개월 동안 월 약정 급여의 50%(월 최대 37만원까지)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인턴 종료 후 계속 근로계약 6개월 이상 체결한 경우 채용지원금을 3개월 월 약정 급여의 50%(월 최대 37만원까지)추가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해도 총 222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받게 되죠.

이에 더해 장기 고용 활성화를 위해 인턴십 사업으로 18개월 이상 고용한 뒤, 6개월 이상 계속고용계약을 체결한다면 총 90만원의 장기취업유지지원금을 추가 지급하니 꼼꼼하게 챙기시길 바랍니다.

3. 11년 간 시니어 인턴십 운영기관으로 선정·운영 중인 제이비컴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1999년 창립 이래 23년간 ‘행복한 일, 즐거운 job’이라는 슬로건 아래 항상 사람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기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우선이라고 생각하여 직원들의 복리후생에 신경 써 오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90%가 여성인 관계로 유연근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직무능력향상을 위해 업계 최초로 일학습병행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직원들의 만족도 향상은 여성친화기업인증, 인적자원개발 친화기업인증, 고용서비스우수기관인증, 고용서비스품질우수기관인증, 이노비즈인증, 메인비즈 인증 등 품질 향상으로 이어 졌으며 23년간 변함없는 직업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4. 시니어인턴십 운영기관의 담당자로써 업을 진행하며 느꼈던 보람이 있는가?
보람이라면 정부정책을 활용하여 경영에 도움이 되었다는 중소기업 사장님이나 취업에 성공한 시니어들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용인에 있는 A사는 전국 골프장 잔디관리를 위탁받아 시행하는 조경전문 회사로 잔디관리에 투입되는 인원이 시니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담당자에게 시니어인턴사업 설명을 드렸으나 처음에 반응이 소극적이었습니다.

해당 업체의 사장님을 찾아뵙고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 다시 한 번 말씀드려 시작하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매년 사업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물론 회사도 매년 성장하고 사장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들을 때마다 일하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충북에 있는 B사는 식품회사로 중장년 채용이 많은 것을 알고 50대나 60대나 생산성에 큰 차이가 없음을 말씀드려 적극적으로 시니어 인턴을 활용하게 한 사례도 기억에 남습니다.

시니어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기업들이 시니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시니어 일자리를 더 많이 늘려 나갈 때 일자리가 부족한 시니어들의 희망이 되어준다는 것이 시니어인턴 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행복입니다.

5. 반대로 어려움은 없었나?
중소기업은 사장님이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정부사업을 알기도 어렵고 설령 알고 진행하려고 하다 보면 준비해야 할 서류와 절차의 복잡성 등 전문성 부족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처음에 적응하는 과정이 조금은 복잡한 듯 보이나 한번 처리해 보면 반복됨으로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고 서류작성을 도와줌으로써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담당자들은 회사에 도움이 되지만 본인에게는 일만 늘어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담당자의 일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고, 성과에 대한 인정을 대표님께 건의하기도 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6. ‘2021년 시니어 인턴십 사업’의 운영기관의 담당자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평생직업과 평생직장 붕괴, 평균 수명이 늘어가고 있는 요즘 퇴직으로 인한 인생 이모작 설계는 한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문제입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대비와 코로나19 이후 극복을 위한 한국형 뉴딜정책을 발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린뉴딜, 디지털뉴딜에 이어 3대 과제 중 하나가 안전망 구축입니다. 앞으로 고용안정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관심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60세는 인생의 반환점에 불과합니다.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150세 시대를 이야기 합니다. 시니어의 인생이모작의 새로운 출발에 시니어인턴이 작은 디딤돌이 되었으면 합니다.

7. 시니어 인턴십은 60대 이상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참여자들에게 홍보가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SNS, 인터넷 등  온라인 홍보에 제한점이 많다는 시니어들 특성에 맞게 아날로그적 관점에서 홍보를 진행 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산업단지 및 노인 일자리수요가 많은 산업을 분석하여 인사담당자에게 직접 유선통화 및 팩스홍보, 직접방문을 통해 사업설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관기관 및 관련협회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꾸준하게 홍보 요청을 하며 더 많은 시니어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ㄴ디ㅏ.

8. 현재 제이비컴에서 시니어 인턴십 말고 운영 중인 사업이 있는가?
저희 제이비컴에서는 2011년부터 운영해 온 ‘시니어 인턴십’ 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고용지원 서비스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국민취업지원제도’인 고용노동부 주력 취업지원 사업으로써 구직자 1:1 맞춤 단계별 취업지원서비스를 통해 취업성공을 유도하는 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중장년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재취업, 창업, 사회적 활동 등으로 복귀가 가능하도록 돕기 위한 직업상담, 컨설팅, 코칭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직퇴직지원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특성화고 등의 취업프로그램을 위탁운영하면서 정부 일자리 사업의 위탁운영기관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9. 시니어 인턴십에 대한 담당자님이 전할 말이 있다면?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생각하는 재취업 시 가장 큰 걸림돌은 ‘나이로 인한 사회적 편견’이라고 합니다.

영화 ‘인턴’에서 은퇴 후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패션 스타트업의 시니어인턴에 지원한 주인공의 대사 중에서 “경험은 결코 늙지 않아요. 경험은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죠.” 라는 말을 합니다.

시니어 인턴십 사업을 통해 기업은 시니어의 경험과 노하우를 잘 활용하고, 시니어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윈-윈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신청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있지는 않지만 사업 자체의 인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마감이 되면 신청이 어려우므로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를 고용할 계획이 있는 기업에서는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에는 어린이들과 젊은 청년들만을 국가의 미래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120세 시대 속에서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세대란 없다. 이제는 시니어들도 국가 경제를 좌우할 수 있는 미래세대다. 시니어 인턴십을 통해 보다 많은 시니어들이 자신들의 역할과 자리를 찾길 기대해본다.
 

장지선 팀장
- 현 제이비컴 전직지원사업부 팀장
- 충북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 고용노동부 집단상담 프로그램 진행(CAP+,취업희망)
- 청주교도소 재소자 취·창업교육/인성교육
- 취업박람회 구직서류 컨설팅
- 경력단절여성 및 중장년 취업특강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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